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된장찌개
간은 바지락이 다 익은 다음에 봅니다. 조개가 입을 열면서 짭조름한 바닷물 맛을 국물에 보태기 때문에, 된장만 풀었을 때 간을 맞춰 두면 끝에 짜질 수 있습니다.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조개는 골라 버립니다.
간은 바지락이 다 익은 다음에 봅니다. 조개가 입을 열면서 짭조름한 바닷물 맛을 국물에 보태기 때문에, 된장만 풀었을 때 간을 맞춰 두면 끝에 짜질 수 있습니다.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조개는 골라 버립니다.
감자를 물에 먼저 5분 끓여 두면 갈치와 익는 시간이 맞고, 이때 나온 전분이 국물을 걸쭉하게 잡아 줍니다. 갈치 살은 자주 건드리면 쉽게 부서지니 국자로 국물만 끼얹고, 자작한 국물째 밥에 얹어 먹습니다.
한 그릇에 얇게 뜯은 수제비와 칼국수면이 함께 담겨, 부드럽게 퍼지는 반죽과 탄력 있는 면을 번갈아 씹게 됩니다. 수제비 가운데를 씹어 마른 밀가루 맛이 사라졌고 면에 탄력이 남아 있으면 바로 나눠 담습니다.
포크로 긁어 결을 낸 매시드 포테이토 지붕 아래 흰살생선과 완두콩이 크림소스에 잠겨 있습니다. 생선은 오븐에서 더 익기 때문에 소스에서는 3분만 살짝 익혀 부서지지 않게 둡니다. 소스는 우유를 여러 번 나눠 부으며 풀어야 덩어리 없이 숟가락 뒷면에 얇게 붙는 농도가 됩니다. 감자는 펼칠 만큼 부드럽되 흐르지 않게 으깨야 가장자리까지 막듯이 덮입니다. 솟은 결 끝에서 체다치즈가 갈색으로 구워져 바삭한 부분이 생깁니다. 구운 뒤 5분 두면 소스가 가라앉아 한 숟갈에 생선과 감자 층이 함께 떠집니다.
얇게 썬 소고기와 감자, 양파, 당근, 실곤약을 다시 육수에 간장과 미림, 설탕으로 달짝지근하게 조려, 일본 가정의 밥상에 자주 오릅니다. 메이지 시대 해군 장교가 영국식 비프스튜를 일본 재료로 재현하려다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래서 밀가루로 걸쭉하게 만든 스튜가 아니라 맑은 간장 국물의 조림이 되었습니다.
두 엄지로 가장자리를 눌러 펴며 뜯은 수제비는 가운데가 도톰하고 가장자리가 얇아, 한 조각에서 쫄깃한 데와 부드러운 데가 같이 씹힙니다. 감자가 풀리며 국물도 걸쭉해져서 김가루를 얹으면 밥 없이 한 끼가 됩니다.
바지락이 입을 벌리며 내놓는 짭조름한 조개 국물이 쌀뜨물 된장에 섞여, 애호박 된장찌개 맛이 한결 시원해집니다. 해감은 한 시간쯤 잡아 둡니다.
제주에서는 갈치조림에 국물을 넉넉히 잡아 찌개에 가까울 만큼 끓이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무와 함께 감자를 까는 것도 제주식인데,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국물에 농도를 줍니다.
칼로 굵게 썬 생면 위에 소고기와 감자, 무, 파프리카, 토마토를 끓인 걸쭉한 그레이비를 부어 먹습니다. 손으로 늘이는 면이 아니라 단단한 반죽을 2mm 두께로 밀어 칼로 자르는 우즈베키스탄의 케스마 방식입니다. 반죽이 밀 때마다 자꾸 줄어들면 글루텐이 아직 긴장한 상태라, 덮어서 10분 더 쉬게 한 뒤 다시 밉니다. 큐민과 코리앤더 향이 토마토가 밴 소고기 국물에 깔려 있어, 같은 칼국수 모양이라도 맛은 완전히 중앙아시아 쪽입니다. 그레이비는 숟가락 뒷면을 얇게 덮을 정도가 알맞고, 너무 되직해지면 뜨거운 물을 50ml씩 더합니다. 면과 그레이비를 따로 두었다가 그릇에서 만나게 하므로 굵은 면의 씹힘이 끝까지 살아 있습니다.
고기를 진한 갈색이 나도록 나눠 굽고 냄비 바닥의 눌은 맛을 레드와인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소스의 바탕이 됩니다. 밀가루는 반죽처럼 두껍지 않게 얇게만 묻혀야 고기가 쪄지지 않고 겉에 갈색 껍질이 생깁니다. 냄비에 고기를 한꺼번에 넣어도 물이 생겨 갈색이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감자는 처음부터 넣지 않고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더해야 형태가 남습니다. 하루 두었다 다시 데우면 맛이 한층 차분해집니다.
