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구이
반 가른 가지에 격자 칼집을 넣고 뚜껑을 덮어 자른 면부터 구우면, 속은 김에 크리미하게 익고 껍질 쪽은 약간 탄력이 남습니다. 간장 마늘 양념장은 가지가 뜨거울 때 칼집 사이에 나눠 올립니다.
반 가른 가지에 격자 칼집을 넣고 뚜껑을 덮어 자른 면부터 구우면, 속은 김에 크리미하게 익고 껍질 쪽은 약간 탄력이 남습니다. 간장 마늘 양념장은 가지가 뜨거울 때 칼집 사이에 나눠 올립니다.
곤약은 끓는 물에 2분 데쳐 특유의 석회 냄새부터 뺍니다. 앞뒤에 얕게 낸 격자 칼집 사이로 간장 양념이 들어가고, 다 졸인 뒤에는 완전히 식혀서 담습니다. 식는 동안 간이 고르게 뱁니다.
이른 봄 냉이로 담그는 이 김치는 오래 익히지 않고 냉장고에서 양념이 자리 잡으면 바로 먹으며, 찹쌀풀을 넣은 양념이 가는 줄기마다 고르게 감깁니다. 잔뿌리 틈에 흙이 남으면 김치 전체가 텁텁하고 써져서 씻는 과정에 가장 공을 들입니다.
큰 쟁반에 소면과 양배추, 오이, 당근, 상추를 수북이 펼쳐 내는 매콤새콤한 비빔국수입니다. 채소마다 아삭함의 결이 달라 부드러운 면과 대비를 이루고,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 간장을 섞은 양념이 단맛, 신맛, 매운맛을 차례로 밀어 올립니다. 참기름과 통깨는 양념의 날카로움을 고소하게 누그러뜨립니다.
새송이를 0.8cm 두께로 길게 썰어 기름 없이 마른 팬에 구우면 겉은 노릇해지고 속은 쫄깃해집니다. 들기름에 레몬즙을 섞은 드레싱은 들기름의 고소함 위에 가벼운 산미가 얹혀 구운 버섯의 감칠맛을 받쳐 줍니다. 깻잎은 돌돌 말아 가늘게 채 썰어 넣어, 어느 한입에서도 향이 고르게 퍼집니다.
청경채는 볶음에 주로 쓰지만, 데쳐서 된장에 무치면 아삭한 줄기에 구수한 간이 밴 나물이 됩니다. 양념은 줄기 안쪽 오목한 데까지 손으로 문질러 넣습니다.
밥을 그릇에 넓게 펴서 3분쯤 김을 뺀 다음 오이, 상추, 깻잎과 광어회를 올립니다. 뜨거운 밥에 바로 얹으면 회가 미지근해집니다. 초고추장은 절반을 먼저 뿌려 비비고, 남은 절반은 맛을 보며 더합니다.
간은 소금 하나로 합니다. 감자채가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을 만큼 익었을 때 불을 끄면, 씹을 때 가운데가 아직 아삭합니다.
간장 양념에 잠깐 재워 센 불에 구운 갈비살 위에, 찬물에 담가 둔 대파채를 얹어 냅니다. 뜨거운 고기와 차갑고 아삭한 파채를 한 젓가락에 같이 집습니다.
황태는 강원도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수십 번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 속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촘촘합니다. 고추장을 섞은 간장 양념에 졸이면 그 구멍으로 양념이 들어가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짭조름하고 달큰합니다.
배추를 미리 소금에 절이지 않고 생배추를 그대로 양념에 버무리기 때문에, 숨이 죽지 않은 잎에서 아삭하고 시원한 수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발효를 거치지 않는 대신 매실청이 양념에 단맛을 보태 고춧가루와 멸치액젓의 짠맛을 받쳐 줍니다. 배추에 물기가 남거나 너무 오래 버무리면 양념이 묽어지므로 붉은 양념이 고르게 묻는 순간 손을 멈춥니다.
짜장라면의 구수한 단맛과 매운 라면의 칼칼함을 한 냄비에서 섞으면 어느 한쪽 라면만으로는 나지 않는 겹친 맛이 납니다. 한 영화를 통해 해외에 알려진 뒤로는 람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양파와 대파를 먼저 기름에 볶아 두면 단맛과 파기름 향이 맛의 바탕이 됩니다. 매운 스프는 절반만 넣어 짜장 맛을 덮지 않게 하고, 매운 정도도 이 스프 양으로 조절합니다. 면이 80% 정도 익었을 때 물을 120ml 정도만 남기는데, 너무 많이 남기면 싱겁고 너무 적으면 소스가 뻑뻑해집니다. 양념이 면발에 붙어 윤기가 돌면 불을 끕니다.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따뜻한 고등어를 큼직하게 뜯어 차가운 로메인과 깻잎 위에 올립니다. 드레싱은 간장에 유자청과 참기름을 섞은 것이라, 새콤달콤한 유자 맛이 기름진 생선과 잘 맞습니다.
