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구이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2대 1로 섞어 한 방향으로 3분 넘게 치대면 반죽이 손에 붙고 표면이 매끈해지는데, 이 점성이 두툼한 패티를 탄탄하게 씹히게 합니다. 함께 넣는 양파는 잘게 다져 가볍게 눌러 짜되, 촉촉한 기운은 남겨 둡니다.
한국 요리 1880개. 68/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떡갈비구이, 미더덕된장국, 무말랭이 소고기조림.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2대 1로 섞어 한 방향으로 3분 넘게 치대면 반죽이 손에 붙고 표면이 매끈해지는데, 이 점성이 두툼한 패티를 탄탄하게 씹히게 합니다. 함께 넣는 양파는 잘게 다져 가볍게 눌러 짜되, 촉촉한 기운은 남겨 둡니다.
미더덕은 껍질 안에 바닷물 같은 즙을 품고 있어서, 국을 떠먹다 씹으면 입안에서 터집니다. 그 즙이 빠지지 않게 꼭지를 자르지 않고 넣어 3분만 끓이고, 국물은 멸치육수가 아니라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 냅니다. 통영과 거제 같은 경남 남해안에서는 집에서 자주 끓이는 국입니다.
고춧가루에 무치는 무말랭이무침과 달리, 불린 무말랭이를 소고기와 함께 간장 국물에 졸여 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냅니다. 말리면서 단맛이 모인 무말랭이가 국물을 빨아들이고, 기름기 적은 홍두깨살은 얇게 썰어 맛술로 밑간해 잡내 없이 담백하게 익습니다. 무말랭이는 찬물에 20분 이상 두어 탄력이 돌아온 뒤에 써야 최종 식감이 좋아집니다.
김 한 장을 4등분해 손가락만 하게 말고, 속은 당근과 시금치, 달걀지단 정도만 넣습니다. 간은 겨자, 간장, 식초, 설탕으로 만든 찍어 먹는 소스에서 오는데, 겨자의 톡 쏘는 맛 때문에 자꾸 하나 더 집게 됩니다.
이미 삶아 둔 문어를 쓰기 때문에 팬에서는 새로 익히지 않고 데우면서 고추장 양념만 입힙니다. 문어가 눈에 띄게 오그라들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끄고, 양파와 당근도 아삭함이 남도록 덜 익힙니다.
판 모양으로 두툼하게 붙은 우대갈비는 일반 갈비보다 지방이 많습니다. 칼집을 얕게 넣어 배즙과 진간장 양념에 30분 넘게 재운 뒤, 중강불에서 겉을 짙게 굽고 중불로 내려 양념을 얇게 여러 번 덧바릅니다. 다 익었는지는 뼈 가까운 살을 눌러 붉은 육즙이 거의 나오지 않는지로 봅니다.
건더기는 두부와 미나리가 거의 전부라 멸치육수 국물이 맑고 가볍습니다. 미나리 줄기는 아삭함이 남고 색이 선명할 때 불을 꺼서 바로 그릇에 담습니다.
끓는 물에 문어 머리를 잡고 두세 번 넣었다 빼면 다리가 안쪽으로 둥글게 말려, 통째로 상에 올려도 모양이 반듯합니다. 그 전에 굵은소금으로 빨판 사이 점액을 충분히 문질러 헹궈야 삶은 뒤 잡내가 남지 않습니다. 무와 대파를 깐 국물에 15분 정도만 익히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여서,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상태로 끝냅니다. 물을 세게 끓여 튀게 하면 살이 더 질겨지니 그동안 불은 잔잔하게 유지합니다. 초장 대신 참기름에 소금을 섞은 장을 곁들여 문어 자체의 바다 향과 고소함을 살리고, 술안주로도 냅니다.
멍게는 오이와 상추를 깐 밥 위에 맨 마지막으로 얹고, 먹기 직전에야 초고추장과 함께 크게 몇 번 뒤집습니다. 오래 비빌수록 멍게 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헹군 멍게살도 키친타월로 문지르지 않고 위에서 눌러 물기만 걷어 냅니다.
새송이는 결이 단단하고 느타리는 손으로 가닥가닥 찢어질 만큼 부드러워, 두 버섯을 같이 볶으면 씹는 맛이 한 가지로 뭉개지지 않습니다. 브로콜리와 당근이 들어가 색이 밝고, 간은 간장과 굴소스로 합니다.
우럭 필렛에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을 살이 비칠 만큼만 얇게 발라, 된장과 꿀이 생선보다 먼저 타지 않게 합니다.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건드리지 않아야 필렛이 뒤틀리지 않고 가장자리부터 단단해집니다.
