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순나물무침
깻순은 다 자란 깻잎이 아니라 들깨의 어린 순이라 줄기가 연하고 향이 더 짙습니다. 데치는 시간이 40초뿐인 것도 이 향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같은 들깨에서 나온 들기름과 된장으로 무쳐 향을 겹칩니다.
한국 요리 1880개. 44/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깻순나물무침, 고등어구이덮밥, 고추장 어묵볶음.
깻순은 다 자란 깻잎이 아니라 들깨의 어린 순이라 줄기가 연하고 향이 더 짙습니다. 데치는 시간이 40초뿐인 것도 이 향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같은 들깨에서 나온 들기름과 된장으로 무쳐 향을 겹칩니다.
잔가시를 미리 뽑은 고등어구이를 숟가락으로 쪼개 밥과 양파 간장 소스에 비벼 먹습니다. 소스에는 다진 생강이 들어가 생선의 기름진 맛이 한결 깔끔해집니다.
다 볶으면 고추장 양념이 팬 바닥에 고이지 않고 어묵 조각마다 매달려 반들거립니다. 사각어묵은 볶기 전에 끓는 물에 잠깐 데쳐 겉 기름을 뺍니다.
버터를 넣은 반죽을 두 번 발효해 꼬아 튀겨서, 한 입 베어 물면 쫄깃하게 늘어납니다. 설탕은 기름에서 건지자마자 뜨거울 때 굴려야 잘 붙습니다.
말린 오가피 껍질과 황기를 30분 달인 차에는 소금이 아주 조금 들어갑니다. 짜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약재의 쓴맛을 줄이려는 것이고, 꿀은 마시기 직전에 넣습니다.
칼등으로 껍질의 미끈한 막을 긁어낸 뒤에 굽기 시작합니다. 간장 양념은 한 번에 바르지 않고 두세 번 나눠 얇게 덧바르는데, 바를 때마다 색이 한 단계씩 짙어집니다. 팬 대신 그릴을 쓰면 불향이 더 납니다.
두 엄지로 가장자리를 눌러 펴며 뜯은 수제비는 가운데가 도톰하고 가장자리가 얇아, 한 조각에서 쫄깃한 데와 부드러운 데가 같이 씹힙니다. 감자가 풀리며 국물도 걸쭉해져서 김가루를 얹으면 밥 없이 한 끼가 됩니다.
얇은 반죽옷 사이로 연근 구멍이 그대로 비쳐 꽃무늬 같은 단면이 살아나고, 씹으면 먼저 아삭하고 이어서 살짝 끈기 있는 식감이 따라옵니다. 5~6mm 두께는 아삭함을 지키면서 가운데까지 익히는 균형점입니다.
삼겹살과 신김치로 끓이는 늘 먹던 김치찌개에 된장 한 큰술이 더 들어갑니다. 고춧가루와 함께 볶은 뒤 물을 붓기 때문에 국물 밑바닥이 조금 더 구수하고 묵직해집니다. 김치가 덜 익었다면 식초 몇 방울 대신 설탕 1/2작은술을 넣습니다.
작은 알감자를 통째로 쓰지 않고, 보통 감자를 깎아 한입 크기로 썰어 씁니다. 물엿은 감자가 거의 익은 뒤에 넣어야 끈적한 시럽이 되지 않고 얇은 윤기로 남습니다. 따뜻할 때도, 완전히 식혀서도 반찬으로 냅니다.
2cm로 큼직하게 썬 무는 소금에 절이고 익혀도 속까지 아삭한 씹는 맛이 남습니다. 멸치액젓은 익으면서 감칠맛의 바탕이 되고, 생강은 무의 날 냄새를 눌러 뒷맛을 깔끔하게 합니다. 겨울 무는 단맛이 강해 설탕을 줄여도 충분합니다. 실온 하루 뒤 톡 쏘는 산미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여름에는 실온 숙성을 반나절로 끊고 냉장해야 지나치게 시어지지 않습니다. 삼겹살이나 국밥처럼 기름지거나 뜨끈한 음식 옆에 두면 입을 개운하게 정리합니다.
