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톤 (밀가루 수제비국)
군마의 스이톤은 반죽을 밀지도 자르지도 않습니다. 묽게 갠 중력분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무, 당근, 토란, 표고, 유부가 끓는 다시에 떨어뜨리면 되니, 그 손쉬움 덕에 쌀이 모자랄 때 밥 대신 먹는 일상식이 되었습니다.
군마의 스이톤은 반죽을 밀지도 자르지도 않습니다. 묽게 갠 중력분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무, 당근, 토란, 표고, 유부가 끓는 다시에 떨어뜨리면 되니, 그 손쉬움 덕에 쌀이 모자랄 때 밥 대신 먹는 일상식이 되었습니다.
중국 북부 길거리에서 아침마다 부쳐 파는 전병으로, 얇게 편 반죽 위에 달걀을 깨 펴 바르고 텐멘장과 칠리소스, 고수, 바삭한 완탕피를 올려 네모나게 접어 손에 들고 먹습니다. 반죽에는 밀가루와 함께 녹두가루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납니다. 완탕피는 먹기 직전에 넣어야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군마현 가정에서 소금 없이 친 넓은 면을 삶지 않은 채 뿌리채소 국물에 넣어 끓입니다. 그래서 국물이 맑지 않고 옅게 걸쭉한 것이 정상입니다. 토란, 우엉, 무, 표고, 유부가 들어가 건더기가 많고, 간은 간장과 미소를 함께 씁니다. 면 두께와 채소는 집집마다 달라지는 일상 냄비 요리입니다.
익지 않은 단단한 초록 토마토를 두툼하게 썰고 버터밀크와 밀가루를 입혀 튀기는데, 뜨거운 기름 속에서 뒤집어도 조각이 부서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록색으로 익는 품종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르지 않고, 눌러도 무르지 않는 덜 익은 토마토를 씁니다. 튀김옷을 입혀 오래 두면 토마토 수분이 밀가루로 옮겨 겉이 축축해지니, 기름에 넣기 직전에 묻힙니다.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참기름과 소금, 송송 썬 대파를 펴 바르고, 통으로 만 다음 다시 소라처럼 감아 눌러 폅니다. 기름을 바르고 마는 일은 이렇게 한 번뿐인데도, 중불에 구워 찢으면 얇은 결이 여러 겹 벌어지고 가장자리는 바삭하게 부서집니다.
쿠키처럼 단단하게 구운 얇은 시트 다섯 장 사이에 말린 사과 필링을 바르고, 냉장고에서 48시간 두어 시트가 사과의 수분을 빨아들이게 합니다. 갓 구운 시트가 스펀지처럼 폭신하지 않은 것은 정상이며, 숙성이 끝나야 칼로 깔끔하게 잘립니다. 농축 애플사이더는 사과즙을 졸인 시럽이며 식초나 탄산음료가 아닙니다.
십원짜리 동전 무늬가 찍힌 겉면을 가르면 모짜렐라가 길게 늘어나고, 옥수수 알갱이가 짭짤한 치즈 사이에서 단맛을 보탭니다. 반죽을 오래 저으면 구운 빵이 질겨지므로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 바로 멈춥니다.
별 모양 깍지로 짜 골이 깊게 팬 반죽이라 기름에 닿는 면이 넓고, 겉 전체가 고르게 바삭해집니다. 건지자마자 시나몬 설탕에 굴리고, 다크초콜릿을 생크림과 같은 양으로 녹인 소스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튀긴 지 10분이 넘으면 기름이 속으로 스며 바삭함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볶은 양파와 셀러리를 육수에 끓여 곱게 간 뒤, 부드러운 땅콩버터와 생크림을 풀어 만듭니다. 땅콩 조각이 든 땅콩버터를 쓰면 매끈한 질감이 깨지기 때문에, 씹히는 땅콩은 다진 볶은 땅콩을 위에 올리는 것으로 끝냅니다.
효고현 다카사고의 니쿠텐은 재료를 반죽에 섞지 않고 얇은 반죽 위에 층층이 쌓아 굽기 때문에, 감자, 소힘줄, 양배추, 덴카스가 섞이지 않고 층마다 따로 씹힙니다. 감자와 곤약은 소힘줄과 같은 냄비에서 간장, 설탕, 미림으로 조려 세 재료에 같은 달고 짠 맛이 뱁니다.
가는 쌀국수 위에 아나토로 물들인 주황빛 새우 소스를 넉넉히 끼얹고, 삶은 달걀과 라임을 곁들입니다. 소스의 감칠맛은 새우 껍질로 끓인 육수와 생선소스에서 나오므로 껍질째 새우를 사서 살과 껍질을 나눠 씁니다.
한입 크기로 썬 오크라에 달걀물을 묻히고 밀가루와 콘밀을 섞은 가루를 입혀, 조각마다 얇은 껍질이 생기도록 짙은 금빛으로 튀깁니다. 오크라는 자르기 전에 통째로 씻어 물기를 닦고, 썬 단면의 끈적한 점액은 물로 다시 씻어내지 않습니다. 찍어 먹는 소스 없이 튀긴 그대로 냅니다.
