굴김치찌개
들기름에 볶은 신김치의 고소한 냄새와 생굴의 바다 향이 한 냄비에서 섞입니다. 김치가 알맞게 시고 굴에 살이 오르는 겨울에 주로 끓입니다.
들기름에 볶은 신김치의 고소한 냄새와 생굴의 바다 향이 한 냄비에서 섞입니다. 김치가 알맞게 시고 굴에 살이 오르는 겨울에 주로 끓입니다.
두부와 시금치, 표고버섯을 한 팬에 겹쳐 뚜껑을 덮고 약불로 익히면, 기름에 지지지 않은 만큼 간장 양념 맛이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두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양념도 묽어져, 담기 전에 키친타월 사이에서 충분히 눌러 둡니다. 단순한 간장 양념에 감칠맛을 보태는 쪽은 표고버섯이고, 시금치는 숨이 죽으며 두부 사이에 부드럽게 내려앉습니다. 들기름은 불을 끈 다음 마지막에 둘러 고소한 향을 살립니다. 국물은 두부 아래에 자작하게 고일 정도라 숟가락보다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반찬에 가깝습니다.
느타리와 표고를 들기름에 먼저 볶은 뒤 다시마 물을 부어, 고기 없이도 버섯의 감칠맛이 국물의 뼈대가 됩니다. 마지막에 풀어 넣는 들깻가루가 국물을 뽀얗고 부드럽게 바꾸고, 미끈한 쌀국수가 그 걸쭉한 국물 사이로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결대로 찢은 느타리와 두툼한 표고는 쫄깃하게 씹힙니다.
취나물은 20초만 데쳐 얼음물에 옮기는데, 그보다 오래 끓는 물에 두면 쌉쌀한 향과 초록빛이 함께 빠집니다. 사과와 오이를 같은 굵기로 채 썰어 단맛과 물기를 보태고, 찬물에 담갔던 적양파의 알싸함이 전체를 가볍게 잡아 줍니다. 된장을 레몬즙으로 풀고 들기름을 섞은 드레싱은 된장국 맛이 아니라 고소하고 새콤한 무침장에 가깝고, 된장이 짜다 싶으면 물을 조금 섞어 묽힙니다. 사과는 다른 재료와 양념을 다 준비한 뒤 마지막에 썰어야 갈변이 덜합니다. 나물 무침과 과일 샐러드의 중간쯤 되는 음식이라 차갑게 내야 맛이 또렷하고, 봄에 갓 나온 취나물로 만들면 향이 가장 짙습니다.
이름은 무침이지만 데친 취나물을 들기름에 볶고 물을 부어 졸이는 과정이 들어가, 볶음나물에 가까운 부드러운 식감이 됩니다. 남은 국물에 들깻가루가 풀리면서 연한 페이스트처럼 걸쭉해져 잎과 줄기를 고소하게 감쌉니다. 국간장과 마늘, 대파로 미리 밑간을 해 두므로 졸이는 동안 줄기 속까지 간이 듭니다.
무청은 질긴 줄기를 걷고 데쳐서 잘게 썰고, 새우는 다지는 대신 칼등으로 살짝 눌러 으깹니다. 볶는 기름은 참기름이 아닌 들기름입니다.
박고지는 박 속살을 얇게 썰어 말린 것이라 30분 넘게 불려야 쫄깃한 식감이 돌아옵니다. 들기름에 볶다가 물기가 조금 남았을 때 들깻가루를 넣으면, 가루가 그 물을 머금고 박고지 겉에 걸쭉하게 붙습니다. 간이 센 반찬들 옆에 두는 담백한 나물입니다.
만들어 둔 사골 육수를 쓰니, 이 국에서 손이 가는 것은 우거지 쪽입니다. 데친 우거지를 된장, 고춧가루, 마늘, 들기름에 속까지 무친 뒤 냄비에서 3분 볶아 된장 향을 올리고 육수를 붓습니다.
들기름에 볶은 황태채가 고소한 맛을 내고, 배추가 천천히 익으며 단맛을 더해 고춧가루 없이도 국물이 맑고 구수합니다. 황태는 오래 불리면 맛이 물로 빠지므로 살짝 적시는 정도로만 불립니다.
