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나물무침
봄에 나오는 유채나물은 데쳐도 줄기가 아삭하고 단맛이 살짝 돕니다. 구수한 된장으로 무치는데, 꼭 짠 나물을 결대로 풀어 놓은 뒤 양념을 몇 번에 나눠 버무립니다.
봄에 나오는 유채나물은 데쳐도 줄기가 아삭하고 단맛이 살짝 돕니다. 구수한 된장으로 무치는데, 꼭 짠 나물을 결대로 풀어 놓은 뒤 양념을 몇 번에 나눠 버무립니다.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김치볶음밥인데, 고추장은 아주 조금만 넣어 잘 익은 김치의 신맛이 앞에 섭니다. 묵은지로 만들면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볶음이라고 해도 처음 몇 분은 뚜껑을 덮어 둡니다. 바닥에 깐 콩나물에서 물이 나와 고추장 양념이 타지 않고, 마지막에 센 불에서 그 물이 졸아 낙지에 걸쭉하게 감깁니다.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2대 1로 섞어 한 방향으로 3분 넘게 치대면 반죽이 손에 붙고 표면이 매끈해지는데, 이 점성이 두툼한 패티를 탄탄하게 씹히게 합니다. 함께 넣는 양파는 잘게 다져 가볍게 눌러 짜되, 촉촉한 기운은 남겨 둡니다.
간장에 조리는 연근에 생땅콩을 함께 넣어, 아삭한 연근 사이로 포슬포슬하게 익은 땅콩이 씹힙니다. 식힌 뒤 냉장고에 두고 꺼내 먹는데, 마지막에 넣은 조청 덕에 차가워져도 윤기가 남습니다.
모짜렐라를 김밥 가운데에 한 줄로 모아 말아서, 썰면 단면 한복판에 하얀 줄이 드러납니다. 둘레에는 국물이 남지 않게 볶은 김치와 단무지가 들어갑니다. 모짜렐라 대신 잘 녹는 슬라이스 치즈를 써도 됩니다.
양념이라고는 고춧가루, 간장, 설탕 1작은술씩이 전부여서 어묵 자체의 짭짤한 맛이 먼저 납니다. 어묵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겉의 기름기를 빼 두면 이 적은 양념도 겉돌지 않고 뱁니다.
판 모양으로 두툼하게 붙은 우대갈비는 일반 갈비보다 지방이 많습니다. 칼집을 얕게 넣어 배즙과 진간장 양념에 30분 넘게 재운 뒤, 중강불에서 겉을 짙게 굽고 중불로 내려 양념을 얇게 여러 번 덧바릅니다. 다 익었는지는 뼈 가까운 살을 눌러 붉은 육즙이 거의 나오지 않는지로 봅니다.
김치를 달군 팬에서 5분쯤 볶아 수분을 날리면 날김치의 날카로운 신맛이 누그러지고 달큰하고 구수한 맛이 올라옵니다. 팬이 덜 달궈졌으면 김치가 지글거리지 않고 물이 나와 볶음이 아니라 조림처럼 됩니다.
오이를 익혀 먹는 반찬이지만 속까지 무르게 하지 않고, 따뜻해지며 겉에 윤기가 돌 때 멈춥니다. 국간장과 고춧가루만 써서 맵지 않고 색만 은은하게 붉습니다. 두부는 따로 노릇하게 구워 두었다가 마지막에 합칩니다.
우럭 필렛에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을 살이 비칠 만큼만 얇게 발라, 된장과 꿀이 생선보다 먼저 타지 않게 합니다.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건드리지 않아야 필렛이 뒤틀리지 않고 가장자리부터 단단해집니다.
김치와 돼지고기 다짐육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 기름이 붉게 물든 뒤 쌀을 넣으므로, 김치만 넣은 죽보다 국물 맛이 묵직합니다. 약불에서 30분 끓이는 사이 김치의 날카로운 매운맛은 누그러지고 발효 산미가 죽 전체에 고르게 퍼집니다. 김치는 한입보다 작게 썰어야 죽 속에서 줄기가 질기게 남지 않습니다. 두부를 깍둑썰어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이 하나 더해집니다.
