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순대찜
다리까지 다져 넣은 당면 돼지고기 소를 오징어 몸통에 채워 찌고, 한 김 식힌 뒤 도톰하게 썰어 냅니다. 썰어 놓으면 하얀 오징어 테두리 안에 당면과 부추, 당근이 촘촘히 박힌 단면이 드러납니다.
다리까지 다져 넣은 당면 돼지고기 소를 오징어 몸통에 채워 찌고, 한 김 식힌 뒤 도톰하게 썰어 냅니다. 썰어 놓으면 하얀 오징어 테두리 안에 당면과 부추, 당근이 촘촘히 박힌 단면이 드러납니다.
고기 없이 시금치, 당근, 표고버섯, 파프리카, 양파로만 채워서 채소마다 다른 단맛과 아삭함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채소를 하나씩 따로 볶는 것도 익는 시간과 색이 저마다 달라서입니다. 시금치는 센 불에서 숨만 죽이고 바로 펼쳐 식혀야 색이 탁해지거나 질겨지지 않습니다. 당면은 간장, 설탕, 참기름 양념을 먼저 머금어 윤기 있고 쫄깃하게 완성됩니다. 볶은 채소가 뜨거울 때 섞으면 면이 퍼지고 뭉치기 쉬워 한김 식힌 뒤 합칩니다. 평소 반찬으로도, 명절 상의 잡채로도 쓰입니다.
한국 명란젓은 일본 멘타이코와 달리 고춧가루에 버무리지 않은 것이 기본입니다. 이 무침에서도 고춧가루는 겉에 주황빛이 살짝 돌 만큼만 넣습니다. 숟가락으로 두세 번 접듯 섞고 손을 멈추는데, 알이 터지면 질척해져 톡톡한 식감이 사라집니다.
재료가 쌀과 달걀, 참기름 정도라 맛이 순합니다. 간도 국간장과 소금으로 아주 가볍게 해서 참기름 향이 가려지지 않고, 가늘게 풀린 달걀이 죽 사이에 부드러운 결로 남습니다.
깻잎에 들깨가루까지 더해, 간장에 볶은 두부에서 들깨 향이 진하게 납니다. 두부는 겉을 단단하게 구워 두어 모서리가 살아 있습니다.
반건조 명태인 코다리는 생물 명태보다 살이 쫄깃하고 비린 기운이 덜합니다. 찬물에 10분 불렸다가 양념 없이 양면을 먼저 익히고, 그 뒤로 뒤집을 때마다 간장, 고추장, 올리고당 양념을 얇게 덧바릅니다.
도톰하게 썬 오징어순대를 고추장 양념에 졸여, 단면 둘레에 윤기 도는 붉은 양념이 얇게 입혀지면 완성입니다. 순대는 자주 뒤집지 않고 양념을 숟가락으로 끼얹어 가며 졸이고, 떡볶이 떡을 함께 넣어도 됩니다.
고명이라고는 데친 청경채와 송송 썬 쪽파뿐이어서, 옅은 간장으로 간한 맑은 닭육수와 면의 탄력이 맛의 거의 전부를 차지합니다. 마지막에 넣는 백후추와 참기름 몇 방울이 단순한 국물에 향을 세웁니다. 아침이나 가벼운 한 끼로 금세 차려 내는 상하이식 국수입니다.
냉이는 뿌리째 먹습니다. 흙내음 같은 향이 뿌리에서 나기 때문인데, 그만큼 뿌리에 붙은 흙을 칼끝으로 긁고 물을 여러 번 갈아 씻는 데 손이 갑니다. 고추장은 이 향을 덮어 버려서 된장으로 무칩니다. 이른 봄 잠깐 나오는 나물입니다.
새우와 오징어, 홍합살을 센 불에 볶고, 당근과 달걀, 찬밥을 차례로 더합니다. 간장과 굴 소스는 작은술 단위로만 들어가 소스보다 해물 맛이 먼저 납니다. 참기름은 불을 끈 뒤 향을 내는 데만 씁니다.
깻잎 스무 장이 들어가지만 불 위에서 볶지는 않습니다. 간장에 밑간한 소고기를 볶아 불을 끈 뒤 깻잎을 넣고 잔열로 20초만 섞는데, 열에 오래 닿으면 깻잎이 금방 검게 변합니다.
LA갈비는 뼈와 수직으로 얇게 켠 부위라 한 장에 뼈 단면이 여러 개 줄지어 붙어 있습니다. 배즙과 간장 양념에 재우는데, 여유가 있으면 하룻밤 두어 뼈 사이 살까지 양념이 배게 합니다.
