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탕 레시피
434개 레시피. 16/19페이지
한국 식탁에서 국과 탕은 밥과 함께 빠지지 않는 기본 구성입니다. 맑은 국물의 미역국부터 뽀얀 사골 곰탕, 얼큰한 육개장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계절과 재료에 따라 시원한 냉국부터 뜨끈한 갈비탕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우 물만두국
새우 물만두국은 새우가 들어간 물만두를 국간장과 마늘로 간을 낸 맑은 국물에 끓여내는 요리입니다. 국물에 새우를 먼저 넣어 해산물 감칠맛을 충분히 우려낸 뒤 물만두를 넣어 함께 익히기 때문에, 만두 겉면까지 바다 풍미가 배어듭니다. 끓는 국물에 만두를 넣으면 껍질이 투명해지면서 안쪽 소가 살짝 비치고, 만두가 떠오를 때쯤이면 속도 익습니다.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 국물에 향긋한 풍미를 더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마무리합니다. 국물은 맑고 가볍게 보이지만, 새우에서 우러난 단맛과 만두 소에서 녹아 나온 감칠맛이 겹쳐져 생각보다 깊이가 있습니다. 끓인 국물을 만두와 함께 한 그릇에 담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되며, 속이 빠르게 따뜻해지는 부드러운 국물 요리입니다. 시판 냉동 새우 물만두를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어 간편식으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사골국
사골국은 소의 다리뼈를 장시간 끓여 콜라겐과 골수가 녹아 나오면서 국물이 우유처럼 뽀얗고 걸쭉해진 한국 전통 보양식입니다. 양념은 최소화해 대파·마늘·소금만 쓰며, 뼈 자체에서 우러난 깊은 풍미가 국물의 전부입니다. 뼈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쳐 불순물을 제거한 뒤 최소 6시간 이상 끓여야 진한 국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우린 뼈를 3~4회까지 다시 끓일 수 있으며, 회차가 늘수록 국물 색은 연해지지만 깔끔한 맛이 납니다. 소금과 후추로 기호에 맞게 간하여 밥과 함께 내며, 설렁탕·곰탕과 함께 한국 뼈국물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음식입니다. 쌀쌀한 날씨나 몸이 피로할 때 한 그릇 마시면 위와 몸이 동시에 따뜻해집니다.
사골 우거지국
사골 우거지국은 사골 육수에 양념한 우거지를 넣어 진하고 구수하게 끓이는 국입니다. 우거지를 된장, 고춧가루, 마늘, 들기름으로 미리 무쳐 냄비에서 3분간 볶아 향을 올린 뒤, 사골 육수를 부어 중불에서 35분간 끓입니다. 오랜 시간 끓이는 동안 우거지의 섬유질이 충분히 부드러워지면서 된장 양념이 국물 전체에 녹아들어 깊은 구수함이 생깁니다. 사골에서 우러난 뽀얀 국물의 묵직한 콜라겐 감칠맛과 된장으로 밑간한 우거지의 발효 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 숟갈 뜰 때마다 입안을 두텁게 감싸는 풍미가 납니다. 국간장으로 간을 마무리하고 대파를 넣어 올리면 겨울철 속을 데워주는 보양 국물이 완성됩니다. 우거지는 된장 양념 전에 먼저 데쳐 잡내를 없애고 쓴맛을 줄이면 국물이 더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삼계탕
삼계탕은 어린 닭 뱃속에 찹쌀, 수삼, 대추, 마늘을 넣고 물에 오래 끓여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탕입니다. 찹쌀을 30분 이상 불려 닭 안에 채우면 끓이는 동안 찹쌀이 닭의 기름과 국물을 흡수하여 죽처럼 걸쭉해지고, 인삼이 국물에 은은한 쓴맛과 약초 향을 더합니다. 1시간 이상 중약불에서 끓이면 닭살이 젓가락에 쉽게 떨어질 만큼 부드러워지고, 콜라겐이 녹아든 국물은 맑으면서도 몸을 감싸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소금과 후추를 개인 접시에 놓고 찍어 먹는 것이 전통이며, 삼복더위에 뜨거운 국물로 기력을 보충하는 이열치열의 지혜가 담긴 음식입니다.
