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찜닭
조림 국물을 빨아들인 당면이 갈색으로 반들거리면 다 된 것이고, 일찍 넣으면 국물을 다 먹고 퍼지기 때문에 당면은 맨 마지막 5분에 들어갑니다. 지금 모습은 19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상도에서 닭을 간장에 조려 먹은 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한국 요리 1880개. 7/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안동찜닭, 비트장아찌, 비빔국수.
조림 국물을 빨아들인 당면이 갈색으로 반들거리면 다 된 것이고, 일찍 넣으면 국물을 다 먹고 퍼지기 때문에 당면은 맨 마지막 5분에 들어갑니다. 지금 모습은 19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상도에서 닭을 간장에 조려 먹은 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비트와 양파를 간장 식초 절임장에 담가 하루 지나면, 절임장까지 짙은 자줏빛으로 물들고 짠맛과 신맛이 자리를 잡습니다. 냉장고에 두고 먹는 반찬이라 덜어 낼 때는 깨끗한 도구를 씁니다.
고추장의 매운맛에 매실청의 단맛과 식초의 산뜻한 산미가 겹쳐, 한 젓가락에 맵고 달고 새콤한 맛이 함께 올라옵니다. 소면을 찬물에 충분히 헹궈 전분을 빼면 면이 탱탱해지고 양념이 고르게 감깁니다. 상추와 오이는 아삭함을 더하고, 섞이면서 나오는 채소의 수분이 되직한 양념을 살짝 풀어 줍니다.
갈비찜 양념인 간장과 배 퓌레를 그대로 쓰되, 갈비살을 작게 깍둑 썰어 되직한 라구로 졸여 라자냐 속으로 씁니다. 달고 짭조름한 고기층 사이에 베샤멜과 모차렐라가 들어가 간장 맛이 부드럽게 눌리고, 윗면의 파르메산은 오븐에서 노릇하게 색이 납니다. 구운 직후에 자르면 층이 무너져, 10분 쉬게 해 층이 굳은 뒤에 조각을 냅니다.
된장의 구수한 짠맛에 디종 머스터드의 알싸함과 사과식초의 산미를 더한 드레싱은 진하고 되직해서, 담백한 렌틸이 그 맛을 그대로 빨아들입니다. 길게 반 갈라 구운 브로콜리니의 그을린 가장자리와 굵게 다진 호두가 부드러운 렌틸 사이에서 씹는 맛을 책임집니다. 차게 두거나 상온으로 내도 맛이 흐트러지지 않아 미리 만들어 두기 좋습니다.
카페 메뉴로 퍼진 크로플을 냉동 크루아상 생지로 집에서 굽고, 갈릭버터와 파마산 치즈가루를 올려 짭짤하게 마무리합니다. 와플팬을 오래 닫아 두면 수분이 날아가 딱딱해지니, 첫 개를 잘라 속에 생반죽이 남았는지 보고 나머지 굽는 시간을 맞춥니다.
된장과 고추장 양념을 입힌 브로콜리를 200도 오븐에서 구우면 송이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그을리며 구수한 맛이 진해집니다. 데치는 시간은 1분이라 줄기가 선명한 초록색에 단단한 채로 오븐에 들어가고, 굽는 동안 속까지 익습니다.
밤밥의 쓴맛은 대개 덜 벗긴 속껍질에서 나옵니다. 밤은 찬물에 담가 떫은맛을 빼고 속껍질까지 남김없이 벗긴 다음, 큰 것은 반이나 4등분해 쌀 위에 겹치지 않게 펼칩니다. 간은 소금만 약하게 하고 흑임자를 뿌립니다.
박고지는 박 속살을 얇게 썰어 말린 것이라 30분 넘게 불려야 쫄깃한 식감이 돌아옵니다. 들기름에 볶다가 물기가 조금 남았을 때 들깻가루를 넣으면, 가루가 그 물을 머금고 박고지 겉에 걸쭉하게 붙습니다. 간이 센 반찬들 옆에 두는 담백한 나물입니다.
돼지 소창 안에서 불린 찹쌀이 익으며 부풀어, 당면과 선지를 한데 묶는 쫀득한 속이 됩니다. 그래서 소는 소창 용량의 80% 정도만 채우고, 찌는 동안 부푼 곳은 바늘로 찔러 공기를 빼 줍니다.
조청 시럽에 버무려 굳힌 튀밥은 누르면 단단한데 깨물면 깔끔하게 부서집니다. 조청의 단맛이 세지 않아 튀밥의 구수함과 견과, 참깨의 고소함이 그대로 납니다. 습기를 먹으면 금방 눅눅해져 밀폐 용기에 담아 둡니다.
복분자를 설탕과 번갈아 쌓고 35% 담금용 소주를 부어 서늘한 곳에서 한 달가량 우립니다. 도수 낮은 일반 소주로는 바꾸지 않고, 레몬 껍질과 계피 스틱을 함께 넣습니다. 거른 술은 새 병에서 더 묵히면 산미가 누그러집니다. 재료에 적힌 물은 병에 넣는 것이 아니라 마실 때 잔에서 타는 선택 분량입니다.
