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새우볶음
단단하고 단맛이 도는 콜라비는 볶은 뒤에도 탱글한 새우 사이에서 아삭하게 씹힙니다. 홍파프리카는 맛보다 색을 보려고 넣습니다.
단단하고 단맛이 도는 콜라비는 볶은 뒤에도 탱글한 새우 사이에서 아삭하게 씹힙니다. 홍파프리카는 맛보다 색을 보려고 넣습니다.
밀가루와 미소를 푼 반죽이 볶은 가지와 피망에 되직하게 엉겨, 보통의 된장볶음보다 걸쭉한 옷을 입은 듯 완성됩니다. 볶음용 멸치를 가지와 함께 기름에 볶아 짭짤한 맛을 보태고, 바닥에 흐르는 물기 없이 소스가 채소에 붙으면 다 된 것입니다.
매운 고추장 돼지고기에 콩나물을 듬뿍 넣어, 고기 한 점마다 아삭한 콩나물이 함께 씹힙니다. 콩나물은 1분 안팎만 볶아 숨만 살짝 죽이므로, 그 전에 고기 쪽 양념을 되직하게 졸여 두어야 콩나물에서 나온 물로 양념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완성되면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습니다.
재료는 콩나물무침과 같지만 삶지 않고 기름 두른 팬에 바로 볶아 은근한 불향이 뱁니다. 뚜껑은 처음부터 끝까지 열어 둡니다. 덮는 순간 김이 갇혀 찌듯 익고, 콩나물의 비린 냄새도 빠지지 않습니다.
아삭한 콩나물에 차돌박이 기름의 고소함이 배어, 식용유를 따로 쓰지 않아도 맛이 비지 않습니다. 얇은 차돌은 금세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콩나물도 아삭함을 남겨야 해서, 볶는 시간이 전체적으로 짧습니다. 고인 기름은 일부만 걷어 내고, 양념을 볶을 만큼은 팬에 남깁니다.
스리랑카 길거리 노점에서는 철판 위 로티를 쇠 주걱 두 개로 탁탁 다지며 볶는데, 집에서는 칼로 잘게 썰어 팬 하나로 만듭니다. 카레가루와 간장을 빨아들인 빵 조각에 양배추, 당근, 달걀이 섞이고, 가장자리만 살짝 바삭합니다.
씹다가 산초 알갱이에 닿으면 혀가 저릿해지는데, 쿵파오 치킨에서는 이 얼얼함이 매운맛만큼 중요합니다. 건고추와 산초를 먼저 기름에 볶아 그 향을 기름째 닭고기에 입히고, 볶은 땅콩은 맨 마지막에 넣어 바삭함을 지킵니다.
페루의 소고기 볶음에는 감자튀김이 섞여 들어가고, 접시 한쪽에는 밥이 놓입니다. 간장과 레드와인 식초가 짠맛과 신맛을 함께 내고, 노란 고추 페이스트인 아히 아마리요는 반 작은술만 넣습니다. 감자튀김은 소스를 조금 머금었을 때 바로 담아야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국물 없이 볶아 내는 마라샹궈는 소고기와 연근, 표고, 청경채에 얼얼하고 매운 마라소스를 표면에만 얇게 입힙니다. 훠궈처럼 끓이지 않고 팬에서 볶아 내는 방식이라, 재료마다 물기를 미리 빼 두는 손질이 맛을 좌우합니다.
마늘종의 초록색이 선명할 때 불을 꺼야 속까지 아삭하고, 그보다 오래 두면 색이 탁해지며 질겨집니다. 매운 것을 덜 먹는 집이라면 고추장 양념을 한꺼번에 붓지 말고 조금 남겨 두었다가 맛을 보며 더합니다.
베이컨을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 나온 훈제 향 기름이 마늘쫑을 볶는 기름이 됩니다. 베이컨 자체가 짜서 간장은 염도에 따라 덜어 넣고, 올리고당이 표면에 얇은 윤기를 입히고 짠맛 끝에 단맛을 더합니다.
마늘쫑은 통마늘처럼 톡 쏘지 않고 달큰한 마늘 향만 있어서, 마늘을 꺼리는 사람도 곧잘 집어 먹습니다. 제철은 봄에서 초여름까지이고, 이때 나온 줄기가 가장 연합니다.
마늘쫑은 아삭하면서도 살짝 쫄깃해, 씹는 맛이 단조로운 닭가슴살에 섞이면 먹는 재미가 생깁니다. 굴소스와 간장으로 볶아 겉이 반들반들합니다.
굴소스에 볶은 아삭한 마늘쫑 사이로 바지락살이 섞이는데, 조개는 거의 데우기만 해서 통통하고 부드럽습니다.
굵은 머위대는 삶은 것이어도 질긴 겉섬유가 남아 있곤 합니다. 하나씩 꺾어 보아 섬유가 딸려 나오면 그 자리에서 벗겨 냅니다. 들깨가루는 팬 바닥에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넣어야 한곳에 뭉치지 않고 줄기에 걸쭉하게 감깁니다.
같은 머위대라도 데쳐서 바로 무치면 쌉쌀한 맛이 또렷하고, 국간장과 물을 붓고 5분 넘게 볶으면 훨씬 순해집니다. 봄철 산촌 밥상에 곤드레나물, 취나물과 나란히 오르는 나물입니다.
이 볶음의 맛은 약불에서 천천히 노릇하게 볶은 마늘 슬라이스에서 시작합니다. 매운 기가 빠진 달큰한 마늘 기름에 바지락살과 미나리가 섞입니다.
소고기와 미나리를 같은 무게로 넣는 볶음이라, 간장 맛이 밴 고기 끝에 미나리의 쌉싸름한 향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미나리는 20초에서 30초만 섞어 잎만 숨이 죽고 줄기는 아삭합니다.
작은 감자를 껍질째 통으로 익히므로, 크기가 고르지 않으면 작은 것은 터지고 큰 것은 설익습니다. 그래서 지름이 비슷한 것끼리 고르는 데서 시작하고, 미소와 설탕, 미림 양념을 넣은 뒤에는 주걱 대신 냄비째 흔들어 무른 감자에 윤기를 입힙니다.
미역줄기는 두툼하고 탄력이 있어 씹으면 오독오독 소리가 납니다. 염장 제품마다 짠 정도가 달라서, 불린 뒤 한 가닥 맛보고 아직 짜면 물을 갈아 한 번 더 헹굽니다.
일반 미역줄기볶음이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면, 여기서는 들기름에 볶고 들깨가루를 넉넉히 입혀 고소함이 훨씬 앞에 섭니다. 염장 미역줄기는 찬물에 15분 넘게 담가 짠기를 빼는데, 너무 오래 두면 바다 향까지 빠져나갑니다.
오독하게 씹히는 미역줄기와 탱글한 새우가 한 젓가락에 같이 걸립니다. 양념은 국간장 하나뿐이고 나머지 간은 미역줄기에 남은 짠기가 맡으며, 들깨가루는 불을 끈 직후에 뿌립니다.
기름이 배어 나오도록 노릇하게 구운 돼지 앞다리살에 미역줄기를 더해 짧게 볶습니다. 고기의 구운 맛에 바다 냄새가 섞이고, 미역줄기는 오독한 힘이 그대로입니다.
뚜껑을 덮어 국간장물에 익힌 무채는 반투명해지고 젓가락에 쉽게 휘어집니다. 겨울 무로 만들면 단맛이 한결 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