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잎물김치
생콩잎을 절이거나 삶지 않고 바로 국물에 담그는 방식이라 풋풋한 잎 향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배와 마늘, 생강은 갈아서 면포에 걸러 즙만 쓰는데, 거르지 않으면 국물에 찌꺼기가 뜨고 잎 사이에 낍니다.
한국 요리 1880개. 47/79페이지에서 재료와 조리 시간을 비교합니다. 콩잎물김치, 메밀막국수, 단호박병아리콩 샐러드.
생콩잎을 절이거나 삶지 않고 바로 국물에 담그는 방식이라 풋풋한 잎 향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배와 마늘, 생강은 갈아서 면포에 걸러 즙만 쓰는데, 거르지 않으면 국물에 찌꺼기가 뜨고 잎 사이에 낍니다.
간장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맞춘 강원도식 양념이 새콤하고, 잘게 썬 김치가 면 사이사이에 붙어 발효된 신맛과 아삭함을 더합니다. 메밀은 글루텐이 적어 조금만 더 삶아도 쉽게 끊어지고, 버무릴 때 눌러 섞어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여러 번 헹궈 표면 전분을 씻어 내야 서로 엉겨 붙지 않습니다. 헹군 면에 물이 남으면 양념이 금세 묽어지니 차갑게 식힌 뒤 물기를 충분히 털어 냅니다. 신맛이 모자라면 먹는 사람이 식초를 조금씩 더 넣습니다.
플레인 요거트에 된장을 풀면 새콤한 맛 뒤로 구수한 짠맛이 따라와, 마요네즈 없이도 단호박 샐러드에 감칠맛이 듭니다. 구운 단호박의 단맛과 병아리콩의 포슬한 질감이 든든함을 맡고, 양상추와 적양배추, 대추방울토마토가 물기 있는 아삭함으로 무게를 가볍게 합니다. 해바라기씨는 눅눅해지지 않도록 내기 직전에 뿌립니다.
머위 줄기는 껍질이 질긴 섬유라 한 가닥씩 끝까지 벗겨 내야 합니다. 데쳐도 쌉쌀함이 조금 남는데, 된장과 들깨가루로 무치고 쓴맛이 세다 싶으면 들깨가루를 더 넣습니다.
재료가 쌀과 달걀, 참기름 정도라 맛이 순합니다. 간도 국간장과 소금으로 아주 가볍게 해서 참기름 향이 가려지지 않고, 가늘게 풀린 달걀이 죽 사이에 부드러운 결로 남습니다.
기름진 고등어와 투박한 풀 향의 곤드레를 고추장·간장 양념 하나로 볶습니다. 고등어는 따로 노릇하게 구워 두었다가 합쳐, 접시에서도 살이 큼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즉석으로 튀겨 주는 링 오징어튀김을 집에서 만듭니다. 반죽은 찬물로 짧게만 섞어 작은 덩어리를 일부러 남겨 두는데, 그래야 튀김옷이 울퉁불퉁하고 바삭하게 일어납니다.
얇게 썬 생강을 같은 무게의 설탕에 재우면 생강에서 빠져나온 즙이 설탕을 녹여 진한 시럽이 됩니다. 이 시럽이 오래가는지는 물기에서 갈립니다. 씻은 생강이나 소독한 병에 물방울이 남으면 시럽이 묽어지고 윗면부터 곰팡이가 피기 쉬우므로, 썰기 전과 병에 담기 전에 말리는 시간을 따로 잡습니다. 편은 2mm 안팎이 알맞습니다. 두꺼우면 즙이 늦게 나오고, 강판에 갈아 담그면 건더기가 시럽에 풀려 차가 탁해집니다. 대추와 함께 매번 달이는 생강차와 달리, 한 병을 만들어 두면 뜨거운 물에 두 숟가락씩 타서 바로 마십니다.
쥐포를 버터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불을 줄이고 간장과 올리고당을 얇게 바릅니다. 고춧가루와 통깨를 뿌리고 가위로 길게 잘라 맥주나 소주 곁에 둡니다.
건새우를 참기름에 먼저 볶아 눅눅함을 날리면, 멸치 육수 없이도 새우 향만으로 국물 바탕이 섭니다. 간을 국간장 대신 소금으로 하면 국물이 더 맑게 남습니다.
