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들기름 달걀밥
들기름과 깻잎은 둘 다 들깨에서 나온 재료라, 한 그릇에서 씨앗의 구수한 향과 잎의 상쾌한 향이 함께 납니다. 달걀은 버터에 촉촉하게 익혀 섞습니다.
한국 요리 1880개. 64/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깻잎 들기름 달걀밥, 마늘쫑볶음, 새우 허브소금구이.
들기름과 깻잎은 둘 다 들깨에서 나온 재료라, 한 그릇에서 씨앗의 구수한 향과 잎의 상쾌한 향이 함께 납니다. 달걀은 버터에 촉촉하게 익혀 섞습니다.
마늘쫑은 통마늘처럼 톡 쏘지 않고 달큰한 마늘 향만 있어서, 마늘을 꺼리는 사람도 곧잘 집어 먹습니다. 제철은 봄에서 초여름까지이고, 이때 나온 줄기가 가장 연합니다.
중하는 머리와 껍질 일부를 떼지 않고 남겨 둡니다. 올리브오일과 로즈마리, 타임, 마늘에 10분 버무린 뒤 굵은소금을 얇게 깐 뜨거운 팬에 올려 앞뒤 2분씩 구우면, 남겨 둔 껍질이 바삭하게 익습니다.
황태를 볶아 우린 뽀얀 국물에 콩나물을 넣어,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많이 끓이는 국입니다. 콩나물은 뚜껑을 연 채 짧게 끓여 줄기를 아삭하게 남깁니다.
뭉근히 끓는 동안 질긴 우거지 줄기가 부드럽게 풀리면서 된장 맛을 듬뿍 머금습니다. 고추장을 조금 섞어 국물에 붉은 기가 돌고, 쌀뜨물로 끓여 맹물보다 도톰합니다.
간장과 설탕에 천천히 졸인 콩알 겉에 물엿으로 투명한 윤기를 입혀, 씹으면 짭조름한 겉맛 뒤로 콩의 고소함이 따라옵니다. 흔히 콩자반이라고 부르며 서리태나 메주콩 어느 쪽으로도 만듭니다. 불린 콩을 먼저 따로 삶아 속을 무르게 만든 뒤 양념에 옮기기 때문에, 조리는 시간은 짧아도 간이 콩 속까지 듭니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해 두고 밥 위나 도시락 한쪽에 조금씩 꺼내 먹습니다.
씀바귀는 봄나물 중에서도 쓴맛이 강해, 찬물에 20분 담가 쓴맛을 덜어 낸 뒤에야 양념에 버무립니다. 그래도 쓴맛을 다 없애지는 않으며, 실온에서 한 번 발효한 뒤 냉장하면 쓴맛 위로 감칠맛과 산미가 겹쳐 3일째 전후에 균형이 맞습니다. 까나리액젓은 멸치액젓보다 향이 순해 나물의 쌉싸름함을 덮지 않고, 찹쌀풀이 가는 줄기와 잎에 양념을 고르게 붙여 줍니다.
결대로 찢은 양지와 고사리, 숙주가 얼큰한 국물에 가득하고, 밥 대신 소면을 말아 한 그릇으로 끝냅니다. 고춧가루는 참기름과 함께 채소에 묻혀 중약불에서 짧게 볶는데, 이때 타면 국물 전체에 쓴맛이 남습니다.
반 장짜리 김에 밥을 아주 얇게 펴고 단무지, 시금치, 당근을 조금씩만 넣어 가늘게 맙니다. 속이 단출해 한입에 쏙 들어가고, 썰면 작고 동그란 단면이 나옵니다. 당근은 숨만 죽게 볶아 단맛과 씹는 맛을 남기고, 시금치는 짧게 데쳐 물기를 꼭 짠 뒤 참기름으로 무칩니다.
마늘쫑은 아삭하면서도 살짝 쫄깃해, 씹는 맛이 단조로운 닭가슴살에 섞이면 먹는 재미가 생깁니다. 굴소스와 간장으로 볶아 겉이 반들반들합니다.
두꺼운 팬에 굵은소금 300g을 1cm 두께로 깔고 뚜껑을 덮어 달군 뒤, 껍질째 새우를 올려 다시 뚜껑을 닫습니다. 소금 위에서 쪄지듯 익은 새우를 건져 낸 다음에야 녹인 버터를 껍질에 얇게 바르고, 쓴 소금은 버립니다.
