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배추국
양지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배추를 넣어 끓입니다. 국간장으로 간해 국물이 옅은 갈색을 띠고, 위에는 볶은 고기에서 나온 참기름이 얇게 떠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배추는 줄기를 먼저, 잎을 나중에 넣어 줄기는 조금 씹히고 잎은 국물을 머금어 부드럽습니다.
양지를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배추를 넣어 끓입니다. 국간장으로 간해 국물이 옅은 갈색을 띠고, 위에는 볶은 고기에서 나온 참기름이 얇게 떠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배추는 줄기를 먼저, 잎을 나중에 넣어 줄기는 조금 씹히고 잎은 국물을 머금어 부드럽습니다.
도톰하게 썬 양송이는 10분을 끓여 고기처럼 씹히게 하고, 팽이버섯은 마지막 3분에야 넣어 숨만 죽입니다.
전골냄비 가장자리에 알배추, 느타리버섯, 청경채를 번갈아 두르고 가운데에 소고기를 겹치지 않게 펼쳐 식탁에서 끓입니다. 채소에서 물이 나오니 육수 간은 처음에 약하게 잡습니다.
국간장으로 간한 맑은 갈색 국물이라 떡국을 끓일 때 바탕 국물로도 그대로 씁니다. 무는 숟가락이 쉽게 들어갈 만큼 푹 익혀야 알싸한 맛이 빠지고 단맛이 납니다.
참기름에 볶은 양지로 낸 국물인데도 숙주가 들어가 뒷맛이 가볍습니다. 숙주는 오래 끓이면 비린 향이 올라오므로 머리가 아직 아삭할 때 불을 끕니다.
뼈 붙은 돼지갈비를 다시마 매듭, 표고버섯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조용히 끓여, 고기는 뼈에서 쉽게 빠지고 국물은 맑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남김없이 쓰는 오키나와의 식습관에서 나온 국으로, 지금도 설날에 빠지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익은 다시마 매듭도 갈비와 함께 그릇에 담습니다.
소꼬리를 찬물에 한 시간 담가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친 뒤, 약불에서 3시간 고읍니다. 다 끓인 국물을 하루 식히면 위에 기름이 굳어 걷어 내기 쉽고, 그만큼 더 담백해집니다. 깍두기와 함께 냅니다.
얇게 썬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천천히 익혀 연한 금빛에서 멈추느냐가 이 수프의 맛을 정합니다. 색이 짙어질 때까지 두면 쓴맛이 국물 전체로 번집니다. 하루 지난 바게트가 치킨스톡을 머금고 일부 풀리면서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고, 훈제 파프리카가루가 붉은 색과 그을린 향을 더합니다. 마지막에 흘려 넣은 달걀은 덩어리 대신 가는 가닥으로 퍼집니다.
내장과 여러 고명을 갖추는 형태와 달리, 이 가정식은 양지와 코코넛밀크, 갈아서 볶은 양파·마늘·생강만으로 자카르타식 소고기 국물을 냅니다. 국물이 하얗게 되는 것은 마지막에 넣는 코코넛밀크 덕분이라, 그 전에 육수가 뽀얘지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 걸리는 쪽은 양지라서, 겉이 익어 보여도 포크가 중심까지 쉽게 들어가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밥은 따로 곁들입니다.
먹물주머니 하나를 국물 두 국자에 풀어 넣으면 된장국이 거의 까맣게 변합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에서는 아오리오징어를 미즈이카, 그 먹물주머니를 마다라고 부릅니다. 크고 투명한 이 오징어는 아마미 바다에서 일 년 내내 잡힙니다.
어린 쑥의 향은 된장 국물에 금세 퍼지지만 열을 오래 받으면 그만큼 빨리 사라집니다. 그래서 조개살을 먼저 중심까지 익혀 두고, 쑥은 불을 줄인 뒤 마지막에 넣어 잎이 선명한 초록으로 숨 죽을 때 바로 그릇에 담습니다.
새콤한 맛은 헹군 절인 겨자채소에서, 매운맛은 건고추와 고추기름에서 나오는 쓰촨식 생선탕입니다. 전분을 얇게 묻힌 흰살생선 조각이 붉은 국물 속에서 매끈하고 부드럽게 익습니다.
