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수육
소 양과 곱창을 한 접시에 담아 두 부위의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번갈아 먹는 수육입니다. 된장 푼 물에 오래 삶아 무르게 익히고, 썬 뒤에는 삶은 국물을 조금 끼얹어 뜨거울 때 상에 올립니다.
한국 요리 1880개. 52/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내장수육, 쌈장 회덮밥, 황태채볶음.
소 양과 곱창을 한 접시에 담아 두 부위의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번갈아 먹는 수육입니다. 된장 푼 물에 오래 삶아 무르게 익히고, 썬 뒤에는 삶은 국물을 조금 끼얹어 뜨거울 때 상에 올립니다.
회덮밥에 흔히 쓰는 초고추장 대신 쌈장에 식초와 참기름을 풀어 얹습니다. 그래서 매콤새콤한 맛보다 된장의 구수한 맛이 앞에 옵니다. 채소는 양념에 미리 버무리지 않고, 비빌 때도 두세 번으로 끝냅니다.
황태는 겨울 산바람에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이 포슬포슬하고 구멍이 많습니다. 불린 황태채를 고추장 양념에 볶으면 양념이 속까지 스며, 붉고 촉촉하며 쫄깃해집니다.
가래떡과 비엔나소시지를 번갈아 꽂아 먼저 굽고, 마지막 1분 남짓만 약불에서 고추장 양념을 입힙니다. 매운맛이 걱정되면 양념을 한 번에 다 바르지 말고 조금 남겨 두었다가 맛을 본 뒤 덧바르면 됩니다.
쑥가루는 미지근한 물에 먼저 되직하게 개어 둡니다. 데운 우유에 이 페이스트를 나눠 풀면 덩어리 없이 옥빛 초록이 고르게 퍼집니다. 단맛은 연유와 꿀로 내고, 쑥 향이 낯설다면 가루를 조금 덜어 시작해도 됩니다.
꽃게 단면과 껍데기 틈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실온에서 15분 재웁니다. 중불 그릴에 껍데기 쪽부터 올리고, 뒤집은 뒤 단면에 덧바른 양념은 껍데기 안으로 흘러 들어가 살에 묻습니다. 껍질 속에 고인 양념은 살을 찍어 먹는 소스가 됩니다.
국물 맛은 굴보다 먼저 넣어 투명하게 익힌 무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무를 0.3cm로 얇고 고르게 써는 데 공을 들이고, 두부나 따로 낸 육수는 쓰지 않습니다.
낙지, 곱창, 새우의 앞 글자를 딴 이름처럼 세 재료의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부산식 매운 양념 하나로 묶습니다. 육수가 200ml뿐이라 국물보다는 자작하게 졸인 양념에 가깝고, 당면에 양념이 배면 밥에 비벼 먹습니다.
삭힌 홍어의 톡 쏘는 암모니아 향은 고춧가루와 고추장 양념을 입고 쪄지면서 한결 누그러지지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전라도에서 잔치와 제사상에 오르던 찜이라 그 냄새가 곧 이 음식의 개성입니다.
오독오독한 미역줄기 위에 간장의 짭짤함과 식초의 산미가 겹치고, 은은한 바다 향이 뒤따릅니다. 끓는 물에 20초 정도만 데쳐 바로 물기를 꼭 짜야 그 씹는 맛이 지켜집니다. 양파는 절임장에 자연스러운 단맛을, 청양고추는 알싸한 끝맛을 보탭니다. 염장 상태에 따라 짠맛이 달라서 불림 시간은 한 줄기씩 맛을 보며 조절합니다.
쫄깃한 당면에 소고기 대신 오징어를 넣고, 시금치와 당근, 양파를 간장과 설탕으로 함께 볶습니다. 오징어 안쪽에 바둑판 칼집을 넣으면 양념이 넓은 면에 배고 익어도 덜 질깁니다. 오징어는 불투명해질 때까지 짧게만 볶아야 하는데, 오래 볶으면 질겨지고 팬에 물이 고여 잡채가 눅눅해집니다. 같은 이유로 시금치도 따로 데친 뒤 물기를 꼭 짜서 넣습니다. 당면은 6분 이하로만 삶아야 탄력이 남고 볶는 동안 풀어지지 않습니다.
냉이는 뿌리째 먹습니다. 흙내음 같은 향이 뿌리에서 나기 때문인데, 그만큼 뿌리에 붙은 흙을 칼끝으로 긁고 물을 여러 번 갈아 씻는 데 손이 갑니다. 고추장은 이 향을 덮어 버려서 된장으로 무칩니다. 이른 봄 잠깐 나오는 나물입니다.
