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참치전
참치캔에 다진 양파와 당근을 섞은 반죽을 깻잎 한 장마다 얇게 얹어 부치면, 잎이 밑판 노릇을 해서 뒤집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참치캔에 다진 양파와 당근을 섞은 반죽을 깻잎 한 장마다 얇게 얹어 부치면, 잎이 밑판 노릇을 해서 뒤집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이름에 '탕'이 붙지만 국물은 자작할 만큼만 남기고 졸여, 붉은 양념이 닭과 감자에 윤기 있게 붙습니다. 모양이 남은 큼직한 감자를 양념 국물과 함께 떠서 밥에 얹어 먹습니다.
뼈째 토막 낸 닭과 오래 조린 무는 갈색이 들 만큼 닭 육수와 매운 양념을 머금습니다. 같이 넣은 감자는 가장자리가 부서지면서 국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10분만 짧게 절인 미나리는 줄기가 아삭하고 청량한 풀 향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절인 뒤 물기를 뺄 때도 손바닥으로 살짝 누르기만 하는데, 세게 짜면 그 아삭함이 줄어듭니다. 멸치액젓이 가벼운 향채에 감칠맛의 바탕을 깔고, 매실청의 산미가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다듬습니다. 곱게 간 양파는 양념 전체를 부드럽게 이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삼겹살이나 수육처럼 기름진 고기와 먹으면 미나리 향이 입안의 기름기를 씻어 냅니다. 숨이 죽기 전, 담근 당일에 차갑게 먹습니다.
김치와 느타리 위에 생면을 얹고 뚜껑을 덮어, 아래에서 올라오는 김치 국물의 김으로 면을 익힙니다. 국물이 거의 남지 않아 볶음면처럼 보이지만, 면 속까지 새콤 매콤한 김치 맛이 듭니다.
껍질을 벗겨 손으로 뜯은 이탈리안 소시지가 팬에서 갈색으로 볶이며 기름을 내고, 그 기름이 토마토와 생크림 로제 소스의 바탕이 됩니다. 소시지를 썰지 않고 불규칙하게 뜯는 이유는 표면이 넓어져 노릇한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면 일부를 덜어 내야 크림이 들어간 뒤에도 소스가 느끼하지 않습니다. 고춧가루는 기름에 20초만 볶아 넣어, 탄맛 없이 분홍빛 소스에 은근한 매운맛만 남깁니다. 나선형 푸실리의 홈은 소스와 잘게 부서진 소시지를 함께 붙잡습니다.
도토리묵은 끓는 물에 잠깐 데치면 겉이 탱글해져 양념에 버무려도 덜 부서집니다. 그래도 부드러운 묵이라 세게 휘젓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듯 몇 번만 뒤집습니다.
흰콩과 돼지목살, 소시지를 치킨스톡에 2시간 가까이 뭉근하게 끓이는 동안 콩의 전분이 국물에 풀려, 루 없이도 묵직한 스튜가 됩니다. 흰콩을 8시간 이상 불려야 하니 준비는 전날부터 시작합니다.
바투레는 기름에 들어가자마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튀긴 빵입니다. 펀자브와 델리에서는 이 빵을 찢어 진하게 졸인 병아리콩 커리 촐레를 떠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원래 반죽은 살짝 발효될 때까지 두지만, 여기서는 요거트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20분만 쉬게 합니다.
일본 가정식처럼 고형 카레 루로 끓이는 카레에 닭다리살을 넣었고, 한 냄비로 네 접시가 나옵니다. 감자만 다른 채소보다 조금 크게 썰어 두면 끓이는 동안 모양이 남습니다.
녹두로 만든 청포묵은 맛이 거의 없고 잘 부서져서, 볶음에서는 모양을 지키는 데 손이 가장 많이 갑니다.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겉에 약간 탄력이 생기고 전분기가 씻겨 간장이 잘 묻습니다.
고구마와 당근, 양파, 오징어, 새우를 한 냄비에서 튀기므로 재료마다 익는 속도가 다릅니다. 단단한 고구마와 당근은 얇게 썰어야 튀김옷이 짙어지기 전에 속이 익고, 해산물은 표면 물기를 줄여야 기름이 덜 튀고 튀김옷이 무겁게 붙지 않습니다. 찬물로 짧게 섞은 반죽이 가볍게 부서지는 껍질을 만들고, 소금 대신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저민 소라 살은 쫄깃하게 씹히고, 고추장 양념은 국물 없이 살에 바짝 졸아붙습니다. 불이 약하면 물이 생겨 볶음처럼 되므로 팬은 강불로 달굽니다. 저밀 때 질긴 내장 쪽은 골라냅니다.