산페이지루 (염장 생선 채소국)
산페이지루는 염장한 연어나 청어를 감자, 무, 당근 같은 뿌리채소와 함께 다시마 국물에 끓이는 홋카이도의 겨울 국입니다. 이 조리법은 살과 뼈가 함께 붙은 염장 연어 머리와 등뼈를 사용해 국물에 생선 기름과 감칠맛을 냅니다. 된장으로 맛을 내는 이시카리나베와 달리 생선 자체의 소금기가 기본 간이 되므로, 소금은 완성 직전에 국물을 맛본 뒤 최소한으로 넣습니다. 감자와 무는 큼직하게 썰어 형태를 남기고, 우엉과 곤약은 따로 손질해 냄새를 줄입니다. 연어를 너무 오래 끓이면 살이 퍽퍽하고 국물이 흐려지므로 채소가 반쯤 익은 뒤 넣어 중심까지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센바지루 (소금고등어 무 맑은국)
센바지루는 소금으로 밑손질한 고등어의 살과 머리, 중뼈를 나누어 사용하고 무를 더해 맑게 끓이는 생선국입니다. 고등어는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한 뒤 살, 머리, 뼈를 찬물에 빠르게 씻어 닦고, 모든 부위에 절임용 소금을 고르게 뿌려 차가운 상태에서 둡니다. 배어난 물과 표면의 소금을 씻은 다음 끓는 물을 골고루 끼얹고 즉시 찬물에 담가 남은 피와 비늘을 정리하면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머리와 뼈는 다시마와 물에 넣어 끓이고 다시마를 건진 뒤 약불에서 거품을 걷어, 종이타월을 깐 체로 걸러 맑은 국물만 남깁니다. 별도로 데친 무와 고등어 살, 먹기 좋은 중뼈 조각을 이 국물에 넣고 청주, 연간장, 소금 일부를 더해 약불에서 익힙니다. 고등어 중심까지 안전하게 익은 뒤 맛을 보고 남은 소금은 필요한 만큼만 넣어야 처음 밑간한 소금 때문에 국물이 과하게 짜지지 않습니다. 그릇에는 무와 고등어를 담아 국물을 붓고 생강즙, 가늘게 썬 두 종류의 파, 유자 껍질을 올립니다.
센베이지루 (남부전병국)
물 2000ml 가운데 400ml를 미지근하게 데워 얼린두부 1개와 판후 10g을 각각 10분 불립니다. 부드러워지면 손바닥 사이로 눌러 물기를 빼고, 얼린두부는 1cm 폭, 판후는 3cm 길이로 자릅니다. 닭가슴살 200g과 닭다리살 200g은 3cm 한입 크기로 썹니다. 대파 1.5대는 1cm 폭으로 어슷썰고, 우엉 100g은 얇게 깎아 찬물에 5분 담갔다가 뺍니다. 당근 60g은 4cm 길이의 굵은 채로 준비합니다. 실곤약 160g은 끓는 물에 2분 데쳐 체에 밭치고, 너무 길면 10cm로 자릅니다. 큰 냄비에 남은 물 1600ml와 닭고기를 넣어 센 불에서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거품을 꼼꼼히 걷고 중불로 낮춰 10분 익힙니다. 가장 두꺼운 닭고기 중심이 74℃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우엉, 당근, 실곤약, 얼린두부, 판후를 넣어 8분 끓입니다. 간장 80ml와 청주 40ml를 더하고, 흰된장 20g은 국물 한 국자에 풀어 되돌립니다. 소금 1g을 넣고 2분 더 끓입니다. 국물용 남부전병 8장은 한 장마다 4조각으로 손으로 부숴 넣습니다. 중불에서 먼저 5분 끓이고, 필요하면 7분까지 익힙니다. 전병 가장자리는 국물을 흡수해 부드럽고 중심은 쫄깃할 때 대파를 넣습니다. 1분 더 끓여 네 그릇에 뜨겁게 나눕니다.