푸리 셸에 감자와 병아리콩 소를 조금 넣고 민트, 고수, 타마린드를 갈아 만든 차가운 파니를 부어, 깨지기 전에 통째로 한입에 넣습니다. 파니를 붓는 순간부터 셸이 물러지기 때문에 미리 채워 두지 않고, 먹을 때 하나씩 만듭니다.
감자 세 개와 멸치 육수, 된장 한 숟갈이면 되는 국이라 냉장고가 비어 갈 때 자주 끓입니다. 감자가 익으면서 풀린 전분이 된장 국물을 살짝 걸쭉하게 만듭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지 않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새우젓마다 염도가 달라 1큰술만 먼저 풀고, 남은 반 큰술은 마지막에 맛을 보며 넣습니다. 쌀뜨물에 감자를 8분 먼저 끓여 국물 바탕을 잡고,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붉고 칼칼하게 냅니다.
사각 어묵을 삼각형으로 잘라 넣어, 깍둑썬 감자와 함께 한 젓가락에 집힙니다. 어묵은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넣어야 퍼지지 않습니다.
먼저 끓인 감자에서 우러난 전분이 바탕 농도를 잡아 주어, 들깨가루는 마무리 농도와 향만 맡습니다. 양파를 투명하게 익혀 낸 단맛이 국간장의 짠맛을 받쳐 주어, 먹어 보면 구수한 들깨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생칼국수면은 국물에 바로 넣어 익히는데, 넣자마자 저어 주지 않으면 바닥에 뭉쳐 붙습니다.
국물은 파프리카 파우더로 붉어지고, 캐러웨이 씨드의 은근한 향이 그 위에 얹힙니다. 파프리카 파우더는 열에 약합니다. 높은 불에서 오래 볶으면 쉽게 써지니 불을 낮춘 뒤 넣어 짧게 볶습니다. 처음에 양파를 충분히 갈색으로 볶아 둔 단맛이 파프리카를 받쳐 줍니다.
뭄바이 길거리에서는 감자와 콜리플라워, 완두콩을 으깨 토마토와 파브 바지 마살라로 끓인 걸쭉한 채소 매시를 버터에 구운 부드러운 빵에 얹어 먹습니다. 커리라기보다 숟가락으로 떠서 빵에 바를 수 있을 만큼 되직합니다. 빵은 자른 면만 버터에 구워, 겉은 폭신하고 단면만 고소합니다.
된장과 고춧가루를 함께 풀어 붉으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등뼈와 반 가른 감자, 우거지가 푹 익습니다. 마지막에 넣는 들깨가루 두 큰술은 빼면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순두부가 국물 속에서 천천히 풀어져 찌개 전체가 몽글몽글하고, 그 사이에 얼갈이 줄기가 아삭하게 씹힙니다. 고추장은 조금만 섞어 매운맛보다 구수한 맛이 앞섭니다.
이름은 찜이지만 실제로는 간장 양념에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이는 감자조림에 가깝습니다. 감자를 3cm에서 4cm 큐브로 고르게 맞추면 겉은 무르고 속은 싱거운 조각 없이 간이 같은 속도로 뱁니다. 다 졸면 표면에 윤기 나는 양념 막이 생기고, 쪽파와 참기름이 고소하고 산뜻한 향을 얹습니다.
밑부분을 붙인 채 촘촘히 칼집을 낸 감자가 오븐 속에서 부채처럼 벌어지며, 얇은 가장자리는 칩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습니다. 감자 양옆에 나무젓가락을 대고 자르면 칼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찹쌀이 넉넉하지 않던 홋카이도에서는 흔한 감자로 떡의 쫀득함을 냈습니다. 이모당고라고도 부르는 이 감자떡은 버터에 천천히 구워 겉은 금빛으로 바삭하고, 속은 떡처럼 찰지게 뭉쳐 두 식감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들깨와 흰깨를 갈아 설탕, 간장과 섞은 소스를 곁들이면 고소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됩니다.
들깻가루를 넉넉히 풀어 국물이 뽀얗고 걸쭉하며, 같은 고춧가루가 들어가도 보통 감자탕보다 매운맛이 순하게 느껴집니다.
감자 세 개를 큼직하게 잘라 고추장 국물에 돼지고기와 함께 끓입니다. 익으면서 풀린 전분이 육수나 전분물 없이도 국물을 걸쭉하게 만듭니다. 감자가 부서지지 않게 젓는 건 바닥이 붙지 않을 정도로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