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찜
돼지갈비는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쳐 헹군 다음에야 양념 국물에 들어갑니다. 손이 한 번 더 가지만 거품과 불순물이 조림 국물로 넘어가지 않아, 다 졸였을 때 맛이 탁하지 않습니다.
한국 요리 1880개. 33/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돼지갈비찜, 고추채 장아찌, 홍합탕면.
돼지갈비는 찬물에 30분 담가 핏물을 빼고 한 번 데쳐 헹군 다음에야 양념 국물에 들어갑니다. 손이 한 번 더 가지만 거품과 불순물이 조림 국물로 넘어가지 않아, 다 졸였을 때 맛이 탁하지 않습니다.
청양고추와 오이고추를 반씩 섞어 가늘게 채 썰면, 매운맛과 아삭함이 한 젓가락 안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간장, 식초, 설탕, 물을 같은 양씩 끓인 절임물이라 새콤달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한꺼번에 옵니다. 채가 2~3mm로 얇아 통고추 장아찌보다 훨씬 빨리 간이 배므로, 담근 다음 날이면 구운 고기 옆에 올립니다.
따로 육수를 쓰지 않고 홍합 500g과 무만으로 국물 맛을 냅니다. 홍합에서 나온 짭조름한 바다 맛에 무가 시원한 단맛을 더하고, 맛술과 국간장이 홍합의 짠맛을 눌러 간을 정돈합니다. 홍합은 입이 벌어지는 대로 건져 살만 발라 두었다가 그릇에 담을 때 올려야 질겨지지 않습니다. 익힌 뒤에도 입을 다문 것은 억지로 열지 않고 버립니다. 익힌 국물은 고운 체에 천천히 걸러 모래와 잔껍질을 빼야 면에 부었을 때 깔끔하고, 다진 마늘과 대파가 남은 비린 기운을 정리합니다.
김치처럼 익히지 않고 버무린 즉시 먹는 무 반찬이라, 무의 아삭함이 그대로 남습니다. 굵은소금에 10분 절이면 무에서 물이 빠져 양념이 겉돌지 않고 배어들 준비가 됩니다. 멸치액젓의 감칠맛이 담백한 무 위에 깊이를 더하고, 냉장고에서 하루가 지나면 살짝 절여진 부드러운 식감으로 바뀌어 갓 무친 것과 맛이 달라집니다. 삼겹살이나 찜갈비처럼 기름진 음식 곁에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 줍니다.
살짝 구운 김을 크게 뜯어 간장과 참기름 양념, 송송 썬 쪽파와 함께 버무립니다. 조각이 커야 양념이 묻은 뒤에도 가장자리 일부가 바삭하게 남습니다. 김이 양념 물기를 금방 머금으니 먹을 만큼만 그 자리에서 무칩니다.
봄에 잠깐 나오는 두릅을 끓는 소금물에 30초만 데쳐 쌀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어 밥을 짓습니다. 그보다 오래 데치면 쌉싸름한 나무 향이 옅어지고 초록빛도 탁해집니다. 밥물로는 다시마 육수를 씁니다.
간장과 참기름만으로 간해 매운 기가 전혀 없습니다. 접시에는 노릇하게 구운 두부 사이로 당근의 주황과 피망의 초록이 섞여 있습니다.
궁중이라는 이름은 조선 왕실 음식에서 왔습니다. 간장과 참기름으로 맛을 내 맵지 않고, 불고기용 소고기와 표고버섯이 들어갑니다. 소고기는 겉만 익혀 덜어 두었다가 떡이 말랑해진 뒤에 다시 넣습니다.
작두콩은 보통 콩보다 서너 배 크고, 볶은 것을 쓰면 묵직한 곡물 향이 납니다. 한 번 끓인 콩은 다시 우려 쓸 수 있습니다.
가리비 관자는 겉에 짙은 갈색이 나고 가운데가 살짝 반투명할 때 불에서 내립니다. 강불에서 한 면에 1~2분이면 되고, 뒤집은 뒤 버터와 다진 마늘을 넣어 관자 위로 끼얹습니다.
푹 끓인 소 무릎 연골이 쫀득하게 씹히는 맛으로 먹는 탕이라, 국물 색보다 건더기가 얼마나 부드러워졌는지를 보고 불을 끕니다. 사골을 넣지 않으니 뽀얀 국물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정육점에서 도가니와 힘줄을 섞어 팔기도 하는데 서로 다른 부위입니다.
겨울철 살이 오른 생굴과 불린 미역을 한 반죽에 넣어, 바삭한 겉 안에서 미끈한 미역과 즙 많은 굴이 함께 씹힙니다. 굴이 반죽 위로 드러난 채 구우면 그 부분만 덜 익으니, 숟가락으로 살짝 눌러 반죽 속에 묻어 둡니다.