설렁탕
설렁탕은 사골과 양지를 6시간 이상 끓여 뽀얀 유백색 국물을 만드는 한국의 전통 국물 요리입니다. 사골을 찬물에 2시간 이상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고 한 차례 데쳐 불순물을 제거한 뒤, 새 물에 양지와 함께 넣고 중약불에서 오래 끓입니다. 처음에는 맑았던 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뼈에서 콜라겐과 골수가 녹아 나오면서 점점 유백색으로 변합니다. 한 숟갈 뜨면 기름기와 감칠맛이 묵직하게 입안을 감싸며, 이 진한 국물이 설렁탕의 핵심입니다. 양지는 2시간 정도 끓인 뒤 건져 결 따라 얇게 썰어 고명으로 올립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를 각자 넣어 맞추는 것이 전통이며, 이는 국물 자체의 맛을 충분히 음미하는 방식입니다. 밥이나 소면을 말아 넣고 송송 썬 대파를 얹어 내는데, 국물이 국수나 밥알에 스미면서 더욱 진하고 풍성한 한 그릇이 됩니다. 한국에서 보양식 또는 해장국으로 즐겨 먹으며,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설렁탕 전문점에서 오래 끓인 사골국물을 제공합니다.
선지국
2인분 선지국은 우거지와 콩나물로 국물 바탕을 낸 뒤 선지를 나중에 넣어 형태와 식감을 지키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거지 150g을 먹기 좋은 길이로 썰고 된장 1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을 잎과 줄기에 고루 무칩니다. 물 1500ml를 센불에서 충분히 끓인 다음 무친 우거지와 콩나물 120g을 넣습니다. 다시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춰 10분간 끓입니다. 우거지가 풀어지고 된장 때문에 국물이 구수하게 탁해지되 콩나물은 단단한 상태를 유지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선지 300g은 큼직하게 썰어 냄비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고, 깊이 젓지 않은 채 중불에서 8분 익힙니다. 고춧가루 1큰술은 뜨거운 국물에 먼저 풀어 냄비로 돌려 넣고 어슷 썬 대파 1대를 더합니다. 5분 더 끓여 국물이 붉어지고 선지 속까지 뜨거워졌는지 확인합니다. 콩나물 식감이 남아 있을 때 불을 끄고 바로 뜨겁게 냅니다. 선지는 오래 끓이면 부서지므로 처음부터 넣거나 세게 젓지 않습니다.
샤부샤부
샤부샤부는 맑은 다시마 육수가 끓는 냄비에 얇게 썬 소고기를 넣고 몇 초간 살살 흔들어 익히는 일본식 전골입니다. '샤부샤부'라는 이름 자체가 고기를 육수에 흔드는 소리에서 온 것으로, 짧은 시간 데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기가 분홍빛에서 옅은 갈색으로 변하면 바로 건져 폰즈(감귤 간장) 또는 참깨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배추, 두부, 버섯, 쑥갓, 쌀떡 등 각종 채소와 재료도 함께 끓이며, 각 재료의 맛이 육수에 누적되어 식사 후반으로 갈수록 국물이 깊어집니다. 마지막에 남은 육수에 밥이나 우동 면을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숏카라지루 (전갱이 젓갈 토란국)
숏카라지루는 작은 토란 8개를 부드럽게 끓인 국물에 준비된 무로아지 숏카라 젓갈로 간하고, 데친 명일엽을 마지막에 넣는 2인분 국입니다. 명일엽 4단은 씻은 뒤 끓는 물 1500ml에 1분 30초 데칩니다. 곧바로 찬물에 식히고 두 손으로 단단히 짜서 물기를 뺀 다음 2cm 길이로 자릅니다. 토란은 솔로 씻어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썹니다. 냄비에 토란과 국물용 물 500ml를 넣어 끓인 뒤 약한 중불에서 15~20분 익힙니다. 젓가락이 토란에 쉽게 들어가면 일본식 과립다시 1작은술, 준비된 숏카라 젓갈 2큰술, 사케 2큰술을 넣어 2분 더 끓입니다. 먼저 맛을 본 뒤 젓갈의 염도가 높으면 젓갈을 더 넣지 않습니다. 데쳐 둔 명일엽은 마지막에 넣어 1분만 끓입니다. 명일엽이 선명한 녹색을 유지한 채 국물이 다시 완전히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그릇에 나눕니다. 생선을 집에서 발효하지 않고 제조와 보관 이력이 분명한 시판 또는 준비된 숏카라 젓갈을 사용합니다.
