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김치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결을 따라 찢으면 단면이 거칠어져, 고춧가루와 액젓 양념이 섬유 사이로 깊이 파고듭니다. 발효를 기다리지 않는 즉석 김치라 버무린 날 바로 먹고, 가지가 흔한 여름에 반찬 하나를 서둘러 더할 때 요긴합니다. 찬밥에 얹어 비비면 부드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이 밥알에 섞여 국 없이도 한 끼가 됩니다.
찐 가지를 칼 대신 손으로 결을 따라 찢으면 단면이 거칠어져, 고춧가루와 액젓 양념이 섬유 사이로 깊이 파고듭니다. 발효를 기다리지 않는 즉석 김치라 버무린 날 바로 먹고, 가지가 흔한 여름에 반찬 하나를 서둘러 더할 때 요긴합니다. 찬밥에 얹어 비비면 부드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이 밥알에 섞여 국 없이도 한 끼가 됩니다.
고추기름의 은근한 매운 향과 간장, 굴소스의 감칠맛이 새우와 오징어, 쫄깃한 중화면을 한데 묶습니다. 굴소스가 해물의 바다 맛과 간장 바탕을 이어 주어 맛이 짠맛보다 감칠맛 쪽으로 기웁니다. 고추기름은 간장 양념에 먼저 고르게 풀어 두어야 면과 해물 전체에 얇게 묻습니다. 해물은 짧게 데치고 센 불에 겉 물기만 날려 탱글함을 남깁니다. 면은 비비는 동안에도 부드러워지므로 포장 시간보다 30초 짧게 삶아 심을 살짝 남기고, 면과 해물 모두 물기를 꼭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기름 없이 노릇하게 구운 부침용 두부에 유자청 드레싱을 끼얹어, 담백한 두부에 새콤달콤한 유자 향을 입힙니다. 유자 껍질의 은은한 쌉쌀함이 간장만 쓴 양념과는 다른 산뜻함을 내고, 드레싱 기름도 참기름이 아니라 올리브오일을 씁니다. 유자는 조선시대부터 남해안, 특히 고흥과 남해 일대에서 재배해 온 감귤류입니다. 두부의 물기를 덜 빼면 드레싱이 묽어져 유자 향까지 흐려집니다. 얇게 채 친 양파와 어린잎채소가 아삭한 식감을 보탭니다. 두부가 단단할 때가 맛있어서 만든 지 2시간 안에 상에 올립니다.
브로콜리 줄기는 질긴 겉껍질만 벗겨 3~4mm로 썰면 송이와 함께 1분 30초 만에 익어, 버리는 부분 없이 한 접시에 담깁니다. 색이 선명하고 조직이 단단할 때 건져야 송이가 무르지 않고, 버무릴 때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봄에 잠깐 나오는 두릅을 끓는 소금물에 30초만 데쳐 쌀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습니다. 그보다 오래 데치면 쌉싸름한 나무 향이 옅어지고 초록빛도 탁해집니다. 밥물로는 다시마 육수를 씁니다.
들기름을 처음 팬에 두를 때 한 번, 불을 끈 뒤에 한 번 써서, 쌉쌀한 취나물 향 위에 고소한 냄새가 겹칩니다. 삶은 취나물은 물이 더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짜고, 남은 물기는 간장과 함께 팬에서 졸여 없앱니다.
간장과 다진 마늘, 올리고당에 식초를 조금 섞은 소스라 맵지 않고 짭짤하면서 달큰합니다. 소스를 오래 졸이면 간장 맛이 짜게 몰리므로, 아직 묽을 때 닭을 넣고 센 불에서 윤기만 입힙니다.
두릅이 나는 봄에, 데친 두릅을 얇은 삼겹살로 감아 꼬치에 꿰고 고추장 양념을 발라 굽습니다. 두릅을 오래 데치지 않아서 씹으면 아직 아삭하고 쌉싸름한 향이 납니다.
작은 알감자를 통째로 쓰지 않고, 보통 감자를 깎아 한입 크기로 썰어 씁니다. 물엿은 감자가 거의 익은 뒤에 넣어야 끈적한 시럽이 되지 않고 얇은 윤기로 남습니다. 따뜻할 때도, 완전히 식혀서도 반찬으로 냅니다.
간장 양념을 바른 그날부터 바로 먹고, 발효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깻잎의 날카로운 향을 누그러뜨리고, 고춧가루는 잎의 초록빛을 가리지 않을 만큼만 들어갑니다. 당일에는 양념이 선명한 위쪽 잎이, 반나절 지나면 숨이 죽은 아래쪽 잎이 먼저 맛이 듭니다. 냉장고에서 2~3일 지나면 양념이 잎 속까지 배어 따뜻한 밥이나 구운 고기를 싸 먹기 좋습니다.
굵은 우동 면이 고추장 양념을 두껍게 입고, 생으로 채 썬 양배추와 당근이 그 사이에서 아삭하게 씹힙니다. 올리고당이 양념에 점도를 더해 미끄러운 우동 면에도 흘러내리지 않고 붙고, 식초가 매운맛을 무겁지 않게 정리합니다. 냉동 우동면은 1분만 데치는데, 그보다 길어지면 면이 퍼져 굵은 면의 탄력이 사라집니다. 채 썬 채소에 물기가 많으면 양념이 묽어지니 키친타월로 눌러 닦아 둡니다. 한 끼 분량씩 컵에 나눠 담아 들고 먹기 편하고, 면이 불기 전에 차갑게 바로 먹어야 탱탱합니다.
