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
하룻밤, 열두 시간쯤 냉장해야 맛이 드니 전날 끓여 둡니다. 계피스틱과 생강은 끓어오르면 바로 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은근히 달이는데, 세게 끓이면 쓴맛이 납니다. 곶감은 미리 넣지 않고 잔에 따른 뒤 띄워서, 마시는 동안 국물을 머금고 말랑해집니다.
한국 요리 1880개. 54/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수정과, 맥적구이, 계란탕.
하룻밤, 열두 시간쯤 냉장해야 맛이 드니 전날 끓여 둡니다. 계피스틱과 생강은 끓어오르면 바로 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은근히 달이는데, 세게 끓이면 쓴맛이 납니다. 곶감은 미리 넣지 않고 잔에 따른 뒤 띄워서, 마시는 동안 국물을 머금고 말랑해집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해, 맵거나 달기보다 구수한 맛이 앞에 서는 돼지목살 구이입니다. 덧바를 양념은 생고기에 닿기 전에 따로 덜어 둡니다. 1.5cm 두께라 겉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마지막에는 온도계로 중심온도를 잽니다.
술상에 안주가 모자랄 때 냄비에 물만 올리면 금방 끓는 국입니다. 국물이 잔잔하게 끓을 때 달걀을 젓가락에 타고 흘려 넣어야 실처럼 가늘게 풀립니다.
잘 익은 신김치를 속을 털지 않고 썰어 넣어 김치 양념까지 국물에 풀고, 기름기가 적당한 목살과 끓이다가 마지막에 도톰하게 썬 두부를 올립니다.
황태는 강원도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수십 번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 속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촘촘합니다. 고추장을 섞은 간장 양념에 졸이면 그 구멍으로 양념이 들어가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짭조름하고 달큰합니다.
무청의 굵은 줄기는 섬유질이 질겨 양념을 꽉 붙잡으면서도 씹는 맛을 오래 지킵니다. 그래서 줄기에 먼저 소금을 뿌리고 10분 뒤에 잎을 섞어, 얇은 잎만 먼저 짜지지 않게 고르게 절입니다. 식힌 찹쌀풀은 익는 동안 양념이 흘러내리지 않게 붙들고, 양파가 단맛을 더해 매운맛이 덜합니다. 냉장 숙성이 길어질수록 섬유가 부드러워지고 발효 향이 짙어져, 된장찌개나 국에 썰어 넣기 좋습니다.
곱게 걸러 걸쭉해진 팥물에 칼국수 면이 들어가 달콤한 팥죽보다 훨씬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팥은 처음 삶은 물을 모두 버리고 새 물로 다시 무르게 삶는데, 이렇게 해야 떫은맛이 빠지고 국물 색도 깨끗해집니다. 간 팥물에는 찹쌀가루를 풀어 면을 받칠 만큼만 농도를 잡고, 바닥이 눌어붙기 쉬워 자주 저어 줍니다. 면은 다른 냄비에서 삶아 전분을 헹궈 내야 팥물이 묽어지지 않고 매끈하게 유지됩니다. 단맛은 설탕으로 은은하게만 내고 소금으로 고소함을 세워 디저트보다 식사에 가깝습니다. 삶은 밤과 잣을 올리면 매끈한 국물 사이에서 씹히는 고명이 생깁니다.
끓는 물에서 2~3분, 살이 하얗게 불투명해지며 살짝 오그라들 때 건집니다. 건진 오징어를 겹쳐 두면 잔열에 계속 익어 질겨지므로 넓게 펼쳐 식힙니다. 몸통은 동그란 고리 모양 그대로 썰어, 너무 차가워지기 전에 초고추장과 함께 냅니다.
따로 양념을 만들지 않습니다. 뜨거운 밥에 무염버터를 녹이고 찢은 장조림을 얹은 뒤, 조림 국물을 맛을 보며 조금씩 부어 간을 맞춥니다. 노른자와 김가루까지 올려 비비는 한 그릇이고, 장조림이 냉장고에 있으면 15분이면 차립니다.
봄에 알이 찬 쭈꾸미로 만들면 씹을 때 알이 톡톡 터집니다. 굵은소금으로 박박 주물러 점액을 빼고 짧게 데친 다음,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센 불에서 2분 안에 볶아 냅니다.
먼저 볶아 겉을 노릇하게 만든 곱창과 마지막에 짧게 데운 순대, 숨이 덜 죽은 양배추가 한 팬에서 각기 다른 씹힘을 냅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같은 양씩 써서 매운맛이 또렷합니다.
