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똥집 마늘구이
통마늘을 반으로 갈라 먼저 구우면 매운 향이 빠지고 달큰하게 포슬해집니다. 닭똥집 쪽은 소금과 후추가 간의 전부라, 이 마늘이 양념 노릇을 합니다.
통마늘을 반으로 갈라 먼저 구우면 매운 향이 빠지고 달큰하게 포슬해집니다. 닭똥집 쪽은 소금과 후추가 간의 전부라, 이 마늘이 양념 노릇을 합니다.
윤기 나게 졸인 다시마는 젤리처럼 탄력 있게 씹히다가 깔끔하게 끊깁니다. 이 탄력은 불리는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시간보다 다시마가 휘어질 만큼 부드러워졌는지를 보고 건지고, 너무 오래 담가 두면 물러집니다.
새송이버섯을 길이로 도톰하게 썰고 사선 칼집을 엇갈려 넣으면, 고기 대신 덮밥에 올릴 만한 두툼한 단면이 나옵니다. 기름 없는 팬에서 먼저 구워 물기를 날린 뒤 간장, 맛술, 설탕 소스에 조려, 양념을 입혀도 쫄깃함이 남습니다.
초록빛 감태 조각이 잔멸치와 아몬드 슬라이스 사이에 듬성듬성 섞여, 흔한 멸치볶음에 바다 향이 한 겹 더해집니다. 감태는 남해안에서 나는 해조류로, 파래보다 향이 순하고 덜 씁니다.
볼살은 늘 움직이는 저작 근육이라 결이 가늘고 촘촘하며, 콜라겐이 많아 씹을수록 쫀득합니다. 단면에 지방과 살코기가 번갈아 보여 한 점 안에서도 고소함의 정도가 다릅니다.
도가니의 연골과 힘줄은 오래 끓이면 투명하고 말랑하게 변하고, 국물은 식으면 묵처럼 굳을 만큼 진해집니다. 세게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작은 기포만 올라오게 뭉근히 삶는 것이 이 요리의 거의 전부입니다. 주로 겨울에 끓이는 음식입니다.
채 썬 우둔살을 간장과 맛술에 10분 재워 우엉, 당근과 함께 볶고, 불린 쌀까지 같은 솥에서 볶은 다음 물을 붓습니다. 고기에 밴 양념이 밥으로 옮겨 가서 양념장을 따로 곁들이지 않습니다. 우엉은 식초물에 잠깐 담갔다 쓰는데, 솥에서 익은 뒤에도 아삭합니다.
간장, 맛술, 마늘로만 가볍게 간해 애호박의 단맛과 새우 맛이 앞에 나옵니다. 식어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등갈비는 포일을 덮은 채 180도 오븐에서 먼저 속까지 익힌 뒤, 포일을 벗기고 온도를 올려 간장 꿀 양념을 윤기 나게 굽습니다. 두 단계로 나눈 덕분에 겉이 타기 전에 뼈 근처 살까지 연해집니다.
다 졸였을 때보다 10분쯤 두었다 먹을 때 더 맛있습니다. 식는 동안 감자가 간장 국물을 빨아들여 속까지 간이 배기 때문입니다.
연어 토막을 불린 쌀 위에 통째로 올려 밥과 함께 짓고, 다 지은 뒤에야 살을 큼직하게 부숴 섞습니다. 간장에 버터와 레몬즙을 더해 마무리하므로 짭짤한 밥에 버터의 고소함과 레몬의 산뜻함이 겹칩니다. 두꺼운 토막은 뜸을 들인 뒤에도 중심이 덜 익어 있을 수 있어, 가장 두꺼운 부분이 63°C에 닿았는지 온도계로 재 봅니다.
탱글한 쭈꾸미 머리, 흡착판이 달린 쫄깃한 다리, 아삭한 콩나물이 한입에 같이 씹힙니다. 고춧가루를 넉넉히 쓰고 청양고추까지 더해 꽤 맵습니다.
갈매기살은 돼지 횡격막에 붙은 살입니다. 결이 굵어 씹는 맛이 분명하고, 자를 때는 이 결을 가로지릅니다. 겉의 갈색은 뒤집을 때를 알려 줄 뿐이고, 다 익었는지는 가장 두꺼운 조각의 중심이 63°C에 이르렀는지로 봅니다.
고춧가루에 청양고추까지 더해 국물이 꽤 맵싸한 조림입니다. 무는 반쯤 익혀 둔 뒤에 가자미를 올리기 때문에, 양념뿐 아니라 생선에서 배어 나온 기름까지 머금습니다.
전복 살은 마늘쫑과 함께 버터에 볶고, 떼어 낸 내장은 간장에 살짝 버무려 밥 위에 올립니다. 살은 1분을 넘기면 질겨져서 팬에 45초 남짓만 둡니다.
고추장 양념에 닭다리살을 재우되, 되도록 하룻밤 둡니다. 굽는 날에는 껍질 쪽부터 팬에 눌러 기름을 빼고, 뒤집은 뒤 뚜껑을 덮어 두툼한 속을 익힙니다. 양념에 윤기가 도는 건 뚜껑을 열고 센불에 올리는 마지막 2분입니다.
가지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는 과정이 없습니다. 노릇하게 볶은 돼지 앞다리살과 한 냄비에서 뚜껑을 덮고 조리는 동안 저절로 무르고, 고기 기름까지 머금어 가지만 조릴 때보다 맛이 묵직합니다.
결 반대로 얇게 썬 죽순이 아삭하게 씹히고, 그 사이로 간장에 재운 우둔살이 가늘게 섞여 듭니다. 분량도 죽순이 고기보다 많아, 고기볶음이라기보다 죽순을 먹는 반찬에 가깝습니다. 우둔살은 기름기가 적어 조금만 더 볶아도 금방 질겨지므로 고기와 죽순을 처음부터 한 팬에서 같이 볶지 않고 나눠 익힙니다.
양념장 양의 절반 가까이가 배즙입니다. 돼지갈비가 연해지는 것도, 잘 타는 것도 그만큼 들어간 배즙 때문입니다. 한두 시간 재운 갈비를 중불에서 굽고, 남은 양념은 맨 마지막에 얇게 덧바릅니다.
제주에서는 갈치조림에 국물을 넉넉히 잡아 찌개에 가까울 만큼 끓이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무와 함께 감자를 까는 것도 제주식인데,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에 농도를 줍니다.
꽈리고추에 얕게 칼집을 내 두면 간장과 굴소스 양념이 속까지 들고, 팬에서 터지지도 않습니다. 함께 볶는 닭안심은 기름기가 거의 없어 맛이 담백합니다.
항정살은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습니다. 고기에서 금방 배어 나온 기름에 된장 양념이 지글거리며 구수한 갈색으로 눌어붙습니다. 된장은 1큰술 넣고 맛을 본 뒤 모자라면 더합니다.
가오리는 살 사이로 연골이 지나가 씹으면 쫄깃합니다. 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을 붓고 국물이 잔잔하게만 움직이는 불에서 찌듯이 조립니다.
된장을 물에 풀지 않고 팬 가장자리에서 돼지고기 기름에 먼저 볶아 텁텁한 냄새를 날린 뒤, 미리 데쳐 둔 콜리플라워와 함께 뒤집습니다. 국물 없이 볶아 콜리플라워 줄기에 단단함이 조금 남아 있을 때 불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