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구이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라 살이 꾸덕하게 응축되어 있고, 구우면 쫀득한 식감과 짭짤한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쌀뜨물에 10분만 담가 짠맛을 덜어 내며, 이보다 오래 두면 감칠맛까지 빠집니다. 따로 소금을 더할 필요가 없고, 적은 양으로도 밥 한 공기를 비울 만큼 간이 셉니다.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라 살이 꾸덕하게 응축되어 있고, 구우면 쫀득한 식감과 짭짤한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쌀뜨물에 10분만 담가 짠맛을 덜어 내며, 이보다 오래 두면 감칠맛까지 빠집니다. 따로 소금을 더할 필요가 없고, 적은 양으로도 밥 한 공기를 비울 만큼 간이 셉니다.
메추리알은 간장 국물 속에서 굴려 가며 조리면 겉이 고르게 갈색으로 물들고, 작은 알이라 노른자 가까이까지 짭짤한 간이 뱁니다. 꽈리고추는 국물이 절반쯤 줄었을 때 들어가 숨은 죽어도 껍질이 터지지 않은 채 풋풋한 향을 지킵니다. 미리 이쑤시개로 두어 군데 구멍을 내 두면 양념이 고추 안쪽까지 스며들고 조리는 동안 터지는 일도 줄어듭니다. 국물을 바싹 말리지 않고 자작하게 남겨 알 표면에 윤기 있게 입히는 것이 마무리입니다. 냉장고에서 3~4일 두고 먹는 밑반찬입니다.
삶은 백태를 통깨와 함께 곱게 갈아 걸쭉하고 고소한 콩국을 만들고, 차갑게 식혀 소면에 붓습니다. 콩을 헹구며 떠오르는 껍질을 걷어내야 콩국에 쓴맛이 덜 남습니다. 간 콩국을 체에 한 번 내리면 거친 입자가 빠져 훨씬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간은 소금만으로 먹는 사람도, 설탕을 조금 더하는 사람도 있어 둘 다 조금씩 나눠 넣으며 맞춥니다. 콩국은 냉장고에서 최소 1시간 식힐 시간이 필요해서 먹기 한참 전에 갈아 두고, 그릇에 얼음을 넣으면 묽어지니 국물 자체를 차게 둡니다. 소면은 찬물에 비빈 뒤 얼음물에 잠깐 담가 두면 탄력이 살아납니다.
전남 벌교의 넓은 갯벌에서 나는 참꼬막은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강하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살이 가장 꽉 찹니다. 삶을 때 한 방향으로만 저으면 껍데기가 고르게 벌어지고, 입이 벌어지는 순간 건져야 살이 오그라들지 않고 탱탱합니다. 고춧가루, 간장, 식초로 만든 양념은 꼬막의 바다 감칠맛 위에 새콤매콤함을 얹고, 잠시 재워 두면 살 속까지 맛이 뱁니다.
비빔밥이나 김밥에 들어가는 그 당근 볶음을 반찬 한 접시로 냅니다. 가늘게 채 썰어 아주 짧게 볶기 때문에 색이 선명한 주황빛이고, 씹으면 아직 살짝 아삭합니다.
참기름과 소금, 통깨로 밑간한 밥을 랩에 펴고, 가운데에 참치마요를 넣어 동그랗게 쥡니다. 소에는 잘게 썬 당근과 오이도 조금 섞습니다. 데우지 않고 먹는 밥이라 도시락이나 소풍, 운동회에 자주 쌉니다.
다 볶으면 고추장 양념이 팬 바닥에 고이지 않고 어묵 조각마다 매달려 반들거립니다. 사각어묵은 볶기 전에 끓는 물에 잠깐 데쳐 겉 기름을 뺍니다.
겨울 내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마른 황태는 살결이 부풀어 일반 건어물보다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고추장, 간장, 올리고당 양념을 얇게 펴 발라 중약불에서 한 면을 1~2분씩 굽습니다. 따뜻할 때 찢어 막걸리나 소주에 곁들이고, 마요네즈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연한 생콩잎 두세 장마다 간장 양념을 얇게 발라 켜켜이 쌓고 김 오른 찜기에서 짧게 쪄, 한 장씩 떼어 밥에 얹어 먹습니다. 찌는 동안 거친 잎맥이 부드러워지고, 매실청이 간장의 짠맛을 둥글게 감싸 마늘과 고춧가루 향 뒤로 콩잎의 풋풋함이 살아납니다. 따뜻할 때도, 식혀서 밑반찬으로 내도 양념이 잎 사이에 그대로 머뭅니다.
센 불에 짧게 볶은 불고기와 날것 그대로의 미나리가 고추장 비빔 우동 위에서 섞여, 달짝지근한 고기 맛 사이로 미나리 향이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쇠고기는 재우기 전에 물기를 눌러 닦아 두어야 팬에서 물이 덜 생기고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볶입니다.
따뜻한 불고기와 차가운 채소가 한 접시에서 온도 차이를 만듭니다. 간장과 배즙에 재운 소고기는 센 불에서 양념 수분을 날려 겉면을 윤기 있게 캐러멜화하고, 그 팬에 남은 기름은 버리지 않고 채소 양념으로 씁니다. 팬을 충분히 달군 뒤 고기를 몇 번에 나눠 볶아야 물이 덜 생겨 겉면이 제대로 그을립니다.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썰어 줄기의 아삭함과 풋풋한 향을 남기고, 적양파는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야 고기의 단맛과 부딪치지 않습니다. 미나리는 버무린 채 오래 두면 금방 숨이 죽어 먹기 직전에 섞고, 통깨를 넉넉히 뿌려 마무리합니다.
