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찜
병어는 살이 얇고 연해 통째로 찌면 뼈에서 살이 쉽게 떨어져 발라 먹기 편합니다. 생강과 대파를 찔 때 절반, 마무리에 절반으로 나눠 쓰는데, 처음 것은 비린내를 잡고 나중 것은 향을 살립니다. 간장과 청주를 데워 끼얹는 소스는 짜지 않아 담백한 생선 맛을 덮지 않습니다.
병어는 살이 얇고 연해 통째로 찌면 뼈에서 살이 쉽게 떨어져 발라 먹기 편합니다. 생강과 대파를 찔 때 절반, 마무리에 절반으로 나눠 쓰는데, 처음 것은 비린내를 잡고 나중 것은 향을 살립니다. 간장과 청주를 데워 끼얹는 소스는 짜지 않아 담백한 생선 맛을 덮지 않습니다.
비트와 양파를 간장 식초 절임장에 담가 하루 지나면, 절임장까지 짙은 자줏빛으로 물들고 짠맛과 신맛이 자리를 잡습니다. 냉장고에 두고 먹는 반찬이라 덜어 낼 때는 깨끗한 도구를 씁니다.
고기 없이 시금치, 당근, 표고버섯, 파프리카, 양파로만 채워서 채소마다 다른 단맛과 아삭함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채소를 하나씩 따로 볶는 것도 익는 시간과 색이 저마다 달라서입니다. 시금치는 센 불에서 숨만 죽이고 바로 펼쳐 식혀야 색이 탁해지거나 질겨지지 않습니다. 당면은 간장, 설탕, 참기름 양념을 먼저 머금어 윤기 있고 쫄깃하게 완성됩니다. 볶은 채소가 뜨거울 때 섞으면 면이 퍼지고 뭉치기 쉬워 한김 식힌 뒤 합칩니다. 평소 반찬으로도, 명절 상의 잡채로도 쓰입니다.
전남 벌교의 넓은 갯벌에서 나는 참꼬막은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강하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살이 가장 꽉 찹니다. 삶을 때 한 방향으로만 저으면 껍데기가 고르게 벌어지고, 입이 벌어지는 순간 건져야 살이 오그라들지 않고 탱탱합니다. 고춧가루, 간장, 식초로 만든 양념은 꼬막의 바다 감칠맛 위에 새콤매콤함을 얹고, 잠시 재워 두면 살 속까지 맛이 뱁니다.
당밀과 머스터드, 베이컨이 밴 핀토콩을 묽은 시럽 같은 소스가 감쌉니다. 하룻밤 불리고 한 번 삶은 콩을 뚜껑 덮은 냄비째 오븐에 넣어 4시간 30분에서 5시간을 더 익히므로, 먹을 날 아침에는 시작해야 합니다. 굽는 동안 국물이 졸면 뜨거운 물을 조금씩 보탭니다.
박고지는 박 속살을 얇게 썰어 말린 것이라 30분 넘게 불려야 쫄깃한 식감이 돌아옵니다. 들기름에 볶다가 물기가 조금 남았을 때 들깻가루를 넣으면, 가루가 그 물을 머금고 박고지 겉에 걸쭉하게 붙습니다. 간이 센 반찬들 옆에 두는 담백한 나물입니다.
반 가른 가지에 격자 칼집을 넣고 뚜껑을 덮어 자른 면부터 구우면, 속은 김에 크리미하게 익고 껍질 쪽은 약간 탄력이 남습니다. 간장 마늘 양념장은 가지가 뜨거울 때 칼집 사이에 나눠 올립니다.
바지락살은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뺀 뒤 반죽에 섞지만, 부치는 동안 짭짤한 즙이 다시 배어 나와 전 전체에서 조개 맛이 납니다. 지름 20cm로 크게 한 장을 부쳐 여섯에서 여덟 조각으로 잘라 냅니다.
병어는 살이 아주 연해서 조리는 동안 한 번도 뒤집지 않고, 2~3분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 윗면을 익힙니다. 국물은 간장에 생강과 고춧가루를 조금 넣은 것이라 매운맛은 은근한 정도입니다.