몸통 안쪽에 낸 얕은 격자 칼집이 익으면서 벌어져 오징어가 동그랗게 말리고, 그 틈으로 고추장 양념이 파고듭니다. 칼집이 깊으면 몸통이 끊어지니 겉만 그어 줍니다.
설탕만이 아니라 곱게 간 배와 양파즙으로 단맛을 내는 간장 양념에 갈비를 재웁니다. 꿀까지 들어가 잘 타는 고기라 굽는 동안 팬 앞을 비우기 어렵습니다. 명절이나 손님상에 한 번에 올리는 4인분입니다.
미끈하고 탱글한 도토리묵 채가 김치국물에 찬물을 섞은 차가운 국물 속에서 아삭한 김치와 함께 씹힙니다. 밥에 참기름을 미리 두르고 김가루를 뿌려 두면 차가운 국물에 말아도 고소한 맛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밥만 있으면 불을 쓰지 않고 차려 내는 여름 한 그릇입니다.
얇은 오리 슬라이스는 세게 주무르면 찢어지기 쉬워, 이름은 주물럭이어도 양념은 손으로 살살 접듯 버무립니다. 깻잎이 들어가 매운 고추장 양념 사이로 향이 올라옵니다.
된장에 꿀과 레몬즙을 섞은 양념을 기름진 연어에 발라, 짭짤하고 달면서 끝에 살짝 새콤한 겉면을 입힙니다. 양념은 생선에 바르기 전에 3분의 1을 덜어 두었다가, 연어를 뒤집은 다음 깨끗한 숟가락으로 얇게 펴 바릅니다.
1cm로 썬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만으로 김치와 밥을 볶아, 식용유를 따로 두르지 않아도 밥알마다 돼지기름의 고소함이 뱁니다. 그만큼 삼겹살은 4~5분 동안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기름이 팬을 덮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 두어야 김치와 밥을 볶을 기름이 넉넉합니다.
오징어와 삼겹살의 앞 글자를 따서 오삼불고기라고 부릅니다. 삼겹살을 먼저 볶아 기름을 충분히 낸 다음 오징어와 고추장 양념을 넣기 때문에 식용유를 따로 두르지 않습니다.
0.7cm로 썬 연근을 팬에 먼저 노릇하게 굽고, 간장과 올리고당 글레이즈는 마지막 1~2분만 입힙니다. 간장에 오래 졸이는 연근조림보다 훨씬 아삭합니다. 식으면 구멍 안까지 들어간 양념이 굳어 끈적이지 않습니다.
반 장짜리 김에 밥을 아주 얇게 펴고 단무지, 시금치, 당근을 조금씩만 넣어 가늘게 맙니다. 속이 단출해 한입에 쏙 들어가고, 썰면 작고 동그란 단면이 나옵니다. 당근은 숨만 죽게 볶아 단맛과 씹는 맛을 남기고, 시금치는 짧게 데쳐 물기를 꼭 짠 뒤 참기름으로 무칩니다.
팬에 국물이 얼마나 남는지는 씻은 시금치를 넣기 전에 얼마나 보송하게 말려 두었느냐로 정해집니다. 간은 간장 1작은술이 전부이고, 불을 끈 뒤 참기름과 통깨를 섞습니다.
꼬막이 제철인 봄에 미나리를 생으로 얹어 고추장 비빔장에 비빕니다. 꼬막살은 끓는 물에서 30초 만에 건지는데, 그보다 오래 두면 살이 오그라들어 고무처럼 질겨집니다.
브로콜리는 두꺼운 줄기를 송이보다 작게 잘라 40초에서 1분만 데치고, 소고기와 합친 뒤에도 1분 남짓만 볶아 초록색이 누렇게 변하기 전에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