쌉싸래한 취나물을 2분 데쳐 된장, 국간장, 참기름으로 무치고 들깨가루와 대파를 더합니다. 된장은 손가락을 벌려 잎 사이까지 밀어 넣듯 무치고, 5분 두었다가 냅니다. 생취나물이 없는 겨울에는 말린 취나물을 충분히 불려 쓰기도 합니다.
따로 양념을 만들지 않습니다. 뜨거운 밥에 무염버터를 녹이고 찢은 장조림을 얹은 뒤, 조림 국물을 맛을 보며 조금씩 부어 간을 맞춥니다. 노른자와 김가루까지 올려 비비는 한 그릇이고, 장조림이 냉장고에 있으면 15분이면 차립니다.
학교 급식과 구내식당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 온 반찬입니다. 감자는 성냥개비처럼 가늘고 고르게 채 써는데, 굵기가 들쭉날쭉하면 가는 채는 부서지고 굵은 채는 설익습니다.
고추장 양념에 닭다리살을 재우되, 되도록 하룻밤 둡니다. 굽는 날에는 껍질 쪽부터 팬에 눌러 기름을 빼고, 뒤집은 뒤 뚜껑을 덮어 두툼한 속을 익힙니다. 양념에 윤기가 도는 건 뚜껑을 열고 센불에 올리는 마지막 2분입니다.
감자 겉에는 간장 양념이 졸아붙어 짭짤달큰한 윤기가 돌고, 속은 포슬포슬하게 익습니다. 꽈리고추는 주름진 껍질에 양념이 잘 붙어, 감자가 절반쯤 익은 뒤에 넣어도 간이 충분히 배고 아삭함도 살아 있습니다. 맵지 않아 아이 반찬으로도 무난하고, 양념이 단단히 코팅되어 도시락에 담아 상온에 두어도 맛이 유지됩니다.
소금에 두는 시간을 12분으로 짧게 잡아, 시금치 잎은 부드럽게 숨이 죽고 줄기는 씹는 맛이 그대로입니다. 까나리액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시금치의 풋풋함에 깊이를 더하고, 매실청의 단맛이 더해져 짠맛이 덜합니다. 굵은 줄기를 반으로 갈라 두어야 잎과 줄기에 간이 비슷하게 듭니다. 냉장고에서 6시간 이상 두어 양념이 자리 잡은 뒤 차갑게 밥반찬으로 냅니다.
굵고 탄력이 강한 쫄면에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은 새콤달콤한 양념을 비벼 먹습니다. 찬물에 담갔던 양배추와 오이채가 아삭하게 씹혀 매운 양념의 열기를 식혀 주고, 반으로 가른 삶은 달걀이 맛을 순하게 받칩니다. 1970년대 인천의 국수 공장에서 면을 뽑다 생긴 실수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불린 미역의 부드러운 식감과 소금에 살짝 절인 오이의 아삭함이 새콤달콤한 간장식초 양념 안에서 차갑게 어울립니다. 이 레시피는 물에 불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무양념 건조 컷미역을 쓰기에 따로 데치는 과정이 없습니다. 염장 미역이나 이미 양념된 해초 샐러드로 바꾸면 식감도 간도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달래는 알뿌리와 잎을 모두 쓰고, 불에 익히지 않은 채 간장,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 양념에 버무립니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건 손질입니다. 알뿌리 사이에 낀 흙을 씻어 내고 검은 심지와 느슨한 겉껍질을 떼어 냅니다.
얇게 썬 전복 살은 밥물이 거의 잦아든 뒤에 올리고, 뚜껑을 덮은 채 불을 끄고 5분 뜸 들이는 열로만 익혀 부드럽게 씹힙니다. 다 지은 밥은 간장에 쪽파, 다진 마늘, 통깨를 섞은 양념장에 비빕니다.
초록빛 감태 조각이 잔멸치와 아몬드 슬라이스 사이에 듬성듬성 섞여, 흔한 멸치볶음에 바다 향이 한 겹 더해집니다. 감태는 남해안에서 나는 해조류로, 파래보다 향이 순하고 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