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
속 없이 밥만 작게 만 김밥 옆에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무무침을 담아 번갈아 집어 먹습니다. 통영식이라 김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간하고 매운맛은 무침이 다 맡습니다.
속 없이 밥만 작게 만 김밥 옆에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무무침을 담아 번갈아 집어 먹습니다. 통영식이라 김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간하고 매운맛은 무침이 다 맡습니다.
간은 소금 하나로 합니다. 감자채가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을 만큼 익었을 때 불을 끄면, 씹을 때 가운데가 아직 아삭합니다.
껍데기는 거의 콜라겐이라 데치는 시간이 짧으면 고무처럼 질기고 길면 흐물해집니다. 구우면 껍질이 오그라들며 생긴 주름에 고추장 양념이 고여 한 입마다 매콤달콤한 맛이 몰립니다.
메밀묵은 그 자체로 맛이 심심해서, 차가운 간장 식초 육수를 조금 짜고 시다 싶을 만큼 맞춰야 묵을 넣었을 때 간이 맞습니다. 육수는 살얼음이 남을 만큼 차게 두었다가 붓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얹어 바로 냅니다.
사각 어묵을 삼각형으로 잘라 넣어, 깍둑썬 감자와 함께 한 젓가락에 집힙니다. 어묵은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넣어야 퍼지지 않습니다.
통조림 골뱅이의 쫄깃함과 소면의 매끈함, 오이와 양파의 아삭함이 맵고 새콤한 양념 하나에 섞여 술자리 안주로 자주 오릅니다. 통조림 국물 한 숟가락을 양념에 섞으면 감칠맛 바탕이 두꺼워지고, 골뱅이 자체는 찬물에 가볍게 헹궈 짠맛을 덜어 냅니다. 면은 얼음물에 바로 헹궈야 양념을 만나도 퍼지지 않고 탱탱합니다.
오이를 0.1cm 정도로 아주 얇게 어슷 썰어 양념이 빨리 배고, 아삭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힙니다. 식초의 산미가 오이의 청량감을 끌어올리고 고춧가루의 매운맛은 뒤에서 은근하게 따라옵니다. 여름 밥상에 자주 오르며, 냉면이나 비빔밥 위에 얹어도 어울립니다. 무친 지 30분이 지나면 오이에서 물이 생겨 축 처지기 때문에 상에 낼 시간에 맞춰 무칩니다.
두릅은 굵기마다 익는 시간이 달라서, 잎 색보다 밑동이 씹기 좋게 물렀는지를 보고 건집니다. 향을 아끼려고 일찍 꺼내면 밑동만 딱딱하게 남습니다. 초고추장은 버무리지 않고 곁에 따로 둡니다.
취나물을 국간장과 참기름, 마늘에 미리 무쳐 쌀 위에 얹고 지어서, 양념장을 따로 곁들이지 않아도 밥에 간이 배어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취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향부터 납니다.
학교 급식과 구내식당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 온 반찬입니다. 감자는 성냥개비처럼 가늘고 고르게 채 써는데, 굵기가 들쭉날쭉하면 가는 채는 부서지고 굵은 채는 설익습니다.
목살을 고를 때는 지방 비율을 따지기보다 두께가 고르고 살코기 사이에 지방이 퍼져 있는지를 봅니다. 1cm 두께로 소금과 후추를 뿌려 굽고, 옆에서 노릇하게 구운 마늘과 상추를 곁들입니다.
머위대는 껍질을 벗겨 삶은 뒤 찬물에 한참 담가 아린 맛을 빼 둡니다. 국물은 들깨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풀어서 숟가락에 얇게 묻을 만큼 걸쭉하고, 그 사이로 도톰하게 썬 머위대와 새송이가 씹힙니다.
이름은 찜이지만 실제로는 간장 양념에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이는 감자조림에 가깝습니다. 감자를 3cm에서 4cm 큐브로 고르게 맞추면 겉은 무르고 속은 싱거운 조각 없이 간이 같은 속도로 뱁니다. 다 졸면 표면에 윤기 나는 양념 막이 생기고, 쪽파와 참기름이 고소하고 산뜻한 향을 얹습니다.
