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추석이나 설 전 상차림에 호박전, 가지전과 나란히 오르는 무전입니다. 무는 3mm 두께로 고르게 써는 것이 관건인데, 두꺼운 쪽은 속이 덜 익어 아린 맛이 남고 얇은 쪽은 부치다 부서집니다. 반죽에는 부침가루에 쌀가루를 조금 섞고, 초간장을 곁들입니다.
한국 요리 1880개. 34/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무전, 고추장찌개, 돼지고기장조림.
추석이나 설 전 상차림에 호박전, 가지전과 나란히 오르는 무전입니다. 무는 3mm 두께로 고르게 써는 것이 관건인데, 두꺼운 쪽은 속이 덜 익어 아린 맛이 남고 얇은 쪽은 부치다 부서집니다. 반죽에는 부침가루에 쌀가루를 조금 섞고, 초간장을 곁들입니다.
고추장 2큰술에 고춧가루를 반 큰술 보태 매운맛의 세기를 맞춥니다. 돼지 앞다리살을 물 조금과 먼저 익힌 뒤 그 양념을 1분 볶아 묻히면, 고추장이 국물에서 겉돌지 않습니다. 국물은 찬밥에 넉넉히 끼얹어 먹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돼지 안심은 기름기가 적어 삶은 뒤 결대로 찢으면 굵기가 고른 가닥으로 나뉩니다. 이 가닥을 통마늘과 함께 간장 국물에 다시 졸이면 결 사이로 간이 들고, 식는 동안 더 깊게 스며들어 냉장고에 두고 꺼내 먹는 밑반찬이 됩니다.
고춧잎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생잎의 쓴맛이 빠지고 숨이 죽어, 찹쌀풀 섞인 양념이 고르게 달라붙습니다. 고춧잎의 풀 향은 매콤한 양념 아래에서도 살아남아 배추김치나 열무김치와는 다른 허브 같은 향을 냅니다.
큰 쟁반에 소면과 양배추, 오이, 당근, 상추를 수북이 펼쳐 내는 매콤새콤한 비빔국수입니다. 채소마다 아삭함의 결이 달라 부드러운 면과 대비를 이루고,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 간장을 섞은 양념이 단맛, 신맛, 매운맛을 차례로 밀어 올립니다. 참기름과 통깨는 양념의 날카로움을 고소하게 누그러뜨립니다.
칼을 비스듬히 눕혀 얇고 넓게 저민 자숙 문어는 질긴 결이 짧게 끊겨 씹기 편합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설탕을 더한 초고추장 양념이 새콤매콤하게 문어를 감싸고, 미나리가 향긋한 풀 향을, 오이와 양파가 아삭한 식감을 맡습니다.
쓴 나물 가운데서도 쓴맛이 센 편이라,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우리는 시간이 손질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맛을 보고 아직 쓰면 물을 갈아 한 번 더 담근 뒤, 고추장과 식초를 섞은 양념으로 무칩니다.
사골 육수에 돼지 앞다리살을 한 시간 가까이 삶아 국물이 뽀얗고 묵직해집니다. 상에 함께 낸 새우젓과 소금으로 각자 간을 맞추는 것이 부산식 돼지국밥을 먹는 방식입니다.
잘 시어진 김치일수록 맛있게 됩니다. 김치를 돼지고기와 넉넉히 볶아 색이 짙은 붉은빛으로 바뀌고 고기 맛이 밸 때까지 둡니다.
머핀 틀에 달콤한 반죽을 반쯤 채우고 다진 햄을 넣은 뒤 달걀을 하나씩 통째로 깨 올려 굽습니다. 서울 겨울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간식이고, 전용 틀이 없으면 머핀 종이컵으로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율무는 2시간 불려 손으로 쉽게 으깨질 때까지 삶아야 합니다. 덜 익은 채 갈면 블렌더를 아무리 돌려도 거친 알갱이가 남습니다. 기름이 많은 잣이 갈리면서 우유와 섞여 쉐이크가 묵직하고 크림처럼 됩니다.