군마의 스이톤은 반죽을 밀지도 자르지도 않습니다. 묽게 갠 중력분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무, 당근, 토란, 표고, 유부가 끓는 다시에 떨어뜨리면 되니, 그 손쉬움 덕에 쌀이 모자랄 때 밥 대신 먹는 일상식이 되었습니다.
새우젓과 고춧가루는 국에 넣지 않고 따로 내어, 먹는 사람이 짠맛과 매운맛을 직접 맞춥니다. 순대는 수육으로 사골 국물에 고기 향을 먼저 낸 다음 넣고, 약불에서 데우기만 해 껍질이 터지지 않게 합니다.
고춧가루 양념에 된장을 반 큰술 섞어, 얼큰해도 매운맛이 날카롭지 않습니다. 양배추와 양파 위에 순대를 올린 채 식탁에서 끓이는데, 국물이 졸수록 맛이 세지니 불을 줄여 가며 먹고 깻잎은 마지막에 넣습니다.
순두부찌개와 같은 순두부를 쓰지만 고춧가루도 고추장도 넣지 않아 국물이 맑습니다. 순두부는 큰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떠 넣은 뒤 젓지 않고, 숟가락 위에서 흔들릴 만큼 데우는 데서 멈춥니다.
순무 껍질의 보랏빛을 조금 남겨 두면 된장 국물에 은은한 색이 돕니다. 순무는 무보다 단맛이 섬세하고 살짝 알싸해서, 같은 된장국이라도 무로 끓인 것과 맛이 다릅니다. 가을부터 초겨울이 순무 제철입니다.
굵게 간 무와 하룻밤 말린 정어리를 함께 끓인 국에 식초를 더해, 김이 오르는 뜨거운 상태로 새콤하게 먹습니다. 미야자키 말에서 슈이는 국물을 뜻하며, 차갑게 무치는 초무침과 달리 떡을 곁들여 따뜻하게 먹어 왔습니다.
달걀을 4분에서 5분 동안 크림처럼 거품 내어 끓는 장국에 붓고, 불을 끈 채 뚜껑을 덮어 두면 거품이 둥글게 부풀며 익습니다. 에도시대 후쿠로이 숙소의 아침상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어, 후쿠로이시 관광협회가 옛 문헌을 바탕으로 되살렸습니다.
대구 살을 뜨고 남은 머리와 중골, 껍질, 간과 알, 이리까지 한 냄비에 넣어 진한 국물을 냅니다. 잡파는 쓰가루 말로 버릴 것을 뜻하지만, 아오모리현 쓰가루에서는 이 부위들로 겨울 국을 끓여 왔습니다. 마지막에 으깨 넣는 대구 간이 된장 국물에 부드러운 농도를 더하고, 신선한 이리가 있으면 별미로 여깁니다. 쓰가루에서 대구는 설날을 맞는 생선이었고, 연말에 큰 대구를 통째로 사서 눈길에 끌고 오던 풍경에서 다라쇼가쓰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야마가타 내륙에서는 가을이면 강변에 모여 큰 냄비로 토란 전골을 나누는 이모니회가 해마다 열립니다. 소고기는 토란에 꼬치가 부드럽게 들어간 뒤에야 넣는데, 처음부터 함께 끓이면 고기가 질겨지고 거품도 많아집니다.
과일로 먹는 잘 익은 파파야가 아니라 단단한 그린 파파야를 쓰며, 닭고기가 충분히 익은 뒤에 넣어야 과육이 부서지지 않고 모양을 지킵니다. 생강을 채 썰어 마늘, 양파와 먼저 볶기 때문에 맑은 국물에 생강 향이 깔끔하게 뱁니다.
갈랑갈,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잎을 물이나 육수 없이 코코넛 밀크에만 우려 냅니다. 코코넛 밀크는 세게 끓으면 갈라지므로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만 오르는 불을 지킵니다. 단단한 갈랑갈과 레몬그라스는 먹기 전에 건져도 됩니다.
치킨스톡에 레몬그라스, 갈랑갈, 카피르 라임잎을 짧게 우려 맑게 낸 국물에 태국 칠리페이스트를 풀면 붉은 색과 매운맛이 함께 올라옵니다. 향신료를 우릴 때 세게 오래 끓이면 국물이 탁해집니다. 새우는 분홍색으로 둥글게 말리는 순간 멈춰야 탱글함이 남고, 라임즙은 불을 끈 뒤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