냄비 바닥에 눌린 누룽지에 물을 붓고 현미와 찹쌀을 더해 끓이면, 구수한 곡물 향이 뽀얀 국물로 우러납니다. 누룽지는 노릇할 때까지는 구수함이 깊어지지만, 타는 순간 쓴맛이 물 전체로 번집니다.
돼지막창은 손질하기 전에 한 번 삶고, 손질한 뒤 7분 더 데칩니다. 주름진 겉에 고추장 양념이 배어들어 중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끈적한 갈색으로 졸아듭니다. 데쳤다고 다 익은 것은 아니어서 두꺼운 부분이 71°C를 넘을 때까지 굽고, 가위로 잘라 깻잎이나 파채와 함께 냅니다.
돼지 등뼈를 2시간 우린 뽀얀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로 무친 우거지가 들어가 구수함과 얼큰함이 같이 납니다. 선지는 마지막에 넣고 세게 젓지 않아야 부서지지 않고 덩어리째 씹힙니다.
고등어로 끓여도, 갈치로 끓여도 됩니다. 무를 먼저 5분 끓인 국물에 생선 토막을 겹치지 않게 눕히고, 뚜껑을 살짝 연 채 끓여 비린 김을 날립니다.
장어는 청주를 뿌려 한 번 찌고, 살이 하얗게 익어 기름이 조금 빠진 뒤에 간장 양념을 발라 다시 찝니다. 기름이 어느 정도 빠진 살에 발라야 양념이 윤기 있게 자리를 잡습니다. 여름 복날 상에 자주 오르는 찜입니다.
가는 무순 줄기는 조금만 눌러도 풋내와 물이 나오기 때문에 양념에 버무리는 시간이 20초 남짓으로 아주 짧고, 식초는 마지막에 둘러 넣어 산미를 선명하게 살립니다. 숨이 죽기 전에 바로 먹어야 아삭하고, 남으면 1~2일 안에 비웁니다.
먼저 끓인 감자에서 우러난 전분이 바탕 농도를 잡아 주어, 들깨가루는 마무리 농도와 향만 맡습니다. 양파를 투명하게 익혀 낸 단맛이 국간장의 짠맛을 받쳐 주어, 먹어 보면 구수한 들깨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생칼국수면은 국물에 바로 넣어 익히는데, 넣자마자 저어 주지 않으면 바닥에 뭉쳐 붙습니다.
가늘게 엉킨 파래 사이에는 모래가 많아, 물을 다섯 번 넘게 갈아 가며 볼 바닥에 모래가 더 가라앉지 않을 때까지 씻습니다. 데치는 건 10초면 됩니다. 양념은 고추장, 식초, 설탕을 섞어 두세 번에 나눠 넣는데, 한꺼번에 부으면 가는 가닥이 뭉칩니다.
양지와 얇게 썬 무를 참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붓는 장터식 소고기국이라, 고춧가루로 붉어진 국물 밑에 고소한 맛이 깔립니다. 데친 우거지는 오래 끓는 동안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집니다.
양념이 뻑뻑해 보여도 물을 넣지 않습니다. 주꾸미가 익으면서 수분을 내놓아 알맞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삼겹살을 먼저 노릇하게 볶아 둔 팬에 주꾸미를 넣고 강불에서 1~2분만 뒤집습니다.
곱창 없이 순대와 양배추, 양파, 대파만 볶아 순대곱창볶음보다 채소 비중이 크고 가볍습니다. 채소는 볶은 뒤에도 씹히도록 굵게 썰고, 양념은 고추장에 간장을 더해 짭짤하면서 매콤합니다.
삶은 옥수수 알을 버터에 2분쯤 볶은 뒤 우유에 끓여 블렌더로 곱게 갑니다. 아무리 곱게 갈아도 옥수수 껍질은 남기 때문에, 고운 체에 한 번 내려야 목 넘김이 매끄럽습니다. 흰후추는 아주 조금만 넣고, 초당옥수수를 쓰면 단맛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마늘쫑은 데치지 않고 볶으면 질깁니다. 그래서 끓는 물에 30초만 넣었다가 바로 찬물에 헹구고, 고추장 양념과 함께 팬에서 3분쯤 볶듯 굽습니다. 다 구운 마늘쫑은 휘어질 만큼 익었어도 씹으면 아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