이름은 야키모치지만 쌀은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와 베이킹소다에 채소를 섞어 미소 푼 물로 반죽한 뒤 팬에 굽습니다. 밀 재배와 이모작이 활발했던 군마의 밀 문화가 담겨 있고, 지역에 따라 오야키나 지리야키라고도 부릅니다. 농가에서는 밭일 사이 든든한 새참인 고주한으로 만들었고, 차에 곁들이거나 산에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스트 대신 베이킹 소다로 부풀리는 퀵 브레드라 발효를 기다리지 않고 섞자마자 틀에 붓습니다. 바나나 3개가 반죽의 수분과 단맛을 대부분 맡고, 녹인 버터와 달걀이 묵직하고 촉촉한 속을 만듭니다. 갓 구웠을 때보다 하루 지난 뒤 바나나 향이 더 짙어지고 식어도 촉촉함이 남아, 전날 구워 두어도 괜찮습니다. 호두나 초콜릿 칩을 더하면 씹는 맛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겨울 길거리에서 보던 계란빵을 집 오븐에서 굽습니다. 전용 틀이 없으면 머핀컵을 써도 되고, 달걀을 미리 실온에 꺼내 두면 윗면이 고르게 익습니다. 180도에서 15분쯤 지나면 흰자는 굳고 노른자는 반숙과 완숙 사이에 머뭅니다.
꿀을 넣은 반죽이라 구운 뒤 식어도 오래 촉촉하고 말랑하며, 피 자체는 덜 달아 단팥앙금 맛이 앞에 섭니다. 한 면만 굽기 때문에 구운 면은 고르게 갈색이 나고 반대쪽은 매끈하고 색이 연합니다.
무, 우엉, 토란이 든 된장국에 소금 없는 생면을 털어 넣고 그대로 익힙니다. 따로 삶아 내는 잔치용 손우동과 달리, 가가와 농가에서 추운 겨울 저녁에 빠르게 만들던 일상식입니다. 비가 적어 밀 재배에 알맞은 가가와의 밀과 세토내해 멸치 다시가 한 냄비에 담깁니다. 일반 우동보다 조금 굵게 썬 면이 국물 속에서 걸쭉하게 익어 갑니다.
짠맛과 신맛은 이미 피클이 가지고 있어 튀김옷에는 소금 없이 파프리카, 마늘가루, 후추만 들어갑니다. 길쭉한 스피어형보다 두께가 고른 슬라이스가 맞고, 병에 적힌 총중량이 아니라 물기를 뺀 무게로 계량합니다.
얇게 저민 오리고기에 밀가루를 듬뿍 묻혀 다시 국물에 익히면, 밀가루가 고기를 감싸고 국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서는 같은 국물에 따로 익힌 스다레후, 토란, 표고, 꽃 모양 밀기울 하나후와 데친 시금치를 오리와 담고, 생와사비로 달고 짠 맛을 끊어 줍니다.
굵게 다진 호두를 팬에 먼저 볶아 넣어서, 촉촉한 바나나 속 사이로 고소한 조각이 또렷하게 씹힙니다. 시나몬은 반 작은술뿐이라 향이 바나나를 덮지 않습니다.
굵게 다진 볶은 땅콩이 버터를 넣은 부드러운 빵결 사이에서 오독오독 씹힙니다. 땅콩을 가루처럼 갈면 고소함만 남고 씹는 재미가 사라지므로, 굵게 남기고 몇 알은 윗면에 올립니다.
흑설탕물로 반죽해 짙은 갈색으로 쪄 낸 빵 위에 볶은 검은깨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발효 없이 베이킹파우더로 부풀리니 미야기의 농가에서는 아이들 간식이나 농사일 사이 새참으로 금세 쪄 냈습니다. 이름은 어둡고 폭신한 모양이 기러기 고기를 닮았다는 데서 왔다는 설이 있고, 이런 갈색 간즈키를 구로간즈키라고도 부릅니다.
굴에 달걀옷을 입혀 한 조각씩 부치는 굴전과 달리, 판코 옷을 입혀 먼저 익힌 굴이 팬 가득한 달걀 속에 하나씩 박힌 모양으로 완성됩니다. 베이컨은 처음부터 완전히 익힌 것을 쓰는데, 달걀이 굳는 짧은 시간은 데우기에만 충분하고 두툼한 달걀 속 생고기를 익히기에는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넓은 팬을 쓰면 달걀층이 얕아 센불을 오래 쓰지 않고도 위까지 굳습니다. 뚜껑을 오래 덮어 두면 굴의 겉옷이 김을 먹고 눅눅해집니다.
가나가와현 쓰쿠이에서는 팥이나 무말랭이, 버섯, 절임을 넣기도 하는 만두인데, 여기서는 껍질째 으깬 단호박으로 소를 채웁니다. 마른 팬에서 군데군데 갈색으로 구운 다음 쪄 내서, 구운 자국이 남은 폭신한 모양으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