참기름을 얇게 바르고 소금을 흩뿌린 김을 약불 팬에 한 장씩 올립니다. 10초 남짓이면 짙던 색이 밝은 초록으로 바뀌고 가장자리가 살짝 오그라드는데, 그때 뒤집습니다. 갈색 반점이 보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 다음 장부터는 불을 더 줄입니다.
얼큰한 고춧가루 국물에 동태를 넣고 10분만 끓입니다. 더 끓이면 살이 부서지고 뼈에서 비린 맛과 쓴맛이 우러나기 때문입니다. 두부와 대파, 청양고추는 마지막 5분에 들어갑니다.
칵테일새우는 반으로 잘라 굵게만 다져 넣어, 부친 뒤에도 채 썬 무 사이에서 새우 살이 씹히게 합니다. 반죽에는 감자전분을 조금 섞어 한결 쫄깃하게 부칩니다.
고추장 양념에 된장이 반 큰술 들어갑니다. 고추장만 쓸 때 튀는 날 선 매운맛이 그만큼 구수하게 둥글어집니다. 양념은 고기 기름에 약불로 1분만 볶습니다.
넓게 편 도미 살이 오이, 당근, 느타리버섯을 감싸고 있어, 찜기에서 꺼내면 흰 살 사이로 채소 색이 비칩니다. 간장, 식초, 참기름 소스는 함께 익히지 않고 곁에 두기만 해서 도미의 순한 맛이 그대로 남습니다.
쓴맛이 강한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충분히 담가 두면 쓴맛이 한결 덜해지고, 익은 뒤에는 쌉싸름한 여운에 발효 산미가 겹칩니다. 뿌리는 쫀득하게 씹히고 잎은 부드러워 한 줄기 안에서 두 가지 식감이 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가을에 담가 겨우내 먹어 온 향토 김치입니다. 쓴맛의 세기는 소금물에 담그는 시간으로 조절합니다.
삶은 면을 소스와 따로 담지 않고 팬에서 함께 볶아 큰 쟁반에 담아내, 여럿이 덜어 먹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들어가는 오징어와 새우는 오징어가 불투명해지고 새우가 분홍빛으로 굽는 순간 불에서 내립니다.
얇게 구운 감자칩의 바삭함, 명란 드레싱의 짭짤함, 김가루의 바다 향이 한 접시에 모입니다. 명란젓은 알만 긁어 그릭요거트와 마요네즈에 풀어 짠맛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립니다.
고등어회는 양파와 미나리를 깐 위에 올리고, 초고추장, 간장, 와사비, 레몬은 따로 두어 한 점마다 찍을 것을 바꿉니다. 회로 먹는 고등어는 판매처가 회용으로 표시하고 기생충을 없애려 냉동했다고 밝힌 필렛이어야 하며, 냉동한 것이라도 손질하는 동안 섭씨 4도 이하를 지킵니다.
민물생선은 형체 없이 살만 국물에 풀려 있고, 그 얼큰한 고추장 된장 국물에 쌀과 소면이 함께 걸쭉하게 들어 있습니다. 들깨가루와 깻잎 향이 진해서 민물생선 특유의 흙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러 번 걸러도 잔가시가 남을 수 있으니 천천히 먹습니다.
쫄깃한 사각어묵 사이로 아삭한 양파와 당근이 씹힙니다.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달큰짭짤하게 볶다가, 청양고추를 끝에 넣어 매운 기운을 조금 더합니다.
완숙 달걀 한 알을 통째로 얇은 튀김옷에 싸서 튀기면 튀김옷과 단단한 흰자, 포슬한 노른자가 한입에 겹칩니다. 튀김옷이 두꺼우면 달걀 맛이 가려져, 남는 반죽을 털어 내고 얇게 입힙니다.
제호탕은 조선 시대 내의원에서 여름 더위를 나라고 왕에게 올렸다고 전합니다. 계피, 생강, 감초를 달인 물에 매실청과 꿀을 타서 차게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 뒤로 약재 향이 은근히 따라옵니다. 매실청마다 당도가 달라 물과 꿀은 맛을 보며 맞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