홍합을 물에 삶아 살은 건져 두고, 그 국물을 걸러 밥물로 붓습니다. 밥알 자체에 홍합 맛이 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다 지은 밥 위에는 홍합살과 미나리를 얹습니다.
전복 살은 마늘쫑과 함께 버터에 볶고, 떼어 낸 내장은 간장에 살짝 버무려 밥 위에 올립니다. 살은 1분을 넘기면 질겨져서 팬에 45초 남짓만 둡니다.
떡과 비엔나소시지를 번갈아 꽂은 꼬치에, 케첩을 고추장보다 많이 넣은 양념을 발라 맵기보다 달고 새콤합니다. 양념은 꼬치가 거의 익었을 때 바르고, 통깨를 뿌려 냅니다.
따뜻한 쑥 우유 위에 말랑하게 데운 찹쌀떡을 올려 숟가락으로 떠먹는, 마시는 디저트에 가깝습니다. 흑설탕의 짙은 단맛이 쑥의 쌉싸래한 향을 받치고, 떡은 식으면 단단해지니 따뜻할 때 바로 냅니다.
꽈리고추는 포크로 한두 군데 찔러 둔 다음, 기름 없는 팬에서 3분쯤 굴려 껍질이 쭈글해지고 갈색 점이 생기게 합니다. 된장 양념은 그 뒤에 넣어 2분 정도 뒤적입니다. 식으면 양념 맛이 더 짙어집니다.
생일상에 오르는 미역국을 소고기 대신 굴로 끓입니다. 굴에 살이 오르는 11월부터 1월 사이에 끓이면 국물에 크리미한 단맛이 가장 짙게 뱁니다.
흐물흐물한 순두부 사이로 탱탱한 낙지가 씹힙니다. 달걀은 불을 끈 뒤 깨 넣는데, 노른자를 터뜨려 국물에 풀면 매운맛이 한결 순해집니다.
홍합 900g이 청주와 마늘 물 위에서 입을 벌리며 내놓는 즙이 그대로 국물이 되므로 따로 육수를 쓰지 않습니다. 센불에서 짧게 쪄 살이 통통할 때 멈추는 것이 이 요리의 전부이고, 오래 끓이면 살이 줄고 질겨집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껍데기가 거의 열린 뒤에 넣어 향만 입힙니다. 남은 국물에는 칼국수나 라면을 말아 먹습니다.
사방 1.5cm로 고르게 썬 무가 뜨거운 간장 절임장을 받아 사흘 만에 살짝 투명해지고 속까지 달콤짭짤해집니다. 절임장은 오래 끓일수록 식초 향이 날아가서 끓어오르면 곧바로 붓습니다. 건고추 하나가 절임장에 은은한 향과 온기를 더합니다. 김밥이나 비빔밥, 국밥 옆에 두루 곁들이는 기본 장아찌입니다.
고추장 대신 쌈장을 바탕으로 한 비빔장이라 된장 계열의 구수하고 짭짤한 맛에 고춧가루의 매운맛과 식초의 산미가 겹칩니다. 이 양념장은 섞은 뒤 10분쯤 두면 쌈장 특유의 텁텁함이 누그러집니다. 오징어는 링으로 썰어 40초만 데치므로 중면과 함께 씹을 때 쫄깃합니다. 삶은 중면은 찬물에서 손으로 비벼 전분기를 빼야 면끼리 달라붙지 않습니다. 깻잎채가 향을 더하고, 아주 얇게 썬 양파가 매운맛 사이에 아삭함을 줍니다.
칼로 탕탕 소리가 나게 다진다는 이름처럼, 산낙지를 짧게 끊어 다리와 몸통이 한 젓가락에 집히게 만듭니다. 가운데 올린 달걀노른자는 먹기 직전에 섞고, 참기름 소금장은 붓지 않고 곁에 두어 낙지 맛을 보며 찍어 먹습니다. 손질한 낙지에 물기가 남으면 접시에 물이 고이고 참기름장이 겉돌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끝까지 닦아 냅니다.
홍합 삶은 국물을 고운 체나 면포에 걸러 모래와 껍질 조각을 빼고 그대로 죽의 밑국물로 쓰니,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바다 향이 죽 전체에 뱁니다. 삶기 전에는 껍질이 깨졌거나 두드려도 닫히지 않는 홍합을, 삶은 뒤에는 열리지 않는 홍합을 골라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