병어는 살결이 곱고 부드러워서 뒤집다가 부서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껍질 쪽을 아래로 두고 한참 건드리지 않다가 넓은 뒤집개로 한 번만 뒤집습니다. 양념은 고추장에 매실청을 섞어 아주 얇게 바르고, 접시에 담은 뒤 레몬을 조금 짭니다.
백합 조개탕에서는 조개만큼 무도 건져 먹습니다. 7분쯤 먼저 끓여 둔 무가 백합과 청주 한 큰술을 넣은 국물을 머금으며 부드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소금은 맛을 본 뒤에 아주 조금씩 더합니다.
다진 소고기에 부추를 넉넉히 다져 넣어 초록 점이 박힌 한입 크기 전입니다. 물기를 꽉 짠 두부가 섞여 고기만 뭉친 것보다 부드럽게 씹히고, 식은 뒤에도 간장과 참기름 간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다시마 물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는 맑은 버섯찌개로, 기름은 한 방울도 쓰지 않습니다. 국물이 탁해지지 않게 거품을 걷고, 두부를 넣은 뒤에는 젓는 대신 냄비를 살짝 흔듭니다. 버섯은 물에 오래 담가 두면 향이 빠지니 빠르게 헹궈서 씁니다.
데친 배춧잎으로 다진 돼지고기와 으깬 두부를 섞은 소를 말아 찝니다. 소는 2~3분 치대 끈기를 내야 찌는 동안 말이가 풀리지 않고, 다 말고 나면 이음새를 아래로 놓아 냄비에 나란히 앉힙니다. 남은 육수에 전분을 풀면 곁들일 소스가 됩니다.
비트를 사방 2cm로 깍둑썰어 깍두기처럼 버무리지만, 상온에서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생김치라는 점이 다릅니다. 먹을 만큼만 덜고 나머지는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곧바로 4°C 이하로 냉장합니다. 오래 두고 발효시킬 김치라면 이 배합이 아니라 따로 검증된 배합과 발효 지침을 따릅니다. 절인 비트의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질기고 탄력 있는 냉면 사리는 고추장 양념이 미끄러지지 않고 붙어, 매콤새콤한 맛이 면발마다 진하게 묻어납니다. 양념장은 10분 먼저 섞어 두면 설탕이 녹아 맛이 고르게 어우러집니다. 센 불에서 1분이 채 안 되게 삶는 면이라 면발이 풀리는 순간 건져야 퍼지지 않습니다. 건진 면은 찬물에 문질러 전분기를 씻고 물기를 단단히 짜 두어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얼음물에 담갔다 건진 오이와 배는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과일 단맛으로 매운맛을 식히고, 삶은 달걀 반쪽이 자극을 누그러뜨립니다.
버터와 레몬으로 만든 가벼운 소스에 잘게 부순 감태가 섞여 바다 향이 납니다. 관자는 강불에서 한 면씩 구워 겉에 갈색 면을 내고, 그 팬에 남은 갈색 부분을 화이트와인으로 풀어 소스 맛으로 씁니다. 관자는 소스와 같이 끓이지 않고 마지막에 면 위에 올립니다.
대파를 겉이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구우면 매운 향이 빠지고 속이 말랑하게 달아집니다. 포슬한 감자와 구운 대파를 된장, 레몬즙, 꿀 드레싱에 버무리니 마요네즈 감자 샐러드와 달리 구수하고 짭짤한 맛이 중심이 됩니다.
경주빵의 둥근 모양과 팥앙금에서 출발했지만, 피는 우유와 버터를 넣고 발효한 부드러운 빵 반죽으로 바꿨습니다. 황남빵처럼 얇은 피와 빗살무늬를 재현하는 배합이 아니어서, 결과물은 빵결이 앙금을 감싸는 팥빵에 가깝습니다. 시판 팥앙금을 써서 팥을 삶는 수고는 없지만, 앙금을 감싼 뒤 한 번 더 발효해야 해서 전체 일정은 약 3시간을 잡습니다. 추운 날에는 반죽이 더디게 부풀어 시계보다 부피를 보고 기다립니다.
브로콜리 줄기는 질긴 겉껍질만 벗겨 3~4mm로 썰면 송이와 함께 1분 30초 만에 익어, 버리는 부분 없이 한 접시에 담깁니다. 색이 선명하고 조직이 단단할 때 건져야 송이가 무르지 않고, 버무릴 때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버섯 리소토 마지막에 파르메산과 함께 들깨가루를 넣어, 한 숟가락 뜨면 들깨칼국수 같은 고소한 냄새가 먼저 올라옵니다. 크림은 넣지 않고, 쌀을 저으며 나온 전분만으로 걸쭉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