다시마채를 찬물에 10분 담가 짠맛을 빼고, 끓는 물에는 20초만 넣었다가 곧바로 찬물로 옮깁니다. 씨를 뺀 오이채와 함께 고춧가루, 식초, 간장 양념에 무쳐 냉장고에서 10분 넘게 차게 둡니다.
모짜렐라를 김밥 가운데에 한 줄로 모아 말아서, 썰면 단면 한복판에 하얀 줄이 드러납니다. 둘레에는 국물이 남지 않게 볶은 김치와 단무지가 들어갑니다. 모짜렐라 대신 잘 녹는 슬라이스 치즈를 써도 됩니다.
들기름으로 고사리 겉을 먼저 코팅한 뒤 간장물에 졸여 속까지 부드럽게 간을 들입니다. 이름은 볶음이지만 후반은 국물 속에서 익히는 과정이라, 팬 바닥에 국물이 조금 남을 때까지 졸여야 고사리가 촉촉하게 부드러워집니다. 건고사리나 생고사리는 이 과정에 바로 넣지 않고, 불리고 삶아 물기를 뺀 고사리를 씁니다. 굵은 줄기를 손으로 갈라 두께를 맞추면 간이 고르게 뱁니다.
장어를 껍질 쪽부터 지져 기름을 뺀 다음, 약불에서 진간장과 조청 소스를 여러 번 끼얹어 가며 졸입니다. 팬에 고인 장어 기름은 소스를 넣기 전에 일부 덜어 냅니다. 밥 위에 얹어 덮밥으로 내면 소스가 밥에 스며듭니다.
간장과 물엿의 얇은 막을 입은 검은콩은 까맣게 빛나고, 깨물면 쫀득하면서 고소하게 씹힙니다. 콩이 덜 익은 상태에서 간장을 넣으면 그대로 단단해지기 때문에, 손끝으로 눌러 심이 남지 않을 만큼 먼저 삶은 뒤에 간을 합니다. 흑설탕을 넣은 뒤에는 약불을 지켜야 콩에 간이 배기 전에 설탕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습니다. 물엿은 국물이 거의 다 졸았을 때 넣어 식은 뒤에도 콩이 딱딱하게 굳지 않고 윤기를 유지하게 합니다. 완전히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 두면 표면의 윤기가 오래가고, 오래 꺼내 먹는 밑반찬이 됩니다.
이미 삶은 문어를 얇게 썰어 메밀면에 올리고,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을 더한 초고추장으로 새콤달콤하게 비빕니다. 문어 표면의 물기를 닦아야 초고추장이 미끄러지지 않고 붙습니다. 양배추채와 깻잎을 면 아래에 깔아 아삭함과 향을 더하고, 양념은 절반만 먼저 버무린 뒤 먹기 직전에 남은 양을 얹어 간을 맞춥니다.
김치처럼 익히지 않고 버무린 즉시 먹는 무 반찬이라, 무의 아삭함이 그대로 남습니다. 굵은소금에 10분 절이면 무에서 물이 빠져 양념이 겉돌지 않고 배어들 준비가 됩니다. 멸치액젓의 감칠맛이 담백한 무 위에 깊이를 더하고, 냉장고에서 하루가 지나면 살짝 절여진 부드러운 식감으로 바뀌어 갓 무친 것과 맛이 달라집니다. 삼겹살이나 찜갈비처럼 기름진 음식 곁에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 줍니다.
껍질 벗긴 더덕을 방망이로 대여섯 번 두드리면 납작해지며 섬유가 벌어지고, 결대로 찢으면 거친 리본처럼 길게 갈라집니다. 여기에 고추장과 식초를 섞은 되직한 양념을 주물러 입힙니다. 쓴맛은 찬물에 5분 담근 뒤 한 조각 씹어 보고 강할 때만 더 뺍니다.
김치와 돼지고기 다짐육을 참기름에 먼저 볶아 기름이 붉게 물든 뒤 쌀을 넣으므로, 김치만 넣은 죽보다 국물 맛이 묵직합니다. 약불에서 30분 끓이는 사이 김치의 날카로운 매운맛은 누그러지고 발효 산미가 죽 전체에 고르게 퍼집니다. 김치는 한입보다 작게 썰어야 죽 속에서 줄기가 질기게 남지 않습니다. 두부를 깍둑썰어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이 하나 더해집니다.
애호박 하나와 새우젓 한 숟가락이면 되는 반찬입니다. 새우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배어 소금은 거의 더 넣지 않습니다.
쥐포를 버터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불을 줄이고 간장과 올리고당을 얇게 바릅니다. 고춧가루와 통깨를 뿌리고 가위로 길게 잘라 맥주나 소주 곁에 둡니다.
통마늘을 먼저 찜기에서 겉이 살짝 투명해질 만큼 찐 다음 간장과 올리고당 양념에 옮겨 졸이므로, 팬에서만 오래 조리는 마늘조림보다 겉이 덜 타고 알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생마늘의 아린 맛이 빠지고 단짠 양념이 윤기 있게 덮여, 밥이나 구운 고기 곁에 한두 알씩 집어 먹는 반찬이 됩니다. 물에 오래 담가 두면 양념이 묽어지니 껍질을 벗긴 뒤 물기만 닦아 씁니다.
명이장아찌를 썰어 넣고 그 국물로 고추장 비빔장을 풀어, 차갑게 헹군 우동에 버무립니다. 매콤한 양념 사이로 명이의 마늘 같은 향이 올라오고, 위에는 오이채와 참치를 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