찌개보다 국물을 훨씬 적게 잡아, 다 지지고 나면 시래기 줄기에 된장 양념만 윤기 있게 엉겨 남습니다. 겉의 질긴 섬유를 훑어내지 않으면 아무리 지져도 질깃하게 씹힙니다.
김치와 느타리 위에 생면을 얹고 뚜껑을 덮어, 아래에서 올라오는 김치 국물의 김으로 면을 익힙니다. 국물이 거의 남지 않아 볶음면처럼 보이지만, 면 속까지 새콤 매콤한 김치 맛이 듭니다.
더덕을 칼등으로 두드려 결을 풀고 손으로 길게 찢으면 쫄깃한 가닥이 되는데, 너무 세게 치면 섬유가 뭉개져 씹는 맛이 사라집니다. 고추장과 식초 양념에 들깻가루를 풀어 걸쭉하고 구수하게 맞추고, 사과채의 단맛이 더덕의 쌉싸름함을 누그러뜨립니다.
근대 잎은 시금치보다 두껍고 단단해서, 된장에 무쳐 한참 두어도 쉽게 물러지지 않습니다. 양념은 된장을 바탕으로 하고, 마지막에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넣어 걸쭉하고 고소하게 맞춥니다.
된장으로 간한 밥 위에 냉이를 펼쳐 뜸을 들여서, 뚜껑을 열 때 흙내 섞인 봄 냉이 향이 진하게 퍼집니다. 된장은 애호박, 양파와 함께 들기름에 먼저 볶아 넣어 밥알마다 구수하게 뱁니다.
두부를 들기름에 먼저 노릇하게 지져 두기 때문에, 된장 양념에 브로콜리와 함께 뒤적여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에서 나온 기름이 된장에 무친 시래기에 배어, 국물이 묵직하고 붉은 갈색을 띱니다. 한 번 식혔다가 다시 데우면 맛이 더 깊어집니다.
이 두부찌개에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기름 1작은술에 마늘과 양파를 1분 볶은 뒤 육수를 붓고, 간은 국간장 한 큰술로 끝냅니다. 시금치는 맨 끝에 넣어 선명한 초록색일 때 불을 끕니다.
된장과 들깨가루로 맛을 낸 시래기를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졸여, 숟가락으로 국물째 떠먹는 나물 반찬에 가깝습니다. 줄기의 질긴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래 끓여도 섬유가 씹힙니다.
고추장 없이 들기름과 간장, 식초로만 비비기 때문에 들기름의 고소한 향과 메밀의 구수함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양념이 단순한 만큼 면 아래에 물이 고이면 맛이 바로 흐려집니다.
새송이를 0.8cm 두께로 길게 썰어 기름 없이 마른 팬에 구우면 겉은 노릇해지고 속은 쫄깃해집니다. 들기름에 레몬즙을 섞은 드레싱은 들기름의 고소함 위에 가벼운 산미가 얹혀 구운 버섯의 감칠맛을 받쳐 줍니다. 깻잎은 돌돌 말아 가늘게 채 썰어 넣어, 어느 한입에서도 향이 고르게 퍼집니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일대 고산지대에서 나는 엉겅퀴류 산나물로, 나물보다 곤드레밥 재료로 더 익숙합니다. 들기름과 간장, 마늘로 무치면 쑥을 닮은 은은한 약초 향과 흙내음이 살아납니다. 삶은 곤드레는 너무 세게 짜지 말고 촉촉함을 조금 남겨 두고, 잎보다 질긴 줄기는 더 잘게 썰어 씹는 느낌을 맞춥니다.
들기름과 된장에 무친 시래기를 쌀 위에 얹고, 솥 바닥에는 간장에 재운 소고기를 깔아 한 솥에서 짓습니다. 고기의 간장 맛은 아래쪽 밥에, 시래기의 된장 맛은 위쪽 밥에 배어 섞었을 때 간이 고르게 됩니다.
훈제오리를 먼저 볶아 나온 기름에 양파와 느타리를 볶으니, 채소에도 훈연 향이 뱁니다. 기름이 너무 많으면 한 큰술만 남기고 따라 냅니다. 고추장과 올리고당으로 맵고 달게 맞춘 양념이라 술안주로 내기에 맞습니다.
고기 없이 시래기와 된장, 멸치육수로 끓입니다. 말리는 동안 시래기에 생긴 쌉싸름한 맛은 다 빼 버리면 시래기국다운 맛도 함께 사라져서, 조금 남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