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채김치
배추 대신 적채로 담그면 잎이 두껍고 단단해 절인 뒤에도 씹는 맛이 오래 가지만, 오래 절이면 오히려 질겨지니 절임은 짧게 끝냅니다. 냉장고에서 반나절쯤 두는 사이 적채의 보라색이 고춧가루 양념으로 번져 짙은 자줏빛 김치가 됩니다.
한국 요리 1880개. 39/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적채김치, 짜장면, 오징어 오이 초장 샐러드.
배추 대신 적채로 담그면 잎이 두껍고 단단해 절인 뒤에도 씹는 맛이 오래 가지만, 오래 절이면 오히려 질겨지니 절임은 짧게 끝냅니다. 냉장고에서 반나절쯤 두는 사이 적채의 보라색이 고춧가루 양념으로 번져 짙은 자줏빛 김치가 됩니다.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애호박을 큼직하게 깍둑 썰어 넣어 소스 속 건더기가 씹히는 맛이 살아납니다. 물을 붓고 감자가 반쯤 투명해질 때까지 끓이는 동안 채소 단맛이 검은 소스에 배어 춘장의 짠맛을 누그러뜨립니다. 소스가 뜨거울 때 면에 올려 바로 비벼야 면에 고르게 감깁니다.
칼집 넣은 오징어를 짧게 데쳐 얼음물에 식히면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상태로 잔열이 멈춥니다. 반달로 썬 오이의 아삭한 수분과 가늘게 채 썬 적채의 보랏빛이 오징어 옆에서 식감과 색을 나눠 맡습니다. 고추장에 식초와 매실청을 푼 초장은 매콤달콤한 산미로 담백한 오징어에 강한 맛을 입힙니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차갑게 한 접시로 먹기 좋습니다.
삭힌 홍어회와 삶은 삼겹살, 묵은지를 한 접시에 나란히 담았다가 한 점씩 겹쳐 한입에 먹습니다. 세 가지를 섞지 않고 줄을 나눠 두면 무엇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면서 짝을 맞추기 쉽습니다. 수육은 0.5cm 두께로 고르게 썰어, 셋을 겹쳐도 한입에 들어가게 합니다.
소고기를 덩어리째 한 번 졸이고, 결대로 찢어 메추리알과 함께 한 번 더 졸입니다. 밥 위에 올린 뒤에는 겨울 해조류인 마른 감태를 손으로 부숴 듬뿍 얹는데, 장조림 국물에 닿으면 금방 눅눅해지므로 먹기 직전에 합니다.
초록빛 감태 조각이 잔멸치와 아몬드 슬라이스 사이에 듬성듬성 섞여, 흔한 멸치볶음에 바다 향이 한 겹 더해집니다. 감태는 남해안에서 나는 해조류로, 파래보다 향이 순하고 덜 씁니다.
양념도 시럽도 바르지 않고 튀긴 그대로 내는 치킨입니다. 뼈 붙은 닭에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찬물에 푼 묽은 반죽을 얇게 입혀 두 번 튀기고, 철망에 올려 기름을 뺍니다. 남은 조각은 200°C 오븐에 6~8분 넣으면 껍질이 다시 바삭해집니다.
막걸리에 사이다, 유자청, 레몬즙을 섞어 큰 볼 하나로 네 잔을 만듭니다. 막걸리는 열기 전에 병을 살살 뒤집어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을 섞습니다. 사이다를 넣은 뒤로는 한 번만 크게 들어 올리듯 젓고, 껍질째 썬 사과와 얼음이 잔마다 들어가게 바로 나눠 담습니다.
새우와 오징어에 된장 소스를 얇게 펴 발라 굽습니다. 고추장은 반 큰술뿐이라 맵기보다 구수한 쪽입니다. 꺼낼 때는 냄새로 압니다. 소스가 진한 갈색이 되며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바로 내리고, 조금만 지나도 탄 향이 섞입니다.
꼬치에 꿴 어묵을 두툼한 무와 함께 멸치·다시마 국물에 끓여, 술상에 안주로 내는 국물입니다. 다시마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곧바로 건져 국물이 미끈거리지 않게 합니다.
생표고 갓 안쪽에 간장과 파, 마늘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봉긋하게 채우고 달걀옷을 입혀 지집니다. 놓치기 쉬운 단계는 갓 안쪽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는 일인데, 이 가루층이 접착제처럼 고기를 버섯에 붙여 둡니다.
꽃게, 바지락, 오징어, 새우가 한 냄비에 들어가 상 위에서 약불로 계속 끓습니다. 해물은 익는 대로 먼저 건져 먹고, 두부와 애호박은 붉은 국물이 충분히 밴 뒤에 뜹니다.
