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 불고기 비빔밥
뜨거운 돌솥 바닥에서 밥이 계속 지글거리며 바삭한 누룽지로 변하고, 이 식감이 일반 비빔밥과 가장 크게 다릅니다. 마지막에 바닥 누룽지를 긁어 비비는 것까지가 이 음식의 재미입니다.
뜨거운 돌솥 바닥에서 밥이 계속 지글거리며 바삭한 누룽지로 변하고, 이 식감이 일반 비빔밥과 가장 크게 다릅니다. 마지막에 바닥 누룽지를 긁어 비비는 것까지가 이 음식의 재미입니다.
버터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새우를 넣고, 새우가 분홍색으로 바뀌면 간장, 설탕, 청양고추를 넣어 30초 만에 끝냅니다. 그 30초 사이에는 계량할 틈이 없어서 양념은 불을 켜기 전에 덜어 둡니다.
참기름을 얇게 바르고 소금을 흩뿌린 김을 약불 팬에 한 장씩 올립니다. 10초 남짓이면 짙던 색이 밝은 초록으로 바뀌고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드는데, 그때 뒤집습니다. 갈색 반점이 보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 다음 장부터는 불을 더 줄입니다.
양지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배추를 넣어 끓입니다. 국간장으로 간해 국물이 옅은 갈색을 띠고, 위에는 볶은 고기에서 나온 참기름이 얇게 떠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배추는 줄기를 먼저, 잎을 나중에 넣어 줄기는 조금 씹히고 잎은 국물을 머금어 부드럽습니다.
황태는 강원도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수십 번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 속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촘촘합니다. 고추장을 섞은 간장 양념에 졸이면 그 구멍으로 양념이 들어가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짭조름하고 달큰합니다.
두부와 표고버섯, 굵은 우동면을 김치 국물 한 냄비에 끓여 냄비째 상에 올립니다. 신김치는 참기름에 먼저 볶아 생신맛을 덜어 내기 때문에 국물이 칼칼하면서도 모나지 않습니다.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눌러 닦아 넣어야 국물이 덜 흐려지고, 4분 정도 끓이는 동안 세게 젓는 대신 국물을 끼얹어 부서지지 않게 합니다. 김치마다 염도가 달라 국간장은 절반만 먼저 넣고, 나머지는 면까지 넣은 뒤 맛을 보며 조금씩 더합니다. 우동면이 국물을 머금으면 그대로 먹고, 남은 국물에는 밥을 넣어 나베처럼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도토리묵은 끓는 물에 잠깐 데치면 겉이 탱글해져 양념에 버무려도 덜 부서집니다. 그래도 부드러운 묵이라 세게 휘젓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 몇 번만 뒤집습니다.
김은 가장 약한 불에서 쉬지 않고 들어 올리며 볶고, 손끝에서 바스러질 만큼 마르면 불을 끕니다. 다 볶은 김은 넓은 접시에 펼쳐 완전히 식힌 뒤에 밀폐 용기에 담습니다. 따뜻할 때 덮은 김은 금방 도로 눅눅해집니다.
썰어 놓으면 단면 한가운데를 튀김옷 두른 돼지고기가 넓게 차지하고, 그 옆으로 채 썬 양배추와 돈가스 소스가 보입니다. 돈가스는 망에 올려 완전히 식힌 뒤에 말아야 튀김옷이 덜 눅눅합니다.
가늘게 썬 건두부는 볶아도 부서지지 않고, 젓가락으로 집으면 면처럼 가닥째 올라옵니다. 같은 굵기로 채 썬 당근, 피망, 양파가 섞여 색이 알록달록합니다.
고추장 양념에 닭다리살을 재우되, 되도록 하룻밤 둡니다. 굽는 날에는 껍질 쪽부터 팬에 눌러 기름을 빼고, 뒤집은 뒤 뚜껑을 덮어 두툼한 속을 익힙니다. 양념에 윤기가 도는 건 뚜껑을 열고 센불에 올리는 마지막 2분입니다.
도톰하게 썬 양송이는 10분을 끓여 고기처럼 씹히게 하고, 팽이버섯은 마지막 3분에야 넣어 숨만 죽입니다.
껍데기째 찐 전복은 양념을 거의 하지 않아 바다 향이 그대로 납니다. 두꺼운 쪽에 넣는 얕은 격자 칼집은 열이 살 가운데까지 고르게 닿게 해 가장자리만 질겨지는 것을 막습니다.
