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콩나물국밥
황태채를 참기름에 한 번 볶은 뒤 물을 부어서 국물이 뽀얗고 구수합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아 맵지 않고, 콩나물과 무에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황태채를 참기름에 한 번 볶은 뒤 물을 부어서 국물이 뽀얗고 구수합니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아 맵지 않고, 콩나물과 무에서 시원한 맛이 납니다.
얇은 소고기가 뭉친 채 팬에 들어가면 구워지지 않고 쪄지듯 익습니다. 그래서 배즙 넣은 간장 양념에 재우기 전에, 붙어 있는 고기를 한 장씩 떼어 펴 둡니다.
식당처럼 오리를 매달아 굽는 장비 없이, 가정용 오븐의 랙에서 굽는 북경오리입니다. 껍질을 냉장고에서 하룻밤 말려야 해서 전날부터 시작하고, 구운 오리는 밀전병에 오이와 대파, 호이신 소스를 얹어 싸 먹습니다. 오븐마다 결과가 달라 식당처럼 얇고 바삭한 껍질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참나물의 향긋한 풀 향이 순한 두부와 멸치다시마 국물에 또렷한 끝맛을 남깁니다. 두부는 4분 먼저 끓여 국물 맛을 머금게 하고, 참나물은 숨만 죽을 만큼 짧게 넣어 향을 지킵니다. 썬 두부를 체에 잠시 받쳐 물기를 빼 두면 냄비에 넣을 때 덜 부서집니다.
오래 익은 묵은지의 날카로운 산미가 기름진 갈치살과 맞물려, 생선찌개인데도 비린 느낌보다 시큼하고 칼칼한 맛이 앞섭니다. 갈치는 옅은 소금물에 5분 담갔다 헹구면 비린내가 한결 빠집니다.
냉장고에서 오래 묵어 신맛이 강해진 김치일수록 이 조림에 잘 맞습니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푼 국물에서 끓는 동안 날 선 산미가 누그러지고, 굽지 않고 그대로 올린 두부가 붉은 국물을 속까지 빨아들입니다.
야마나시의 넓적한 밀가루면을 호박, 감자, 무, 배추와 함께 미소 국물에 바로 끓여, 국물이 걸쭉하고 잘 식지 않습니다. 쌀농사가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쌀 대신 먹어 온 주식이고, 따뜻함이 오래가 겨울에 특히 자주 찾습니다. 뿌리채소를 먼저, 배추와 표고는 나중에 넣어 단단한 재료와 무른 재료가 같은 때에 익도록 맞춥니다.
얇은 피 안에 돼지고기 소와 뜨거운 국물이 함께 들어 있는 상하이 만두입니다. 국물은 소에 잘게 썰어 섞은 돼지 육수 젤리가 찜기에서 녹은 것입니다. 숟가락에 올려 피에 작은 구멍을 내고 국물부터 마신 다음, 생강채를 곁들인 흑초에 찍습니다.
고사리 가닥마다 들깨가루가 얇게 붙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들기름은 밑간과 볶음에 반씩 나누는데, 먼저 버무린 몫은 줄기 속까지 간을 들이고 팬에 두른 몫은 대파 향을 끌어냅니다.
양지와 얇게 썬 무를 참기름에 먼저 볶고 나서 물을 붓는 장터식 소고기국이라, 고춧가루로 붉어진 국물 밑에 고소한 맛이 깔립니다. 데친 우거지는 오래 끓는 동안 국물을 머금어 부드러워집니다.
식어도 간장과 배즙 양념 맛이 흐려지지 않아서, 서울식 간장불고기는 도시락에 자주 담깁니다. 배즙이 없으면 사과즙으로 바꿔도 고기가 비슷하게 연해집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삼겹살을 올려 제 기름으로 굽고, 첫 면이 노릇해지면 한 번만 뒤집습니다. 팬에 고인 기름에는 얇게 썬 마늘을 지지고, 가위로 자른 고기와 함께 상추에 쌈장, 대파, 고추를 얹어 쌉니다.