닭가슴살을 결대로 길게 찢어 넣어 달걀면과 비슷한 가닥이 숟가락에 함께 걸립니다. 남길 분량은 면만 건져 따로 두어야 다음 날에도 국물이 남아 있습니다.
봄 미나리를 줄기째 큼직하게 썰어 새우와 함께 부칩니다. 다 부친 뒤에도 미나리 줄기가 아삭하게 씹히고, 간장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초간장을 곁들입니다.
닭볶음탕이라고도 부르며, 이름에 탕이 붙어 있지만 25분쯤 조려 양념이 닭에 달라붙게 만듭니다. 토막 닭은 끓는 물에 3분 데치고 찬물에 헹궈 뼛가루를 씻어 낸 다음 냄비에 넣습니다. 양념에 설탕이 들어가 매운맛 뒤로 단맛도 분명합니다.
닭봉과 감자, 양파를 고추장 양념장과 한꺼번에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어 조리는 방식이라 따로 굽거나 볶는 과정이 없습니다. 조릴수록 뼈 주변 살이 쫀득해지며 걸쭉한 양념을 붙잡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닭봉을 팬에 살짝 구워 넣어도 색과 풍미가 좋아집니다.
오독오독한 미역줄기 위에 간장의 짭짤함과 식초의 산미가 겹치고, 은은한 바다 향이 뒤따릅니다. 끓는 물에 20초 정도만 데쳐 바로 물기를 꼭 짜야 그 씹는 맛이 지켜집니다. 양파는 절임장에 자연스러운 단맛을, 청양고추는 알싸한 끝맛을 보탭니다. 염장 상태에 따라 짠맛이 달라서 불림 시간은 한 줄기씩 맛을 보며 조절합니다.
통조림 골뱅이의 쫄깃함과 소면의 매끈함, 오이와 양파의 아삭함이 맵고 새콤한 양념 하나에 섞여 술자리 안주로 자주 오릅니다. 통조림 국물 한 숟가락을 양념에 섞으면 감칠맛 바탕이 두꺼워지고, 골뱅이 자체는 찬물에 가볍게 헹궈 짠맛을 덜어 냅니다. 면은 얼음물에 바로 헹궈야 양념을 만나도 퍼지지 않고 탱탱합니다.
다진 소고기 토마토 라구에 고추장을 볶아 넣어, 토마토 신맛 뒤로 달큰하고 매콤한 발효 맛이 따라옵니다. 고기를 처음에 건드리지 않고 지져 팬 바닥에 생긴 갈색 부분을 레드와인으로 긁어 녹이는 데서 라구의 깊이가 나옵니다. 굵은 리가토니 관 안까지 라구가 들어가 한 입마다 고기가 씹힙니다.
곱게 간 페타치즈가 토마토와 오이, 피망, 양파 위를 눈처럼 수북하게 덮습니다. 불가리아에서 국민 샐러드로 먹는 방식대로 따로 드레싱을 만들지 않고, 잘 익은 토마토에서 나온 과즙이 올리브오일, 레드와인식초와 섞여 볼 바닥에서 소스가 됩니다. 피망의 풋풋한 쌉쌀함이 짠 치즈와 물기 많은 채소 사이에 끼어 맛을 단조롭지 않게 합니다. 페타 자체가 짜기 때문에 채소의 소금 간은 아주 약하게 시작합니다. 오이는 씨 부분을 긁어내면 물이 덜 나와 바닥의 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먹기 직전에 버무려야 채소가 물러지지 않습니다.
깍둑 썬 닭가슴살이 양송이, 피망과 함께 우유 크림소스 속에서 촉촉하게 익습니다. 닭은 겉만 하얗게 익혀 먼저 빼 두었다가 소스에서 마저 익히기 때문에 퍽퍽해지지 않습니다.
면이 들어가지 않는 볶음이라 밥 옆에 두고 옅은 갈색 소스를 조금씩 곁들여 먹습니다. 닭가슴살과 청경채, 당근, 버섯, 숙주를 강한 불에 볶되, 단단한 당근만 더 얇게 썰어 다른 채소와 익는 속도를 맞추고 청경채 줄기의 아삭함을 남깁니다.
간장과 설탕으로 졸인 양파 소스를 입힌 닭가슴살에 스크램블 달걀과 마요네즈를 얹습니다. 달걀은 다른 팬에서 다 굳기 전에 불을 꺼 촉촉하게 두고, 마요네즈는 가는 선으로 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