새우의 탱글함과 오징어의 쫄깃함, 서로 다른 두 식감이 당면 사이에 섞입니다. 오징어에 칼집을 넣어 두면 열에 말리면서 표면에 무늬가 생겨 모양도 삽니다. 해산물에 물기가 남으면 볶이지 않고 삶아지니 잘 닦아서 센 불에 올립니다. 새우가 분홍색이 되고 오징어가 말리는 순간 바로 덜어 내야 질겨지지 않고, 당면과 채소에는 마지막에 합칩니다. 당면은 충분히 불려서 삶아야 팬에서 양념을 고르게 흡수해 윤기가 돕니다. 명절 상에 고기 잡채 대신 올리기도 합니다.
칼집 넣은 오징어를 짧게 데쳐 얼음물에 식히면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상태로 잔열이 멈춥니다. 반달로 썬 오이의 아삭한 수분과 가늘게 채 썬 적채의 보랏빛이 오징어 옆에서 식감과 색을 나눠 맡습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매실청을 푼 초장은 매콤달콤한 산미로 담백한 오징어에 강한 맛을 입힙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차갑게 한 접시로 먹기 좋습니다.
포기가 차기 전에 거둔 얼갈이배추는 잎이 얇아 1분 남짓 데치면 됩니다. 고춧가루 없이 된장, 마늘, 대파, 참기름으로 순하게 무치는 반찬으로, 김장 사이사이 텃밭 채소로 나물을 해 먹던 시골 밥상에서 이어졌습니다.
닭 육수에 쌀과 양파, 당근을 끓이다가 마지막에 들깻가루를 풀어 걸쭉하게 마무리합니다. 닭가슴살은 따로 삶아 결대로 찢어 두었다가, 쌀알이 거의 다 퍼진 뒤에 넣어 데우기만 합니다.
감자를 채 썰지 않고 2cm 크기로 깍둑썹니다. 모서리를 먼저 노릇하게 구운 다음 고추장, 간장, 설탕 양념을 붓고, 팬에 묽은 양념이 거의 남지 않을 때까지 졸입니다. 양념은 접시에 고이지 않고 감자 겉에 붉은 윤기로 남습니다.
2mm에서 3mm로 얇게 썬 등심을 석쇠 위에 조금씩 겹쳐 넓은 한 장으로 펴 두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고르게 익습니다. 국물이 자작한 불고기와 달리 석쇠에서 구워 가장자리가 노릇해집니다.
해장국으로 자주 끓이는 황태국에 봄 미나리를 한 줌 더했습니다. 참기름에 볶은 황태채로 낸 국물에 달걀이 부드러운 결로 풀려 있고, 미나리 풀 향이 묵직한 국물을 한결 가볍게 만듭니다.
작은 알감자를 통째로 쓰지 않고, 보통 감자를 깎아 한입 크기로 썰어 씁니다. 물엿은 감자가 거의 익은 뒤에 넣어야 끈적한 시럽이 되지 않고 얇은 윤기로 남습니다. 따뜻할 때도, 완전히 식혀서도 반찬으로 냅니다.
지단, 햄, 오이, 토마토를 색깔별로 나란히 올린 차가운 중화면에 새콤한 간장 소스를 국물 대신 끼얹는 일본식 냉중화입니다. 소스를 붓는 방식이라 고명 하나하나의 맛이 섞이지 않고 따로 살아 있습니다. 면은 포장 시간보다 조금 짧게 삶아 얼음물에 식혀야 소스를 만나도 늘어지지 않습니다.
데친 오징어를 고추장과 고춧가루, 식초로 새콤매콤하게 버무려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냅니다. 데치는 시간이 식감을 거의 다 정하는데, 1분에서 1분 30초를 넘기면 살이 수축해 고무줄처럼 질기고 덜 익히면 속이 투명하게 남습니다. 건진 뒤 바로 얼음물에 담가 잔열을 끊으면 탱글한 식감이 고정됩니다.
국물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졸인 어묵은 표면에 달짭짤한 윤기가 남고, 식으면 더 쫀득해집니다. 급식과 도시락 반찬으로 오래 쓰여 온 음식이고, 보통 며칠 먹을 만큼 넉넉히 만들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