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곱창볶음
먼저 볶아 겉을 노릇하게 만든 곱창과 마지막에 짧게 데운 순대, 숨이 덜 죽은 양배추가 한 팬에서 각기 다른 씹힘을 냅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같은 양씩 써서 매운맛이 또렷합니다.
먼저 볶아 겉을 노릇하게 만든 곱창과 마지막에 짧게 데운 순대, 숨이 덜 죽은 양배추가 한 팬에서 각기 다른 씹힘을 냅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같은 양씩 써서 매운맛이 또렷합니다.
꿀과 간장이 졸아 오리 가슴살 겉에 윤기 나는 갈색 코팅을 만들고, 찬 팬에서 천천히 녹아 나온 오리기름 덕분에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덧바르는 양념은 생오리에 닿기 전에 미리 나눠 둡니다.
청각은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녹색 해조류로, 이 국에는 소금에 절여 파는 염장 청각을 씁니다.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짧게만 끓이기 때문에 국 안에서도 오독오독 씹힙니다. 두부와 함께 끓이고, 간은 참치액과 국간장으로 맞춥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에서는 비지와 껍질째 찐 감자를 섞은 반죽을 납작한 타원형으로 빚어 빵가루 없이 그대로 튀겨 먹습니다. 이름의 젤리는 디저트와 관계가 없고, 고반 금화를 닮은 모양 때문에 부르던 제니 후라이(동전 튀김)가 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교다의 찻집 주인이 중국 동북부의 채소 찐빵을 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메이지 시대 말에는 이미 흔한 먹거리였습니다. 갓 튀긴 것을 우스터소스와 중농소스를 6대 4로 섞은 소스에 재빨리 적셔 냅니다.
청양고추 두 개를 썰지 않고 통째로 물에 넣어 8분 동안 매운 육수를 냅니다. 그 전에 멸치를 마른 냄비에서 1분쯤 볶는데,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바로 물을 부어야 쓴맛이 배지 않습니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으면 고추 씨를 빼고 넣습니다.
기름기 적은 대구 살은 담백해서, 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섞은 칼칼한 양념으로 맛을 채웁니다. 냄비 바닥의 무는 그 양념을 빨아들여 생선만큼 맛이 듭니다.
콩잎의 구수하고 풋풋한 향은 진간장과 멸치액젓 양념에 잠겨 익는 동안 풋내가 빠지고 짭짤한 발효 맛으로 바뀝니다. 서리 내리기 전 연한 잎으로 담가 밥 위에 한 장씩 얹어 싸 먹고, 짜게 느껴지면 참기름에 살짝 무쳐 냅니다.
소면을 따로 삶지 않고 된장 국물에 바로 넣어 끓이므로, 면에 된장 맛이 배고 국물도 살짝 걸쭉해집니다. 가는 면은 국물을 금방 빨아들여 불기 때문에 불을 끄자마자 그릇에 담아야 면발이 탱탱합니다. 감자, 양파, 애호박만으로 단맛을 내는 소박한 구성이라 평일 저녁에 부담 없이 끓이기 좋습니다.
작은 파스타 오르조를 채수에 저어 가며 익혀, 리소토처럼 숟가락으로 떠먹는 걸쭉한 한 그릇이 됩니다. 바지락은 오르조가 거의 익은 뒤에 넣어, 입을 벌리며 나온 짭조름한 국물이 된장의 구수함과 섞여 소스의 바탕이 됩니다.
훈제연어의 짭조름한 기름기를 아보카도의 버터 같은 부드러움이 받고, 케이퍼가 씹힐 때마다 짠 산미를 터뜨립니다. 불을 쓰지 않아 조립이 빠르지만 아보카도만은 접시에 담기 직전에 썰어야 색이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으깬 감자와 데친 양배추, 버터에 볶은 양파를 섞어 팬에 넓게 눌러 부치면 바닥은 진한 황금색으로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가장자리가 굳기 전에 뒤집으면 판이 부서집니다.
불린 캐슈넛을 곱게 갈아 요거트, 생크림과 함께 약불에서 풀어 낸 소스라 맵지 않고 걸쭉합니다. 소스의 갈색은 오래 볶아 간 양파에서 나옵니다.