수이주위 (사천식 두반장 고추기름 흰살생선 매운 탕)
수이주위(水煮魚)는 사천 요리를 대표하는 매운 생선 요리로, 이름은 '물에 삶은 생선'이지만 실제로는 고추기름 목욕에 가깝습니다. 흰살 생선을 얇게 저며 전분을 입힌 뒤, 두반장과 화자오(사천 고추)로 만든 매운 육수에 데치듯 익힙니다. 넓은 그릇에 숙주, 셀러리, 두부 등을 깔고 그 위에 생선을 담은 뒤, 말린 고추와 화자오를 올리고 연기가 날 정도로 달군 기름을 끼얹으면 치직 소리와 함께 매운 향이 폭발합니다.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과 생선의 부드러운 식감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밥 없이는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맛입니다.
시금치바지락국
시금치바지락국은 바지락의 시원하고 깔끔한 조개 국물과 시금치의 부드러운 녹색 잎이 만나 맑고 담백한 맛을 내는 국입니다. 해감한 바지락을 찬물에 넣고 천천히 가열하면 조개가 입을 벌리면서 천연 조개 육수가 스스로 만들어지며, 따로 육수를 우릴 필요 없이 조개가 곧 육수의 역할을 합니다. 시금치는 끓기 시작한 국물에 마지막으로 넣어 30초에서 1분 안에 꺼내면 선명한 녹색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고유의 영양 성분이 온전히 보존됩니다. 국간장과 마늘만으로 간을 최소화해야 조개 자체의 감칠맛이 또렷하게 살아나고, 시금치의 은은한 풀 향이 해산물 국물의 날카로운 비린기를 자연스럽게 잡아줍니다.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와 타우린이 풍부한 바지락의 조합은 영양 균형도 뛰어나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 자주 권장됩니다. 조리 시간이 15분 안팎으로 짧아 바쁜 평일 저녁에도 가볍게 끓여낼 수 있고, 간이 센 반찬 사이에서 입맛을 정리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시금치된장국
시금치를 된장 국물에 넣어 끓이면 부드러운 풀 향과 구수한 장 향이 겹쳐지면서 편안한 맛이 나는 가정식 국입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에 된장을 풀고 시금치를 넣으면 잎이 금세 숨이 죽으면서 국물에 옅은 녹색 기운과 미세한 쓴맛을 보태고, 이 쓴맛이 된장의 감칠맛과 만나면 오히려 깊은 풍미의 한 축이 됩니다. 두부를 함께 넣으면 단백질이 보강되면서 국물의 바디감이 올라가고, 마늘과 대파가 향을 마무리합니다. 시금치는 오래 끓이면 색이 탁해지고 식감이 무너지므로, 된장 국물이 충분히 끓은 뒤 짧게 넣어 빨리 불을 끄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계절 어느 때라도 부담 없이 끓여 먹을 수 있는, 된장국의 가장 기본적인 변형 중 하나입니다.
시금치두부국
멸치 다시마 육수에 시금치와 두부를 넣어 맑게 끓이는 순한 국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 없이 국간장으로만 간을 하기 때문에 국물이 투명하고 자극이 거의 없으며, 시금치의 풋풋한 향과 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이 고요하게 어우러집니다. 마늘이 은은한 감칠맛을 깔아주고, 참기름 한 방울이 국물 표면에 얇은 윤기를 만들어 풍미를 마무리합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가족 식탁에 자주 오르며, 기름진 요리나 매운 반찬과 함께 내면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중화합니다. 시금치는 마지막에 넣어 짧게 데치듯 익히고, 두부는 넉넉한 크기로 썰어야 국물 속에서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합니다.
시니강 나 바보이 (필리핀 타마린드 새콤한 돼지갈비 국)
시니강 나 바보이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로, 돼지갈비를 타마린드의 신맛으로 끓여낸 것이 특징입니다. 타마린드 페이스트나 생 타마린드가 국물에 선명한 산미를 부여하면서, 돼지고기의 진한 감칠맛과 균형을 이룹니다. 무, 토마토, 양파가 기본 채소로 들어가고, 가지, 강낭콩, 청고추, 시금치 같은 잎채소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국물은 맑으면서도 고기의 기름기가 은근히 감돌아 깊은 맛을 내며, 밥 위에 국물을 끼얹어 먹으면 신맛이 입맛을 돋워 여러 그릇을 먹게 됩니다. 필리핀 가정에서 비 오는 날 특히 자주 해먹는 편안한 국물 요리입니다.