들깻가루가 간장 조림장에 풀리면서 국물이 걸쭉하고 고소해져, 매운 두부조림과는 전혀 다른 순한 맛이 납니다. 두부를 먼저 양면 노릇하게 구워 두면 겉이 단단해져 걸쭉한 국물이 표면에 두껍게 붙고, 졸이는 동안 모양도 잘 유지됩니다. 마지막에 넣는 대파와 참기름이 들깨 향 위에 가벼운 향을 더합니다.
고추장 양념에 김치국물을 섞어 식초만 쓸 때보다 새콤한 맛에 김치 특유의 시원함이 더해집니다. 열무김치는 절반만 면과 버무리고 나머지는 위에 올려 줄기의 아삭함을 남깁니다. 헹군 면에 물기가 남으면 양념이 그릇 바닥에 물처럼 고입니다.
칼로 탕탕 소리가 나게 다진다는 이름처럼, 산낙지를 짧게 끊어 다리와 몸통이 한 젓가락에 집히게 만듭니다. 가운데 올린 달걀노른자는 먹기 직전에 섞고, 참기름 소금장은 붓지 않고 곁에 두어 낙지 맛을 보며 찍어 먹습니다. 손질한 낙지에 물기가 남으면 접시에 물이 고이고 참기름장이 겉돌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끝까지 닦아 냅니다.
밥을 그릇에 넓게 펴서 3분쯤 김을 뺀 다음 오이, 상추, 깻잎과 광어회를 올립니다. 뜨거운 밥에 바로 얹으면 회가 미지근해집니다. 초고추장은 절반을 먼저 뿌려 비비고, 남은 절반은 맛을 보며 더합니다.
얇게 묻힌 밀가루가 게살의 수분을 가두고 껍데기에 간장 양념을 붙잡아, 손으로 들고 먹다 보면 달큼짭짤한 소스가 손가락에 묻어납니다. 게는 살아 있는 것을 사서 바로 손질해야 살이 탱탱하고, 냉동 게는 해동하는 동안 수분이 빠져 식감이 떨어집니다.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해, 맵거나 달기보다 구수한 맛이 앞에 서는 돼지목살 구이입니다. 덧바를 양념은 생고기에 닿기 전에 따로 덜어 둡니다. 1.5cm 두께라 겉색만으로는 익었는지 알기 어려워, 마지막에는 온도계로 중심온도를 잽니다.
새송이버섯을 양념에 바로 넣지 않고 먼저 갈색이 나게 구워 두면, 구운 면의 씹는 맛과 속의 촉촉함이 함께 남는 조림이 됩니다. 버섯을 겹치지 않게 펼쳐야 물기가 날아가는데, 이 물기가 팬에 남으면 조림장이 묽어져 윤기가 나지 않습니다. 굽는 동안 버섯이 타기 쉬워 조림장은 미리 섞어 팬 옆에 두었다가 바로 붓습니다. 간장과 올리고당 양념은 짧게 졸여 겉에만 입히고, 너무 진해지기 전에 불을 꺼 남은 열로 윤기를 냅니다. 쪽파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해 따뜻할 때 내고, 남으면 두고 먹는 밑반찬이 됩니다.
결대로 찢은 양지와 고사리, 숙주가 얼큰한 국물에 가득하고, 밥 대신 소면을 말아 한 그릇으로 끝냅니다. 고춧가루는 참기름과 함께 채소에 묻혀 중약불에서 짧게 볶는데, 이때 타면 국물 전체에 쓴맛이 남습니다.
오이지는 오이가 흔한 여름에 소금물에 담가 한 달 넘게 절여 두는 저장 식품이라, 생오이와는 전혀 다르게 꼬들꼬들 씹힙니다. 그대로는 짜서 썬 다음 찬물에 30분 담가 짠기를 빼는데, 시간보다 한 조각 먹어 본 간이 더 정확합니다.
회덮밥에 흔히 쓰는 초고추장 대신 쌈장에 식초와 참기름을 풀어 얹습니다. 그래서 매콤새콤한 맛보다 된장의 구수한 맛이 앞에 옵니다. 채소는 양념에 미리 버무리지 않고, 비빌 때도 두세 번으로 끝냅니다.
꽈리고추에 얕게 칼집을 내 두면 간장과 굴소스 양념이 속까지 들고, 팬에서 터지지도 않습니다. 함께 볶는 닭안심은 기름기가 거의 없어 맛이 담백합니다.
돼지막창은 손질하기 전에 한 번 삶고, 손질한 뒤 7분 더 데칩니다. 주름진 겉에 고추장 양념이 배어들어 중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끈적한 갈색으로 졸아듭니다. 데쳤다고 다 익은 것은 아니어서 두꺼운 부분이 71°C를 넘을 때까지 굽고, 가위로 잘라 깻잎이나 파채와 함께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