잘 익은 김치의 국물을 물로 늘려 새콤달콤한 냉국을 만들고, 거기에 소면을 말아 냅니다. 국물 맛이 거의 김치에서 오기 때문에 덜 익은 김치로는 산미와 깊이가 모자랍니다. 송송 썬 김치와 오이채를 올려 씹는 맛을 더하고, 더운 날 불 앞에 오래 서지 않고 차려 낼 수 있는 국수입니다.
갯벌 근처에서 자라는 세발나물은 줄기 자체에 짭조름한 맛이 있어 소금 없이 고춧가루, 식초, 매실청만으로 간이 맞습니다. 가느다란 줄기가 씹힐 때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이 나물의 핵심이라, 10초만 데치고 바로 찬물에 옮겨 열을 끊습니다. 무치는 시간이 길어지면 줄기가 숨이 죽고 접시에 물이 생깁니다. 그래서 고춧가루를 식초와 매실청에 먼저 충분히 적셔 두고, 나물은 짧게만 버무립니다. 얇게 썬 양파 채가 단맛을 보태고, 매실청의 과일 향은 식초의 신맛을 둥글게 감쌉니다.
꼬막은 데칠 때 입이 막 벌어지는 순간 건지고, 간장, 마늘, 청양고추 조림장에서도 5~6분만 졸입니다. 쫄깃한 살이 금세 질겨지기 때문에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이 조림의 전부입니다.
어떤 고구마를 쓰느냐에 따라 밥이 달라집니다. 밤고구마는 포슬하고 담백하게, 호박고구마는 촉촉하고 더 달게 익습니다. 고구마는 2cm 크기로 썰어 쌀 위에 한 겹으로 펼쳐 올리고, 소금은 아주 조금만 넣습니다.
불을 끈 뒤 마요네즈를 버무려, 식은 뒤에도 진미채 가닥이 딱딱하게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남습니다. 양념째 오래 볶으면 쓴맛이 돌기 때문에 가닥이 한 덩어리로 모이기 시작하면 팬에서 내립니다.
치즈스틱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녹은 치즈가 튀김옷을 뚫고 기름으로 새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슬리 섞은 빵가루를 두 겹 입히고, 얼려서 굳힌 뒤 짧게 튀깁니다. 토마토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보리, 기장, 조가 찹쌀밥과 함께 엿기름물에서 삭아, 단맛 뒤로 곡물 향이 한 겹 더 납니다. 보온 중 온도가 70도를 넘으면 엿기름이 힘을 잃어 단맛이 약해집니다. 하루 냉장고에 두면 맛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양념장 없이 소금만 뿌려 굽는 장어라, 바삭한 껍질과 지방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맛봅니다. 숯불에서는 떨어진 기름에 불꽃이 커지기 쉬워 불이 약한 자리를 한쪽에 비워 둡니다. 양념 소스는 곁에 따로 두고, 소금구이를 먼저 먹어 봅니다.
감자 세 개와 멸치 육수, 된장 한 숟갈이면 되는 국이라 냉장고가 비어 갈 때 자주 끓입니다. 감자가 익으면서 풀린 전분이 된장 국물을 살짝 걸쭉하게 만듭니다.
육전은 한 면을 1분 안팎으로만 부칩니다. 얇게 저민 우둔살은 그보다 오래 두면 금세 질겨집니다. 명절과 제사 상은 물론, 집들이처럼 손님을 맞는 상에도 자주 오릅니다.
신김치를 고춧가루와 볶아 낸 붉은 국물에 콩나물 200g을 넣습니다. 콩나물을 넣은 뒤로는 뚜껑을 덮었으면 다 익을 때까지 열지 않고, 열어 둘 생각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열어 둡니다. 중간에 들추면 비린내가 올라옵니다.
같은 간장 국물 안에서 감자는 속까지 양념을 빨아들이고, 메추리알은 겉만 갈색으로 물듭니다. 오래전부터 아이 도시락 반찬으로 익숙한 조합이라 맵지 않게 간을 합니다.
이쑤시개로 낸 작은 구멍이 꽈리고추 속으로 간장 절임장이 드나드는 통로가 되고, 데침은 살짝 숨이 죽을 때 멈춰야 씹는 맛이 남습니다. 뜨거운 절임장을 부은 뒤 얕은 용기에 나눠 바로 냉장하는 방식이라 상온 보존용 장아찌와 달리 차갑게 두고 먹는 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