양념한 돼지고기 소시지 미트에 다진 양파와 빵가루, 디종 머스터드를 섞어 퍼프 페이스트리로 길게 말아 굽는 영국식 간식입니다. 고기소는 손으로 짧게만 섞어 질겨지지 않게 하고, 먹기 좋게 자른 롤 윗면에는 얕은 칼집을 내 수증기가 빠지게 합니다.
육수 없이 맹물로 끓이는 죽인데, 쌀을 넣기 전에 다진 양파와 생강을 참기름에 볶아 두어 밍밍하지 않습니다. 흰 죽 사이로 게살의 붉은 결과 청경채의 초록이 섞여 보입니다.
얇은 돼지 목살을 양념에 재우지 않고 그대로 구운 뒤, 생강즙을 넣은 간장 미림 소스를 마지막 30초에 졸여 입힙니다. 고기를 겹치지 않게 펼쳐 구우면 가장자리에 노릇한 색이 남고, 반투명하게 볶은 양파가 단맛을 보탭니다. 일본에서는 정식과 도시락에 흔히 오르는 돼지고기 반찬입니다.
곱창 없이 순대와 양배추, 양파, 대파만 볶아 순대곱창볶음보다 채소 비중이 크고 가볍습니다. 채소는 볶은 뒤에도 씹히도록 굵게 썰고, 양념은 고추장에 간장을 더해 짭짤하면서 매콤합니다.
오리 슬라이스를 양파와 함께 굽다 보면 녹아 나온 오리 기름이 고추장 양념과 섞여 팬 바닥에 매콤달콤한 소스로 고입니다. 이 소스를 계속 끼얹어 가며 구워야 겉에 윤기가 돕니다. 깻잎에 싸 먹으면 매운맛이 한결 덜합니다.
청국장은 된장보다 발효 냄새가 훨씬 강해서, 냄비에 풀자마자 구수하고 묵직한 냄새가 국물 전체를 덮습니다. 다 끓인 뒤 바로 담지 않고 뚜껑을 덮어 잠시 두면 그 냄새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김치전에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넣어 한 장으로도 든든하게 부칩니다. 고기는 얇고 작게 썰어야 하는데, 크게 들어가면 전 두께 안에서 다 익기 전에 겉이 먼저 탑니다. 김치는 국물이 조금 남게만 짜고, 그 간이 충분해서 찍어 먹는 간장은 따로 두지 않습니다.
배추김치 대신 총각김치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부드러운 배춧잎 대신 씹는 맛이 있는 무와 무청이 건더기가 됩니다. 무가 무르지 않도록 센 불 대신 보글보글 끓는 정도를 유지합니다.
닭다리살은 따로 굽지 않고 조림장에 바로 넣어 끓이므로, 간장이 살결 사이로 스며들어 겉은 갈색으로 반들거리고 속까지 간이 듭니다. 큼직한 감자는 가장자리가 살짝 풀어지며 국물을 빨아들여 포슬하게 익습니다.
깻잎보다 크고 두꺼운 콩잎은 절임물이 배는 데 오래 걸리는 대신, 한 장에 밥 한 숟갈을 싸 먹을 만큼 넉넉하고 씹는 맛이 묵직합니다. 이틀 이상 냉장고에 두어야 잎 가운데까지 간장색이 들어 당일 반찬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마늘, 청양고추, 양파가 절임장에 함께 우러나 간장 맛에 알싸한 향을 더합니다.
간 감자의 물기를 짜고 가라앉은 전분까지 다시 모아 빚은 강원도식 옹심이는 겉은 쫀득하게 투명해지고 속은 포슬하게 익습니다. 맑은 멸치다시마 국물에 칼국수 면과 함께 들어가, 한 그릇에서 면과 새알의 서로 다른 씹는 맛을 번갈아 즐깁니다.
오리다리를 뼈째 90분 조린 뒤 살을 결대로 찢기 때문에, 다진 고기 라구보다 씹히는 결이 굵고 레드와인과 오리 맛이 소스에 함께 뱁니다. 그 맛의 바탕은 처음 굽는 단계에서 생깁니다. 오리를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두어야 껍질이 짙은 갈색으로 구워지고, 이 갈색층이 나중에 와인에 풀려 소스로 들어갑니다. 넓은 파파르델레가 굵은 살점을 잘 받쳐 줍니다. 라구는 하룻밤 두면 맛이 더 진해져서, 하루 전에 만들어 냉장했다가 데워 쓰면 손님상 당일에는 면만 삶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