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 버터마늘구이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살이 두껍고 치밀해서, 몸통 안쪽에 격자 칼집을 깊게 넣고 굽습니다. 그 틈으로 마늘 버터가 스며들고, 다진 청양고추 덕에 버터 맛 끝에 매운 기가 살짝 남습니다.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살이 두껍고 치밀해서, 몸통 안쪽에 격자 칼집을 깊게 넣고 굽습니다. 그 틈으로 마늘 버터가 스며들고, 다진 청양고추 덕에 버터 맛 끝에 매운 기가 살짝 남습니다.
깊게 넣은 격자 칼집이 센 불에서 꽃처럼 벌어지며, 그 틈마다 고추장 양념이 붉고 진하게 엉겨 붙습니다.
가래떡을 버터에 굴려 가며 구우면 겉은 노릇하게 굳고 속은 쭉 늘어납니다. 여기에 간장과 조청 소스를 얇게 입히고, 깨소금과 김가루를 뿌려 냅니다.
가리비 관자는 겉에 짙은 갈색이 나고 가운데가 살짝 반투명할 때 불에서 내립니다. 강불에서 한 면에 1~2분이면 되고, 뒤집은 뒤 버터와 다진 마늘을 넣어 관자 위로 끼얹습니다.
껍데기째 불에 올린 가리비가 입을 벌리면 안쪽에 짭짤한 국물이 고입니다. 윗껍데기만 떼어 내고 그 국물 위에 버터와 다진 마늘을 얹어 한 번 더 끓입니다. 모짜렐라치즈는 관자를 절반쯤만 덮게 올립니다. 다 덮으면 관자 맛이 치즈에 묻힙니다.
참기름을 얇게 바르고 소금을 흩뿌린 김을 약불 팬에 한 장씩 올립니다. 10초 남짓이면 짙던 색이 밝은 초록으로 바뀌고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드는데, 그때 뒤집습니다. 갈색 반점이 보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 다음 장부터는 불을 더 줄입니다.
고추장 양념에 닭다리살을 재우되, 되도록 하룻밤 둡니다. 굽는 날에는 껍질 쪽부터 팬에 눌러 기름을 빼고, 뒤집은 뒤 뚜껑을 덮어 두툼한 속을 익힙니다. 양념에 윤기가 도는 건 뚜껑을 열고 센불에 올리는 마지막 2분입니다.
양념장 양의 절반 가까이가 배즙입니다. 돼지갈비가 연해지는 것도, 잘 타는 것도 그만큼 들어간 배즙 때문입니다. 한두 시간 재운 갈비를 중불에서 굽고, 남은 양념은 맨 마지막에 얇게 덧바릅니다.
소금만 뿌려 구워도 따로 양념할 것이 없는 건 가을 고등어의 기름 덕분입니다. 껍질 밑 지방이 녹아 나오며 껍질을 굽습니다. 곁에는 무를 갈아 간장을 섞어 놓습니다. 팬이 번거로우면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15분 구워도 됩니다.
토막 낸 고등어에 고추장, 간장, 생강즙을 섞은 양념을 발라 30분 재웠다가 굽습니다.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가장자리가 붉게 굳을 때까지 4~5분은 손대지 않습니다. 검게 타는 자리에 있는 토막은 옆으로 옮겨 줍니다.
소곱창은 굽는 것보다 굽기 전 손질에 손이 더 갑니다. 굵은소금과 밀가루로 주물러 씻고 한 번 데쳐 누린내를 뺀 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곱창에서 녹아 나온 기름만으로 굽습니다. 부추를 곁들여 소주 안주로 냅니다.
노릇하게 구운 작은 전갱이를 식기 전에 식초, 설탕, 진간장, 다시 국물로 맞춘 삼배초에 담그면 새콤달콤한 간이 속까지 빠르게 뱁니다. 가가와현 세토내해 연안의 여름 생선 반찬으로, 지인망을 돕고 나눠 받은 전갱이로 만들던 음식입니다. 산뜻한 산미 덕분에 더운 날 밥상에도, 여름 축제의 술안주로도 올랐습니다. 통째로 굽는 만큼 몸통 중심까지 확실히 익히고, 절여도 단단한 뼈가 다 부드러워지지는 않으므로 아이와 고령자에게는 살만 발라 줍니다. 산성 절임이라도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라 살이 꾸덕하게 응축되어 있고, 구우면 쫀득한 식감과 짭짤한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쌀뜨물에 10분만 담가 짠맛을 덜어 내며, 이보다 오래 두면 감칠맛까지 빠집니다. 따로 소금을 더할 필요가 없고, 적은 양으로도 밥 한 공기를 비울 만큼 간이 셉니다.