통조림 골뱅이의 쫄깃한 살에 오이, 양파, 대파 채를 섞어 고추장과 고춧가루, 식초, 설탕으로 무치면 맵고 새콤달콤한 술안주가 됩니다. 양파는 찬물에 5분 담가 알싸한 맛을 빼 두면 양념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통조림 국물을 체에서 충분히 빼지 않으면 양념이 겉돌고 묽어집니다. 버무린 뒤 시간이 지나면 양념의 소금기가 채소의 물을 끌어내 아삭함이 사라지기 때문에 바로 상에 올립니다. 소면 위에 얹으면 면이 양념을 빨아들여 골뱅이소면이 되고, 안주와 식사를 겸합니다.
생부추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 양념을 입히기만 하고 불은 쓰지 않습니다. 부추는 누르거나 주무를수록 줄기에서 물이 나오므로 20초 안에 들어 올리듯 섞고, 바로 내거나 길어야 5분 안에 냅니다.
한입 크기로 빚은 참기름 밥과 다진 마늘을 섞은 쌈장을, 30초만 데쳐 부드러워진 근대 잎으로 감쌉니다. 손질의 핵심은 잎 뒷면 가운데 솟은 굵은 줄기를 칼을 눕혀 얇게 저미는 것인데, 그대로 두면 접을 때 뻣뻣한 줄기가 잎을 뚫습니다.
데리야키와 비슷한 달콤짭짤한 윤기지만, 생강과 마늘을 먼저 기름에 볶아 향신 맛이 더 직접적으로 납니다. 닭다리살은 물기를 닦지 않으면 센 불에서 색이 늦게 나므로, 굽기 전에 표면을 꼼꼼히 말려 둡니다.
고추장과 케첩, 올리고당을 같은 양씩 섞은 양념을 두 번 얇게 덧발라 붉고 윤기 나게 굽습니다. 딱딱한 가래떡은 따뜻한 물에 5분만 불리는데, 오래 불리면 꼬치에 끼울 때 갈라집니다. 다 구우면 통깨를 뿌리고, 치즈가루를 더해도 됩니다.
껍데기는 거의 콜라겐이라 데치는 시간이 짧으면 고무처럼 질기고 길면 흐물해집니다. 구우면 껍질이 오그라들며 생긴 주름에 고추장 양념이 고여 한 입마다 매콤달콤한 맛이 몰립니다.
같은 간장 국물 안에서 감자는 속까지 양념을 빨아들이고, 메추리알은 겉만 갈색으로 물듭니다. 오래전부터 아이 도시락 반찬으로 익숙한 조합이라 맵지 않게 간을 합니다.
말리면서 단맛이 농축된 무말랭이는 불려도 쫄깃하게 씹혀 생무 장아찌와 식감이 다르고, 미지근한 물에 20분, 가운데가 휘어지되 흐물거리기 전에 불림을 멈춥니다. 고춧가루는 완전히 식힌 절임액에 풀어 색과 매운맛이 고루 퍼지게 합니다.
지단, 햄, 오이, 토마토를 색깔별로 나란히 올린 차가운 중화면에 새콤한 간장 소스를 국물 대신 끼얹는 일본식 냉중화입니다. 소스를 붓는 방식이라 고명 하나하나의 맛이 섞이지 않고 따로 살아 있습니다. 면은 포장 시간보다 조금 짧게 삶아 얼음물에 식혀야 소스를 만나도 늘어지지 않습니다.
훈제오리의 기름진 훈연 향을 고추기름 넣은 간장식초 드레싱과 얇게 썬 배의 과즙이 가볍게 끊어 냅니다. 오리는 중불에서 3분만 구워 껍질 쪽 기름을 녹여 내는데, 이보다 오래 두면 속살이 말라 촉촉함이 사라집니다. 고사리는 1분만 데쳐 헹구면 잡냄새가 빠지면서도 쫄깃한 씹힘이 그대로 남아 부드러운 오리와 대비됩니다. 배는 썰자마자 드레싱에 먼저 묻혀 두어야 색이 덜 변하고, 채소와는 먹기 직전에 합칩니다. 적근대와 가늘게 채 썬 양배추가 아삭한 바탕을 깝니다.
참나물은 잎이 여리고 줄기는 아삭해서, 데친 뒤에도 두 식감이 함께 남도록 다룹니다. 줄기와 잎을 한 번에 집도록 5cm로 자르고, 줄기가 아직 아삭할 때 실온으로 냅니다.
시금치는 꼭 짜서 무치고, 당근은 볶아서 물기를 날리고, 밥은 한김 식혀서 김에 폅니다. 셋 다 김이 눅눅해지지 않게 하려는 손질입니다. 다 만 김밥은 겉면과 칼에 참기름을 얇게 바르고 썹니다.
물기를 꼭 짠 두부를 굵은 덩어리와 잔 부스러기가 섞이게 부숴, 센 불에서 자주 젓지 않고 볶으면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한 고슬고슬한 소보로가 됩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만 간해 국물이 없으니 밥 위에 얹거나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