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고추장구이
저민 소라 살은 쫄깃하게 씹히고, 고추장 양념은 국물 없이 살에 바짝 졸아붙습니다. 불이 약하면 물이 생겨 볶음처럼 되므로 팬은 강불로 달굽니다. 저밀 때 질긴 내장 쪽은 골라냅니다.
한국 요리 1880개. 67/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소라 고추장구이, 메기매운탕, 민어찜.
저민 소라 살은 쫄깃하게 씹히고, 고추장 양념은 국물 없이 살에 바짝 졸아붙습니다. 불이 약하면 물이 생겨 볶음처럼 되므로 팬은 강불로 달굽니다. 저밀 때 질긴 내장 쪽은 골라냅니다.
고추장 국물에 메기 토막을 끓이다가 얇게 뗀 밀가루 반죽을 넣어, 생선과 수제비를 한 냄비에서 같이 먹습니다. 메기는 자르기 전에 소금으로 표면의 미끈한 점액을 문질러 씻어 내야 국물에 흙내가 덜 남습니다.
간장은 처음부터 넣지 않고 무가 젓가락에 부드럽게 들어갈 때쯤 국물에 풀어 끼얹기 때문에, 민어 살이 짜게 물들지 않고 하얗고 담백한 맛을 지킵니다. 두툼한 무를 바닥에 깔아 생선이 냄비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그 무가 국물에 단맛을 보탭니다. 비린내는 청주와 얇게 썬 생강이 잡아 주니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생선 맛이 깔끔합니다. 대파는 맨 끝에 넣고 1분만 익혀 향이 날아가지 않게 합니다. 결이 고운 흰살생선이라 국물이 세게 졸면 살이 부서지기 쉬워 잔잔한 불에서 찌듯 익힙니다.
가는 줄기와 연한 잎이 많은 열무는 세게 다루면 금세 상하고 풋내가 나서, 씻고 절이고 버무리는 내내 손을 가볍게 써야 합니다. 버무리는 동안 열무에서 나온 물이 고여 새콤한 국물이 생기는데, 이 국물에 줄기가 잠기도록 눌러 담아야 고르게 익습니다. 실온에서 반나절쯤 지나 기포와 새콤한 향이 올라오면 냉장고로 옮깁니다. 발효가 빠른 여름에는 실온에 두지 않고 바로 냉장해도 됩니다. 차게 익은 열무김치는 비빔국수나 냉면에 얹어 여름에 많이 먹습니다.
곤약쌀은 기름 없는 마른 팬에 먼저 올립니다. 김이 줄고 알갱이가 하나씩 따로 굴러다니면 덜어 두었다가, 닭가슴살과 당근, 달걀을 볶은 팬에 다시 넣고 굴소스와 진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물기를 날린 곤약쌀은 꼬들꼬들하게 씹힙니다.
뚜껑을 덮어 국간장물에 익힌 무채는 반투명해지고 젓가락에 쉽게 휘어집니다. 겨울 무로 만들면 단맛이 한결 진합니다.
닭다리살을 껍질 쪽부터 뚜껑을 덮어 구우면 껍질에서 기름이 빠지면서 가장자리가 짙게 익습니다. 두꺼운 부분의 칼집은 깊이를 절반 이하로 해야 살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양념이 칼집 사이로 들어갑니다.
메밀묵은 그 자체로 맛이 심심해서, 차가운 간장 식초 육수를 조금 짜고 시다 싶을 만큼 맞춰야 묵을 넣었을 때 간이 맞습니다. 육수는 살얼음이 남을 만큼 차게 두었다가 붓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얹어 바로 냅니다.
무에 간장, 설탕, 마늘만 더하는 단출한 반찬이라 결과는 무가 얼마나 속까지 익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cm로 도톰하게 썬 무는 덮어서 익히다가 가장자리가 투명해지면 뚜껑을 열고 졸이는데, 이때 무에서 나온 단맛 덕분에 간장의 짠맛이 덜 도드라집니다. 마지막에 넣는 청양고추 하나가 끝맛에 가벼운 매운기를 남깁니다.
마늘과 생강을 면포에 싸서 찬물에 주물러 향만 빼기 때문에 국물이 건더기 없이 맑게 나옵니다. 열무는 숨이 살짝 죽을 만큼만 짧게 절여 줄기의 아삭함을 남기고, 무는 얇게 나박썰어 국물 맛이 빨리 배게 합니다. 생강이 많거나 오래 담기면 국물에 쓴맛이 돌아 소량만 씁니다. 국물을 끓이지 않는 방식이라 정수된 찬물을 쓰면 뒷맛이 깔끔합니다.
실처럼 가는 매생이가 죽 전체에 초록빛으로 풀리고, 굴에서 짭조름한 바다 맛이 납니다. 매생이는 김이 잘 나지 않아 겉보기보다 훨씬 뜨거우니, 처음 몇 숟가락은 식혀 가며 먹습니다.