비트를 사방 2cm로 깍둑썰어 깍두기처럼 버무리지만, 상온에서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생김치라는 점이 다릅니다. 먹을 만큼만 덜고 나머지는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곧바로 4°C 이하로 냉장합니다. 오래 두고 발효시킬 김치라면 이 배합이 아니라 따로 검증된 배합과 발효 지침을 따릅니다. 절인 비트의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가늘고 긴 줄기 모양의 해초라 씹을 때 톡톡 끊어지는 식감이 미역이나 다시마와 전혀 다릅니다. 이 식감은 끓는 물에서 20초를 넘기면 무너지고, 건지자마자 찬물에 식혀야 탄력이 돌아옵니다. 양념에 매실청이 들어가 새콤한 맛에 과일 향이 배고, 오이 채가 바다 향 사이에 풋풋한 향을 섞습니다. 여름에 차갑게 내면 한층 청량합니다.
된장과 고추장 양념을 입힌 브로콜리를 200도 오븐에서 구우면 송이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그을리며 구수한 맛이 진해집니다. 데치는 시간은 1분이라 줄기가 선명한 초록색에 단단한 채로 오븐에 들어가고, 굽는 동안 속까지 익습니다.
방풍나물의 쌉싸름한 향과 맛술로 밑간한 새우의 단맛이 있어, 양념은 간장 1큰술 남짓으로 끝납니다. 봄 방풍나물은 잎이 얇아 간장과 함께 마지막에 넣고, 초록이 선명할 때 불에서 내립니다.
시장에서 파는 간고등어는 이미 소금에 절여져 살이 단단해서 따로 밑간 없이 바로 굽습니다. 겉소금만 씻어 내려고 물에 담가 두면 간이 빠지고 살이 물러집니다.
명절 상에 오르는 동태전은 대개 냉동 동태포로 부칩니다. 해동한 포에서는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와서,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 닦아 두어야 달걀옷이 제대로 붙습니다.
얇은 차돌박이에서 녹은 기름이 아래 깔린 숙주로 떨어져, 숙주만 집어 먹어도 고소합니다. 양념은 간장에 마늘과 설탕, 참기름을 섞은 정도로 가볍습니다.
흰 무 큐브가 비트 물을 들여, 하루쯤 지나면 속까지 고른 분홍빛이 됩니다. 비트를 더 넣으면 색도 단맛도 진해집니다.
무생채와 비슷해 보여도 콜라비는 속살에 물기가 많고 배처럼 가볍게 달아 맛의 결이 다릅니다. 줄기 아랫부분이 둥글게 부푼 양배추과 채소라 겉쪽에 질긴 섬유질 층이 있어서 껍질을 두껍게 벗깁니다. 액젓이 감칠맛을, 식초가 새콤함을 보태 담백한 단맛을 받쳐 줍니다. 콜라비가 제철인 봄과 가을에 자주 만듭니다.
브로콜리 줄기는 질긴 겉껍질만 벗겨 3~4mm로 썰면 송이와 함께 1분 30초 만에 익어, 버리는 부분 없이 한 접시에 담깁니다. 색이 선명하고 조직이 단단할 때 건져야 송이가 무르지 않고, 버무릴 때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결대로 찢은 느타리는 가늘게 갈라지며 씹히고, 5mm로 썬 표고는 도톰하게 씹힙니다. 버섯을 씻었는지보다 팬에 넣을 때 물기가 남았는지, 여러 겹으로 쌓였는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참기름을 얇게 바르고 소금을 흩뿌린 김을 약불 팬에 한 장씩 올립니다. 10초 남짓이면 짙던 색이 밝은 초록으로 바뀌고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드는데, 그때 뒤집습니다. 갈색 반점이 보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 다음 장부터는 불을 더 줄입니다.
두부를 1cm 두께로 썰어 15분 넘게 눌러 물기를 뺀 뒤 소금과 후추로 밑간합니다. 간장은 위에 붓지 않고 곁들여 한 입씩 찍어 먹습니다. 갓 부쳤을 때는 달걀옷이 살짝 바삭하고, 식으면 부드럽게 가라앉습니다.
기름기 적은 대구 살은 담백해서, 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섞은 칼칼한 양념으로 맛을 채웁니다. 냄비 바닥의 무는 그 양념을 빨아들여 생선만큼 맛이 듭니다.
비트는 조금만 넣어도 국물을 붉게 물들이고, 무보다 많아지면 색이 탁하고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무를 비트보다 넉넉히 잡고, 두 채소를 같은 크기의 얇고 납작한 조각으로 썰어 한 숟가락에 함께 건져지게 합니다. 절일 때 나온 물은 버리지 않고 용기에 함께 넣어 국물 맛의 일부로 씁니다. 배즙의 단맛과 편 썬 마늘, 생강 향이 국물에 배고, 소금물을 부은 뒤에는 바닥에 가라앉은 찹쌀풀까지 고루 저어 줍니다. 실온에서 하루 익힌 다음 냉장고로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