가지 토막에 밑동만 남기고 십자로 깊게 칼집을 넣으면 주머니처럼 벌어지고, 그 안에 소고기와 두부 소를 채워 찝니다. 가지마다 소를 채우는 수고 때문에 예로부터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던 반찬입니다.
멸치액젓에 황석어젓을 더해 두 가지 젓갈을 겹쳐 쓰면서 남도식 배추김치의 짙은 맛이 만들어집니다. 잘게 다진 청각은 익어 가면서 바다 향이 도는 시원한 감칠맛을 보태고, 찹쌀풀에 먼저 불린 고춧가루는 색을 선명하게 하면서 양념이 잎에 잘 붙게 합니다. 양념을 아끼지 않고 잎마다 넉넉히 채워야 이 지역 김치다운 맛에 가까워집니다. 익히는 동안 공기에 닿지 않도록 용기에 꾹꾹 눌러 담아야 군내가 나지 않습니다.
감자와 애호박을 작게 깍둑 썰어 넣어 분식집 짜장처럼 건더기가 잘고 소스가 걸쭉합니다. 끓는 동안 감자 일부가 풀어져 소스에 농도를 더하고, 마무리 전분물이 면에 두껍게 달라붙게 합니다. 춘장은 다른 재료보다 먼저 기름에 볶아 쓴맛을 날려야 양파의 단맛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데친 오징어를 고추장과 고춧가루, 식초로 새콤매콤하게 버무려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냅니다. 데치는 시간이 식감을 거의 다 정하는데, 1분에서 1분 30초를 넘기면 살이 수축해 고무줄처럼 질기고 덜 익히면 속이 투명하게 남습니다. 건진 뒤 바로 얼음물에 담가 잔열을 끊으면 탱글한 식감이 고정됩니다.
횟감용으로 파는 활새우의 껍질을 벗겨 차가운 접시에 겹쳐 담고, 초장을 곁들여 손질 직후에 냅니다. 떼어 낸 머리는 버리지 않고 바로 냉장했다가 당일 완전히 익혀 국물을 냅니다.
명란은 불 위에 올리지 않습니다. 밥이 다 되면 불을 끄고 뚜껑을 잠깐 열어 명란과 버터를 얹고, 8분 뜸 들이는 동안 남은 열로만 데웁니다. 그래야 알이 수축하지 않고 톡톡 터집니다. 감태와 쪽파는 뜸이 끝난 뒤에 부숴 올립니다.
강원식 간장불고기에는 표고버섯이 들어갑니다. 도톰하게 썬 표고가 양파와 함께 고기 양념을 머금고, 배즙을 넣었는데도 단맛보다 간장의 짭조름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버터에 구운 식빵 위에서 따뜻한 인절미가 말랑하게 늘어나고, 볶은 콩가루와 꿀이 고소함과 단맛을 냅니다. 꿀을 많이 부으면 빵이 젖어 바삭함이 사라지니 가늘게 둘러 바로 먹습니다.
말차는 80도 안팎의 물에 먼저 풀어 거품을 낸 뒤 데운 두유에 섞고, 아카시아꿀로 단맛을 냅니다. 잔 위에 볶은 콩가루를 체로 쳐 뿌리면 두유의 콩 향이 한 번 더 올라옵니다.
오징어, 새우, 가리비, 바지락은 익는 속도가 다 달라서, 한 그릴에 올려도 꺼내는 때는 제각각입니다. 바지락은 입을 벌리는 대로 안에 고인 즙째 건집니다. 양념이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 레몬뿐이라 오래 구워 질겨진 조각은 금방 티가 납니다.
충청도에서 끓여 온 어탕은 민물고기를 통째로 40분 넘게 고아 살까지 국물에 풀어지게 한 다음, 잔가시를 걸러 내려고 고운 체나 면포에 두 번 거릅니다. 그 국물에 무와 된장을 넣어 다시 끓이고, 고춧가루와 대파로 칼칼하게 마무리합니다.
배 쪽을 얕게 갈라 납작하게 편 중하에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통새우보다 고르게 익고 옷도 잘 붙습니다. 이 전에서 가장 속기 쉬운 것은 색입니다. 달걀옷이 연노랑으로 굳고 새우 겉이 분홍빛이어도 두꺼운 새우의 가운데는 반투명하게 남아 있을 때가 있어, 중심이 불투명하고 살에 탄력이 생긴 뒤 꺼냅니다. 레몬을 짜서 곁들이면 끝맛이 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