맛은 거의 김치가 정합니다. 푹 익어 신 김치를 국물째 넣어야 국물이 벽돌색으로 진해지고, 덜 익었다면 식초를 조금 넣어 신맛을 채웁니다.
된장을 물에 풀기 전에 들기름에 볶은 양지와 함께 고춧가루까지 잠깐 볶아, 장 향을 먼저 끌어올립니다. 25분 가까이 뭉근히 끓이는 동안 우거지는 고기 국물을 섬유질 깊숙이 빨아들이고, 양지는 결대로 갈라질 만큼 익습니다. 건더기가 우거지와 고기뿐이라 국물 맛이 단순하고 묵직합니다.
콩불을 볶지 않고 찜기에서 쪄 내면 기름을 거의 쓰지 않아 고추장·고춧가루 양념 맛이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뚜껑 아래에서 숙주가 내놓는 물이 국물이 되어 앞다리살에 양념을 고루 옮기고, 아직 아삭한 숙주가 매운맛을 한 번 눌러 줍니다. 고기는 숙주 위에 얇고 낮게 펼쳐야 속까지 같은 속도로 익습니다. 숙주는 오래 익히면 물이 많이 나와 식감이 죽어서, 다 쪄지면 바로 담아 냅니다. 바닥에 남은 국물에는 밥을 비비거나 소면을 말아 먹습니다.
얇게 썬 레몬을 쑥갓과 켜켜이 담가, 단조로운 간장 절임에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겹칩니다. 냉장 24시간이면 잎이 숨이 죽고 간장색이 들어, 급하게 밑반찬이 필요할 때 하루 만에 꺼내 먹습니다.
따뜻하고 고소한 육전과 차갑고 새콤매콤한 비빔면이 한 그릇에서 만납니다. 고기 물기를 덜 닦은 채 밀가루를 입히면 달걀옷이 들떠 부치는 동안 벗겨집니다.
꼬막이 제철인 봄에 미나리를 생으로 얹어 고추장 비빔장에 비빕니다. 꼬막살은 끓는 물에서 30초 만에 건지는데, 그보다 오래 두면 살이 오그라들어 고무처럼 질겨집니다.
굴소스에 볶은 아삭한 마늘쫑 사이로 바지락살이 섞이는데, 조개는 거의 데우기만 해서 통통하고 부드럽습니다.
마블링이 촘촘한 살치살은 굵은소금과 후추만 뿌려 센 불에 짧게 지져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쉬게 하는 동안 같은 팬에 아스파라거스를 구우면 고기 기름과 버터 향이 밴 곁들이가 됩니다.
겨울철 해조류인 매생이는 실처럼 가늘어서, 멸치육수에 넣고 젓가락으로 풀어 주면 몇 분 만에 국물 전체가 짙은 초록으로 물듭니다. 오래 끓이면 향이 약해지므로 끓이는 시간은 3-4분이면 끝입니다.
의정부는 한국전쟁 뒤 미군 부대 근처에서 이 찌개가 자리 잡은 도시이고, 이름도 거기서 왔습니다. 스팸과 비엔나소시지의 짠맛, 잘 익은 김치의 신맛, 녹아든 베이크드빈의 단맛이 한 냄비에서 섞입니다.
연한 생콩잎 두세 장마다 간장 양념을 얇게 발라 켜켜이 쌓고 김 오른 찜기에서 짧게 쪄, 한 장씩 떼어 밥에 얹어 먹습니다. 찌는 동안 거친 잎맥이 부드러워지고, 매실청이 간장의 짠맛을 둥글게 감싸 마늘과 고춧가루 향 뒤로 콩잎의 풋풋함이 살아납니다. 따뜻할 때도, 식혀서 밑반찬으로 내도 양념이 잎 사이에 그대로 머뭅니다.
쑥갓 특유의 쌉쌀한 향이 고춧가루와 까나리액젓 양념 속에서도 또렷하게 살아 있고, 실온 2시간 뒤 냉장해 하루가 지나면 향이 가장 선명합니다. 연한 잎이 뭉개지지 않도록 절인 뒤에는 손으로 짜지 않고 체에서 물기를 뺍니다.
꽁치 통조림은 국물 2큰술까지 버리지 않고 넣어 김치 양념에 생선 맛을 보탭니다. 꽁치를 넣은 뒤에는 주걱으로 두세 번만 크게 갈라, 밥 위에 올렸을 때도 생선살이 덩어리로 보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