신선로
신선로는 소고기와 두부로 빚은 완자, 표고버섯, 당근, 배추를 소고기 육수에 가지런히 담아 끓이는 전통 궁중 전골입니다. 원래는 가운데에 숯을 넣는 전용 화로 그릇에 담았으며, 이 레시피는 전골냄비에 재료의 모양과 색을 나누어 배열합니다. 4인분에는 소고기 다짐육 220g과 두부 200g을 찰기가 생길 때까지 치대 한입 크기 완자로 빚습니다. 완자는 약불 팬에서 굴려 가며 겉면을 먼저 익혀 냄비 중앙에 놓습니다. 표고버섯 100g은 가늘게 썰고, 당근 80g은 납작한 반달이나 꽃 모양으로 손질하며, 배추 120g은 5cm 길이로 잘라 완자 둘레에 구역을 나누어 담습니다. 소고기 육수 1100ml에 국간장 1.5큰술을 풀어 붓고 중불로 끓이며, 재료에서 올라오는 거품은 걷어 국물을 정리합니다. 달걀 1개는 국물에 풀지 않습니다.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각각 얇은 지단으로 부친 뒤 채 썰어 완성 직전에 고명으로 올립니다. 지단을 올린 다음 뚜껑을 덮어 10분 더 끓이고, 완자와 채소가 익고 국물이 황금빛 갈색으로 자리 잡으면 냅니다. 완자를 너무 크게 만들지 않아야 정해진 시간 안에 가운데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시래기돼지고기국
된장으로 양념한 시래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끓여 구수하고 묵직한 맛이 나는 국입니다. 말린 무청을 삶아 부드럽게 만든 뒤 된장에 무치면 발효 장의 감칠맛이 시래기 결 사이로 깊숙이 스며들고, 여기에 돼지고기 앞다리살이나 목살을 넣어 끓이면 고기 기름이 국물에 녹아 풍성한 바디감을 형성합니다. 고춧가루를 넣어 약간의 매운맛을 올리면 느끼함이 잡히면서 국물 색이 붉은 갈색으로 깊어지고, 마늘과 대파가 향의 배경을 채웁니다. 시래기의 질긴 섬유질이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대비를 이루며, 밥에 국물을 넉넉히 끼얹어 말아 먹으면 된장과 고기, 시래기가 한 숟가락에 모두 담기는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겨울철 시래기가 가장 맛있을 때 만들면 풍미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시래기국
말린 무청을 삶아서 부드럽게 되살린 뒤 된장을 풀어 끓이는 구수한 국입니다. 시래기는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감칠맛이 농축되고, 이것을 된장 국물에 넣으면 발효된 장 향과 시래기 특유의 쌉싸름함이 어우러져 단순한 재료만으로도 깊은 맛을 냅니다. 들깻가루를 넣으면 국물이 뽀얗게 변하면서 고소함이 한층 올라가고, 마늘과 대파가 향을 잡아줍니다. 고기 없이도 충분히 맛있지만, 들기름에 소고기를 먼저 볶아 넣으면 육향이 더해져 감칠맛의 층이 두꺼워집니다. 시래기를 삶는 과정에서 쓴맛을 적절히 빼는 것이 핵심이며, 너무 많이 빼면 시래기 고유의 풍미까지 사라지므로 약간의 쌉싸름함이 남아야 국의 개성이 살아납니다.
시래기소고기국
시래기와 소고기를 함께 끓여 고기의 감칠맛과 시래기의 구수한 쌉싸름함이 겹쳐지는 든든한 국입니다. 소고기 양지나 사태를 먼저 끓여 맑은 육수를 뽑고, 삶아서 부드럽게 만든 시래기를 넣은 뒤 된장으로 간을 합니다. 소고기 육수의 묵직한 감칠맛이 시래기의 풀 향과 만나면 서로의 맛을 증폭시키며, 된장이 두 재료를 하나의 풍미로 묶어줍니다. 고춧가루를 넣으면 붉은빛이 돌면서 약간의 매운맛이 올라오고, 넣지 않으면 맑고 순한 쪽의 국이 됩니다. 대파와 마늘이 향을 잡고, 들깻가루를 한 숟가락 넣으면 국물에 고소한 크림감이 생깁니다. 고기와 채소, 발효장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국으로, 한 그릇이면 별도의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비울 수 있습니다.