들기름에 볶은 무채는 날무의 알싸한 맛이 빠지고 은근한 단맛만 남습니다. 비빔밥 나물로도, 제사상 나물로도 오르는 기본 나물입니다.
단단한 두부를 도톰하게 썰어 노릇하게 지진 뒤, 간장과 고춧가루, 다진 파, 참기름으로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습니다. 첫 면을 바닥이 단단해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아야 넓은 뒤집개로 넘길 때 부서지지 않습니다.
머위대는 껍질을 벗겨 삶은 뒤 찬물에 한참 담가 아린 맛을 빼 둡니다. 국물은 들깨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풀어서 숟가락에 얇게 묻을 만큼 걸쭉하고, 그 사이로 도톰하게 썬 머위대와 새송이가 씹힙니다.
배즙과 간장에 재운 소갈비살에 삶은 무청을 더해 자작하게 익히면, 무청이 고기 국물을 머금으며 구수한 맛과 씹히는 결을 보탭니다.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기를 없애 두어야 양념 맛이 탁해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고기와 양념 밴 무청을 밥에 함께 얹으면 짭짤한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게 됩니다.
식초를 넣은 물에 데친 연근은 색이 맑아지고, 바로 찬물에 식히면 그 깨끗한 색이 절임 뒤까지 갑니다. 구멍 안쪽에는 흙이 남기 쉬워 껍질을 얇게 벗긴 다음 구멍 속까지 헹굽니다.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넣은 간장 절임장은 끓어오르면 잠깐만 우리는데, 오래 졸이면 짜집니다. 두께를 일정하게 맞춰야 익는 정도와 간이 고르고, 물기를 충분히 털어야 절임장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뜨거운 절임장이 구멍 사이까지 스며들어, 냉장 2-3일이면 중심까지 간이 배면서도 씹히는 결이 남습니다.
봄에 나오는 마늘종은 볶아도 알싸한 향과 단단한 결이 남습니다. 얇게 썬 목살과 함께 고추장 양념에 센 불로 짧게 볶아, 줄기가 아직 아삭할 때 밥 위에 올리고 팬에 남은 양념까지 긁어 담습니다.
푹 익어 신 묵은지와 통조림 참치를 볶아 뜨거운 밥 위에 얹습니다. 참치는 맨 마지막에 넣고 크게 몇 번만 뒤집어, 잘게 부서지지 않은 덩어리에 김치 양념이 뱁니다. 김치가 유난히 시면 설탕을 반 작은술쯤 더하고, 참치 대신 고등어 통조림을 써도 됩니다.
도라지는 소금물에 10분 담갔다가 끓는 물에 1분만 데쳐, 쓴맛은 덜고 오독한 씹힘은 남겨 둡니다. 고추장 양념을 묻혀 팬이나 직화 그릴에 굽는데, 직화 쪽이 불향이 더 짙습니다.
질긴 겉껍질을 벗긴 머위대는 된장 국물에서 끓으면 젓가락에 힘없이 휘어질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아린 맛이 강한 줄기라 데쳐서 찬물에 오래 담가 두는 손질을 먼저 마쳐야 국물 전체가 아려지지 않습니다.
오래 익은 묵은지의 신맛과 등갈비 뼈에서 우러난 국물이 한 냄비에서 졸아들며, 매운맛보다 새큼한 감칠맛이 먼저 느껴지는 찜이 됩니다. 묵은지가 푹 익었을수록 산미와 감칠맛이 강해지니 김치 상태가 맛을 크게 좌우합니다.
연근을 식초 물에 데쳐서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합니다. 식초 물에 삶은 연근은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지고 하얀 색감이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멸치액젓에 배즙을 섞어 만든 양념을 사용합니다. 배즙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수분이 양념의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어 고춧가루가 연근 표면에 겉돌지 않고 촉촉하게 밀착됩니다. 발효가 진행된 후에도 연근의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변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함께 들어가는 쪽파는 양념의 묵직함을 덜어주고 산뜻한 향을 더해줍니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지나면 양념이 고르게 배어들어 먹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고기 요리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반찬이 됩니다. 양념이 연근 구멍 사이사이로 잘 스며들어야 하므로 양념장의 비율을 너무 묽지 않게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금물에 데친 두부를 두반장 소스에 넣은 뒤로는 주걱을 쓰지 않고 팬만 흔들어, 밥에 올릴 때까지 두부 모서리가 반듯합니다. 마라 맛을 더 내려면 마지막에 화자오 가루를 뿌립니다.
신맛이 날카로운 묵은지 사이에 노릇하게 구운 두부가 들어가 한입마다 산미가 누그러집니다. 마무리는 참기름이 아니라 들기름인데, 불을 끈 뒤 둘러야 발효 향이 강한 김치를 부드럽게 감싸는 고소함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