스모 선수들이 숙소에서 둘러앉아 먹던 전골에서 온 요리라, 냄비 하나에 닭다리살과 닭완자, 배추, 미즈나, 표고, 연두부, 유부, 구즈키리가 다 들어갑니다. 국물은 마늘과 생강을 갈아 푼 닭육수이고, 익은 것부터 덜어 먹는 동안에도 남은 재료는 냄비에서 계속 끓습니다.
충남 태안의 향토 음식으로, 꽃게와 묵은지를 한 냄비에 끓이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국물 맛이 숙성된 김치에서 나오니 김치는 잘 익은 묵은지를 씁니다. 꽃게는 등딱지를 떼고 다리 끝을 자른 뒤 몸통을 반으로 갈라 넣습니다.
두부 덩어리 가운데를 숟가락으로 파내고, 파낸 두부를 소고기와 표고버섯, 당근에 다시 섞어 채우므로 버려지는 두부가 없습니다. 궁중 음식으로 전해지는 두부선을 으깨서 빚는 대신 두부 블록에 바로 채워 찌는 형태로 단순하게 정리했고, 소는 두부 위로 봉긋하게 솟은 채 익습니다. 마무리 소스는 간장과 물만 살짝 끓인 것이어서 맛이 가볍고, 두부의 담백함이 앞에 섭니다.
경남 하동 섬진강 주변에서 즐겨 먹는 재첩으로 낸 국물은 조개의 짭조름함이 진하면서도 가볍고 맑습니다. 섬진강 변 하동 식당들에서는 재첩을 여러 요리로 내며 이 지역의 대표적인 맛으로 여깁니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최소한으로 해 조개 맛을 앞에 두고, 청양고추 하나가 뒤에서 은근한 매운맛을 냅니다. 국물을 거르지 않으면 흙냄새와 모래가 남아 이 맑은 맛이 금방 흐려집니다. 소면도 따로 삶아 찬물에 박박 비벼 전분을 빼 두어야 걸러 낸 국물이 다시 탁해지지 않습니다.
불 없이 칼질만으로 만들어, 야마가타현 무라야마와 오키타마 지역에서 무더운 농번기에 밥 위에 듬뿍 얹던 음식입니다. 가지와 오이를 잘게 다지고, 묘가와 생강, 차조기잎, 대파, 풋고추는 그보다 더 곱게 다집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간장은 먹기 직전에 끼얹어 바로 냅니다.
새송이는 칼 대신 손으로 결대로 찢어서 찝니다. 찢긴 결 사이로 간장, 식초, 고춧가루 양념이 스며들고, 기름에 볶지 않아 버섯 맛이 담백하게 남습니다.
고추장 양념에 10분 재운 앞다리살을 센 불의 팬에 넓게 펼치고, 처음 2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동안 팬에 닿은 양념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그을립니다.
된장에 볶은 돼지고기 사이로 흙내가 살짝 도는 근대 향이 올라옵니다. 식으면 잎이 눅눅해져, 볶자마자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몸이 납작하고 살이 얇은 서대에는 양념이 표면에 고르게 붙고 간이 속까지 빨리 뱁니다. 고추장 양념에 넣은 매실청은 텁텁함을 덜고, 설탕과 함께 졸면서 윤기 나는 갈색 코팅이 됩니다.
청국장은 된장보다 발효 냄새가 훨씬 강해서, 냄비에 풀자마자 구수하고 묵직한 냄새가 국물 전체를 덮습니다. 다 끓인 뒤 바로 담지 않고 뚜껑을 덮어 잠시 두면 그 냄새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고추장 2큰술에 고춧가루를 반 큰술 보태 매운맛의 세기를 맞춥니다. 돼지 앞다리살을 물 조금과 먼저 익힌 뒤 그 양념을 1분 볶아 묻히면, 고추장이 국물에서 겉돌지 않습니다. 국물은 찬밥에 넉넉히 끼얹어 먹는 방식이 잘 맞습니다.
다 졸였을 때보다 10분쯤 두었다 먹을 때 더 맛있습니다. 식는 동안 감자가 간장 국물을 빨아들여 속까지 간이 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