소고기배추국
소고기 양지를 참기름에 볶아 육향을 먼저 끌어낸 뒤 배추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 한국 가정식 국입니다. 배추가 열을 받으면 줄기에서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국물에 자연스러운 단맛이 깔리고, 참기름에 볶은 소고기에서 나온 기름막이 국물 위에 얇게 떠서 한 숟갈 뜰 때마다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국간장으로 간을 잡으면 국물 색이 맑은 갈색을 띠면서 짠맛보다 감칠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배추 줄기는 아직 약간의 결이 남아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고, 잎 부분은 국물을 머금어 숟가락 위에서 살짝 무너집니다.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향긋함이 마지막에 더해져, 따뜻한 밥 한 공기와 함께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국입니다.
소고기버섯국
소고기 국거리를 참기름에 볶아 고소한 바탕을 만든 뒤 여러 종류의 버섯을 넣고 끓이는 국입니다. 양송이는 두툼하게 썰어 넣어 익으면서 고기와 비슷한 씹는 맛을 내고, 팽이버섯은 마지막에 넣어 가볍고 미끄러운 식감을 더합니다. 버섯에서 빠져나온 글루탐산이 소고기 육즙과 합쳐지면서 별도의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이 겹겹이 쌓입니다. 국간장과 다진 마늘로 간을 잡으면 국물이 맑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버섯 특유의 흙 냄새가 은은하게 남아 숲속 같은 향을 풍깁니다. 대파와 후추를 올려 마무리하면 향신 효과가 더해져 한 그릇을 비우는 동안 질리지 않습니다.
소고기전골
소고기전골은 소고기와 알배추, 느타리버섯, 청경채를 냄비에 가지런히 담고 간장과 마늘을 푼 소고기육수로 끓이는 4인분 전골입니다. 소고기 280g은 결 반대 방향으로 0.5cm 두께로 썰고 핏물을 눌러 닦습니다. 알배추 180g은 5cm 길이로 자르고, 느타리버섯 150g은 결대로 찢습니다. 청경채 120g과 대파 1대는 길이를 맞추며, 두꺼운 청경채 밑동은 갈라 둡니다. 전골냄비 가장자리에 알배추와 버섯, 청경채를 번갈아 놓고 중앙에는 소고기가 겹치지 않게 펼칩니다. 재료를 눌러 담지 않아야 육수가 재료 사이로 고르게 흐릅니다. 소고기육수 950ml에 간장 2큰술과 다진 마늘 1작은술을 풀어 냄비 가장자리로 천천히 붓습니다.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처음 간은 약하게 잡습니다. 강불에 올려 가장자리가 끓기 시작하면 곧바로 중불로 낮추고,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 국물을 맑게 유지합니다. 이어서 6분에서 8분 익힌 뒤 소고기 색이 고르게 변하고 배추 줄기가 살짝 투명해졌는지 봅니다. 이 상태에서 국물 맛을 확인하고 바로 내며, 식탁에서 끓여가며 나누어 먹습니다.
소고기무국
소고기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나박 썬 무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가정식 국입니다. 무가 익으면서 전분이 풀려 국물이 약간 뿌옇게 변하고, 동시에 무 특유의 알싸한 맛이 단맛으로 전환되면서 소고기의 진한 육향과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룹니다.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맑은 갈색 국물에 짠맛보다 구수함이 먼저 느껴지고, 다진 마늘이 뒤에서 향을 받쳐줍니다. 무는 젓가락으로 들면 약간 흐물거리면서도 가운데에 살짝 결이 남아 있는 정도가 가장 맛있습니다. 설날 떡국 육수의 기본이 되기도 하며,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끈하게 한 그릇 마시면 속이 풀리는 국입니다.
국/탕 요리 팁
좋은 국물 요리의 핵심은 재료를 충분히 우려내는 것입니다. 멸치, 다시마, 사골 등 육수 베이스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국·탕 레시피를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