메밀면에 오이, 적양배추, 당근을 곱게 채 썰어 넣는데, 채소 양이 면보다 많아 국수라기보다 샐러드에 가깝게 먹힙니다. 세 채소를 비슷한 굵기로 맞춰 썰어 두면 면과 고르게 섞입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간장, 참기름을 섞은 드레싱이라 맛은 초고추장처럼 새콤하고 매콤합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비벼 헹궈 전분기를 없애야 서로 뭉치지 않고 드레싱이 바닥에 고이지 않습니다. 메밀면은 양념에 버무린 뒤 금방 부드러워지므로 먹기 직전에 무치고, 냉장고에서는 5분만 식혀 바로 냅니다. 더운 날 가벼운 한 끼로 먹기 좋습니다.
훈제오리를 살짝 구워 겉 기름만 빼면, 겨자의 코끝 찡한 매운맛과 식초가 남은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걷어 냅니다. 부추는 양배추, 파프리카와 함께 씹히며 알싸한 향을 내고, 꿀과 참기름이 간장 드레싱의 날을 둥글게 다듬습니다. 오리가 따뜻할 때 채소와 섞어야 고기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살짝 구운 김을 크게 뜯어 간장과 참기름 양념, 송송 썬 쪽파와 함께 버무립니다. 조각이 커야 양념이 묻은 뒤에도 가장자리 일부가 바삭하게 남습니다. 김이 양념 물기를 금방 머금으니 먹을 만큼만 그 자리에서 무칩니다.
두부를 건드리지 않고 구워 겉면을 단단하게 잡아야, 같은 팬에 달걀과 간장 양념을 넣고 섞어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밥에 두부와 달걀을 올린 다음 김가루와 참기름을 맨 위에 뿌립니다.
된장에 볶은 돼지고기 사이로 흙내가 살짝 도는 근대 향이 올라옵니다. 식으면 잎이 눅눅해져, 볶자마자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양념장 양의 절반 가까이가 배즙입니다. 돼지갈비가 연해지는 것도, 잘 타는 것도 그만큼 들어간 배즙 때문입니다. 한두 시간 재운 갈비를 중불에서 굽고, 남은 양념은 맨 마지막에 얇게 덧바릅니다.
국간장으로 간한 맑은 갈색 국물이라 떡국을 끓일 때 바탕 국물로도 그대로 씁니다. 무는 숟가락이 쉽게 들어갈 만큼 푹 익혀야 알싸한 맛이 빠지고 단맛이 납니다.
봄이 제철인 쭈꾸미를 고추장 양념에 잠깐 재워 양배추와 양파 위에서 쪄 내면, 채소에서 나온 물과 양념이 섞여 자작한 매운 국물이 생깁니다. 재우는 시간을 10분으로 짧게 두는 것은 쭈꾸미에서 물이 빠져나오기 전에 겉에만 양념을 입히기 위해서입니다. 양배추는 쭈꾸미가 찜기에 직접 닿지 않게 받치면서 매운맛을 누그러뜨립니다. 찜기 물이 팔팔 끓어 김이 충분히 오른 뒤에 올리고, 찌는 동안 뚜껑을 자주 열지 않아야 증기가 약해지지 않습니다. 쭈꾸미는 열을 조금만 넘겨도 금세 질겨지니, 통통하게 오그라든 순간이 불을 끌 때입니다.
간장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맞춘 강원도식 양념이 새콤하고, 잘게 썬 김치가 면 사이사이에 붙어 발효된 신맛과 아삭함을 더합니다. 메밀은 글루텐이 적어 조금만 더 삶아도 쉽게 끊어지고, 버무릴 때 눌러 섞어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여러 번 헹궈 표면 전분을 씻어 내야 서로 엉겨 붙지 않습니다. 헹군 면에 물이 남으면 양념이 금세 묽어지니 차갑게 식힌 뒤 물기를 충분히 털어 냅니다. 신맛이 모자라면 먹는 사람이 식초를 조금씩 더 넣습니다.
쑥갓의 쌉쌀하고 향긋한 잎을 유자청의 새콤달콤한 향이 감싸고, 노릇하게 구운 두부가 담백하게 받칩니다. 쑥갓을 익히지 않고 날잎으로 쓰기 때문에 뜨거운 두부를 바로 섞으면 숨이 죽어 향과 식감이 함께 빠집니다. 두부는 한김 식혀 넣고, 간장과 레몬즙에 유자청 알갱이까지 고루 푼 드레싱으로 깨지지 않게 살살 버무립니다.
고추를 거두고 남은 잎을 따서 무치는 나물로, 8~9월 수확 직후의 잎이 가장 연합니다. 데쳐도 쌉쌀하고 풋풋한 향이 남아서, 고춧가루는 매운맛이 이 향을 덮지 않을 만큼만 넣습니다. 잎이 얇아 양념이 바로 스며드니 따로 재우지 않고 버무리자마자 상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