꽃게 한 마리를 통째로 손질해 넣어 껍데기와 속살에서 우러난 바다 맛이 구수한 된장 국물에 겹칩니다. 배딱지를 떼고 몸통을 둘로 갈라야 속살이 국물에 닿아 맛이 제대로 우러납니다.
다 졸였을 때보다 10분쯤 두었다 먹을 때 더 맛있습니다. 식는 동안 감자가 간장 국물을 빨아들여 속까지 간이 배기 때문입니다.
고춧잎은 고추 열매와 달리 매운맛이 거의 없고, 풋풋한 풀 향과 약간의 쌉싸름함을 지녔습니다. 고추 농사에서 함께 나오는 잎을 간장·식초·설탕 절임장에 담가 여름 반찬으로 만들며, 마늘과 청양고추가 알싸함을 더합니다. 숙성에 냉장 3일이 걸리니 미리 담가 둡니다. 간이 밴 얇은 잎은 밥 위에 한 장 올려 쌈처럼 감싸 먹습니다.
경남 하동 섬진강 주변에서 즐겨 먹는 재첩으로 낸 국물은 조개의 짭조름함이 진하면서도 가볍고 맑습니다. 섬진강 변 하동 식당들에서는 재첩을 여러 요리로 내며 이 지역의 대표적인 맛으로 여깁니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최소한으로 해 조개 맛을 앞에 두고, 청양고추 하나가 뒤에서 은근한 매운맛을 냅니다. 국물을 거르지 않으면 흙냄새와 모래가 남아 이 맑은 맛이 금방 흐려집니다. 소면도 따로 삶아 찬물에 박박 비벼 전분을 빼 두어야 걸러 낸 국물이 다시 탁해지지 않습니다.
현미밥은 쫄깃하고 보리는 도톰하게 씹히며 렌틸콩은 부드럽게 으깨져, 한 숟가락에 세 가지 식감이 번갈아 납니다. 세 곡물은 각각 따로 삶아 완전히 식힌 뒤 섞는데, 뜨거운 곡물이 닿으면 채소의 숨이 죽기 때문입니다. 드레싱은 올리브오일 대신 들기름과 사과식초를 써서 고소한 향이 앞에 섭니다.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는 과즙이 나와 소스 역할을 겸하고, 오이와 적양파가 묵직한 곡물 사이에 아삭함을 넣습니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아 도시락으로 싸기 좋습니다.
고추를 거두고 남은 잎을 따서 무치는 나물로, 8~9월 수확 직후의 잎이 가장 연합니다. 데쳐도 쌉쌀하고 풋풋한 향이 남아서, 고춧가루는 매운맛이 이 향을 덮지 않을 만큼만 넣습니다. 잎이 얇아 양념이 바로 스며드니 따로 재우지 않고 버무리자마자 상에 올립니다.
쑥갓은 숨만 죽을 정도로 넣어서, 쌉싸름한 향이 기름진 고추장 돼지불고기 사이에서 또렷하게 납니다. 앞다리살은 연기가 날 만큼 달군 팬에 볶아 겉에 구운 향을 냅니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앞다리살은 지방과 살코기가 섞여 있어,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도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가장 두꺼운 조각 중심이 75°C 이상에서 1분 넘게 가열됐는지 온도계로 봅니다.
잘게 다진 당근과 부추, 양파를 섞은 달걀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며 말아서, 한입 크기로 잘라 꼬치에 꽂으면 단면마다 채소가 박힌 소용돌이가 보입니다. 채소가 굵으면 말이가 두꺼워져 모양이 흐트러지니 최대한 잘게 다집니다.
자몽청 맛은 흰 속껍질을 얼마나 떼어 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조금만 남아도 쓴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질긴 막까지 벗기고 과육과 즙만 설탕에 재웁니다. 하루 넘게 두면 설탕이 녹아 과즙이 걸쭉해지고, 이 청을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십니다. 탄산수에 타면 차가운 에이드가 됩니다.
껍데기째 불에 올린 가리비가 입을 벌리면 안쪽에 짭짤한 국물이 고입니다. 윗껍데기만 떼어 내고 그 국물 위에 버터와 다진 마늘을 얹어 한 번 더 끓입니다. 모짜렐라치즈는 관자를 절반쯤만 덮게 올립니다. 다 덮으면 관자 맛이 치즈에 묻힙니다.
육수를 따로 내지 않아도 동죽에서 나온 짭짤한 조개 물이 국물 맛을 냅니다. 무로 단맛을 조금 더하고, 청양고추는 한 개만 넣어 매운 기운이 살짝 비칠 정도로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