해장국으로 자주 끓이는 황태국에 봄 미나리를 한 줌 더했습니다. 참기름에 볶은 황태채로 낸 국물에 달걀이 부드러운 결로 풀려 있고, 미나리 풀 향이 묵직한 국물을 한결 가볍게 만듭니다.
같은 잔멸치로 만들어도 바삭하게 볶는 멸치볶음과 달리, 이 조림은 멸치가 간장 양념을 속까지 머금어 촉촉하게 씹힙니다. 국물이 거의 사라질 무렵 불을 더 줄여야 멸치가 딱딱하게 마르지 않고, 식으면서 양념이 엉겨 한 마리씩 감쌉니다.
머위잎은 데치는 대신 김 오른 찜기에서 4분 쪄서 부드럽게 만듭니다. 쌉싸름한 잎으로 참기름 밥과 된장, 고추장을 섞은 쌈장을 한입 크기로 감쌉니다. 쌈장의 짠맛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함께 들어가 머위 특유의 쓴맛이 한결 덜 두드러집니다.
달고 짭짤한 양념이 얇게 덮인 잔멸치가 식으면서 바삭하게 굳습니다. 양념에 멸치를 다시 넣은 뒤에는 30초에서 1분이면 충분하고, 팬 바닥의 양념까지 다 졸이려고 더 뒤적이면 코팅이 딱딱하게 엉깁니다.
두껍게 썬 양파 링이 버터와 삼겹살 기름을 머금고 속까지 무르게 익습니다. 양파는 자주 뒤집지 않고 밑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두꺼운 가운데까지 부드러워집니다. 마지막 간장 한 큰술은 팬 가장자리에서 지글거리며 향을 내는 역할이라, 오래 졸이면 금세 짜집니다.
양지를 25분쯤 끓이면 국물이 맑은 연갈색으로 우러납니다. 익은 고기는 결대로 찢어 국에 다시 넣기도 하고, 따로 건져 양념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꽈리고추를 포크로 한두 군데 찔러 두는 작은 손질이 이 반찬의 모양을 지킵니다. 찔러 두지 않으면 팬에서 고추가 갑자기 터지고, 찔러 둔 구멍으로는 간장과 물엿 양념이 속까지 들어갑니다. 덖은 멸치의 고소함과 살짝 주름진 꽈리고추의 풋향이 짭짤한 양념 안에서 함께 씹힙니다.
미나리와 바지락이 함께 나오는 봄에 끓이는 죽입니다. 한 숟가락 뜨면 바지락의 시원한 감칠맛 뒤로, 숨만 죽은 미나리의 푸른 향이 따라옵니다.
고추장 없이 간장과 물엿으로만 윤기를 내 맵지 않고 달짝짭짤해서, 아이 도시락에 자주 들어가는 멸치볶음입니다. 물엿이 한 번 보글거린 뒤 바로 불을 줄이지 않으면 식으면서 딱딱하게 굳습니다. 잘 식은 멸치는 서로 살짝 붙어 한 줌씩 집어 먹기 좋습니다.
양꼬치집에서 꼬치를 굴려 찍어 먹던 쯔란 가루 맛을 집에서 팬이나 그릴로 내 봅니다. 여기서는 쯔란을 고춧가루와 섞어 다 익어 가는 고기에 바로 뿌립니다. 쯔란 향이 처음이라면 카레가루를 조금 섞으면 덜 낯섭니다.
고기도 육수도 없이 맹물로 끓입니다. 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된장이 국물 맛을 내고, 고기 자리에는 두부가 들어갑니다. 소고기 미역국보다 가볍고, 된장이 풀린 국물은 살짝 걸쭉합니다.
명란에 달걀과 물을 섞어 두부 위에 얇게 펴 바르고 찌면 명란이 달걀찜처럼 부드럽게 굳으면서 두부 표면을 덮습니다. 단단한 두부를 써야 찜기에서 모양이 유지되고, 물기는 눌러 빼되 겉이 촉촉하게 남아 있어야 부서지지 않습니다. 대파와 홍고추는 달걀이 거의 익은 뒤에 올려 색을 선명하게 살립니다.
불고기용 소고기를 솥에서 겉색만 바뀌게 볶은 뒤, 그 위에 불린 쌀과 물을 부어 함께 밥을 짓습니다. 불을 끄고 미나리와 남은 간장을 올려 뜸을 들이니, 섞을 때도 미나리는 아직 초록색입니다. 바닥이 두꺼운 솥이라면 누룽지도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