광어에 유자청을 섞은 간장을 발라 구워, 짭짤한 간장 맛 뒤로 유자의 새콤한 향이 납니다. 광어 필렛은 얇고 잘 부서지니 넓은 뒤집개로 한 번에 뒤집습니다. 유자청이 달면 간장을 조금 더해 맞춥니다.
물기를 바짝 뺀 관자에 굵은소금을 뿌려 센 불에 지지고, 버터를 끼얹어 마무리합니다. 유자청과 레몬즙을 섞은 소스는 불을 끈 뒤에 바릅니다. 한입 물면 굵은소금 알갱이가 씹히고 그 사이로 유자 향이 올라옵니다.
새우와 오징어에 된장 소스를 얇게 펴 발라 굽습니다. 고추장은 반 큰술뿐이라 맵기보다 구수한 쪽입니다. 꺼낼 때는 냄새로 압니다. 소스가 진한 갈색이 되며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바로 내리고, 조금만 지나도 탄 향이 섞입니다.
오징어, 새우, 가리비, 바지락은 익는 속도가 다 달라서, 한 그릴에 올려도 꺼내는 때는 제각각입니다. 바지락은 입을 벌리는 대로 안에 고인 즙째 건집니다. 양념이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 레몬뿐이라 오래 구워 질겨진 조각은 금방 티가 납니다.
항정살은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습니다. 고기에서 금방 배어 나온 기름에 된장 양념이 지글거리며 구수한 갈색으로 눌어붙습니다. 된장은 1큰술 넣고 맛을 본 뒤 모자라면 더합니다.
대파는 굵직하게 썰어 항정살 옆에 함께 올리고, 끝에 겉이 그을릴 만큼 불을 올려 단맛을 냅니다. 양념에 재우는 시간은 15분이면 충분하고, 20분이 넘으면 고기가 짜집니다.
도쿠시마 이야 지역에서는 원래 히라라라고 부르는 평평한 돌을 달궈, 달콤한 된장 위에 민물송어와 두부, 곤약, 채소를 올려 익혔습니다. 여기서는 돌 대신 뚜껑 있는 전기철판을 쓰고, 닭다리살과 감자, 표고까지 4인분을 한 판에 올립니다.
마른 박잎을 철판에 깔고 히다 지역 미소에 대파와 표고버섯을 얹어 약불에서 천천히 데웁니다. 된장이 보글거리고 표고가 부드러워지며 대파의 매운 향이 빠지면 다 된 것입니다. 짭짤한 된장을 조금씩 덜어 밥에 올리거나 술안주로 곁들입니다. 잎은 받침일 뿐 먹지 않습니다.
홍합은 화이트와인 두 큰술을 붓고 뚜껑을 덮어 2분 찌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입이 열린 것만 덜어 두고, 팬에 남은 국물에 버터와 마늘을 녹인 다음 홍합을 돌려 넣어 2~3분 굴립니다. 불을 끄고 레몬 반 개를 짜 넣습니다.
물을 넣지 않고 소금만 뿌린 통도미와 소라, 오징어, 보리새우를 호라쿠 질그릇 안에서 쪄 굽습니다. 에히메현 이마바리의 명물로, 무로마치 시대 무라카미 수군이 승리를 축하하던 잔치와 이어진다는 전승 때문에 해적 요리라고도 부릅니다. 바닥에는 조리용 내열 자갈과 무처리 솔잎을 깔고, 꼭 맞는 뚜껑을 덮은 채 익힙니다. 삶은 달걀과 고구마, 은행도 둘레에 담아 5인분을 질그릇째 냅니다. 솔잎 향이 타는 냄새로 바뀌거나 연기가 많아지면 바로 불을 줄입니다. 차가운 질그릇은 약불에서 천천히 데워야 갈라지지 않습니다.
황태포는 물에 담가 불리지 않고 젖은 손으로 앞뒤만 적셔 씁니다. 그래야 구운 뒤에도 질척하지 않고 쫄깃합니다. 고추장 양념은 얇게 여러 번 나눠 바르고 약불에서 구워, 겉이 끈적하게 윤기 날 때 꺼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