꽃게가 먼저 끓으며 달큰한 게 국물을 내고, 바지락과 새우는 그다음 차례입니다. 붉은 국물이지만 된장이 한 숟가락 풀려 있어 맵기만 하지 않고 바닥에 구수한 맛이 있습니다.
고등어 두 마리를 토막 내지 않고 머리와 내장만 떼어 통째로 조립니다. 등 쪽에 깊게 넣은 칼집이 벌어지면서 양념이 껍질 위에 머물지 않고 살 속까지 들어갑니다.
깻잎보다 크고 두꺼운 콩잎은 절임물이 배는 데 오래 걸리는 대신, 한 장에 밥 한 숟갈을 싸 먹을 만큼 넉넉하고 씹는 맛이 묵직합니다. 이틀 이상 냉장고에 두어야 잎 가운데까지 간장색이 들어 당일 반찬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마늘, 청양고추, 양파가 절임장에 함께 우러나 간장 맛에 알싸한 향을 더합니다.
센 불에 짧게 볶은 불고기와 날것 그대로의 미나리가 고추장 비빔 우동 위에서 섞여, 달짝지근한 고기 맛 사이로 미나리 향이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쇠고기는 재우기 전에 물기를 눌러 닦아 두어야 팬에서 물이 덜 생기고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볶입니다.
고소하게 구운 두부와 버터처럼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간장, 참기름, 레몬즙 드레싱 안에서 만납니다. 간장과 참기름의 익숙한 맛에 레몬즙의 산미가 더해져 한식 양념이면서도 샐러드답게 가볍습니다. 두부는 미리 눌러 겉을 보송하게 만들어 두어야 팬에서 덜 튀고 겉면이 깔끔하게 구워집니다. 첫 면이 단단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아야 큐브 모양이 남고, 이렇게 잘 구운 두부는 드레싱에 버무려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아보카도는 다른 재료가 다 준비된 뒤에 썰어 레몬즙 든 드레싱과 바로 만나게 해야 색이 덜 변합니다. 구운 두부는 한 김 식혀서 어린잎채소에 올립니다.
미나리 향은 파슬리나 셀러리와 결이 다르고, 열에 약합니다. 20초를 넘기면 김과 함께 날아가 씹는 맛만 남으니 데치는 시간을 거기서 끊습니다.
달걀프라이를 부친 팬을 센 불로 올려 새우와 오징어를 볶고, 불투명해지는 순간 불을 끕니다. 팬에 고인 국물까지 해물과 함께 밥에 붓습니다.
데친 소곱창을 팬에 먼저 볶으면 기름이 배어 나오는데, 이 볶음은 식용유 없이 그 기름으로 고추장 양념과 채소를 볶습니다. 쫄깃한 곱창에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세게 붙습니다.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처럼 말랑하게 부푼 밀떡에 달고 매운 양념이 속까지 배어드는 맛을 노립니다. 밀떡은 쉽게 불기 때문에 찬물에 10분 담가 겉 전분을 씻어 낸 뒤 끓입니다. 다 됐을 때 후춧가루를 조금 뿌리면 시장 떡볶이 맛에 한층 가까워집니다.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미고, 대추는 씨를 빼 반으로 갈라 함께 달입니다. 껍질째 써도 되지만 벗기면 흙내가 덜합니다. 거른 뒤에 꿀과 계피가루를 아주 조금 넣고, 레몬 두 조각을 띄워 따뜻할 때 마십니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몸통이 작고 다리가 굵습니다. 양념에 10분 버무려 두었다가 센 불에서 3~4분 굽는데, 팬 바닥에 양념이 살짝 눌어붙는 그을린 향까지가 이 구이의 맛입니다. 봄에는 알이 찬 주꾸미가 나오고, 남은 양념에는 밥을 볶습니다.
근대는 시금치보다 씹는 맛이 있고 잎이 살짝 쌉쌀해서 구수한 된장 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근대가 나는 봄과 가을에 자주 끓이는데, 철이 아닐 때 냉동 근대로 끓여도 국물 맛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쯤 말린 코다리는 살이 쫀득해서 오래 끓여도 결이 남습니다. 그래도 뒤집으면 부서지기 쉬워, 무 위에 올려 둔 채 국물을 두세 번 끼얹어 양념을 입힙니다. 국물은 쌀뜨물로 잡아 비린 향을 줄입니다.
고등어는 기름지고 향이 강해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함께 넣은 진한 양념에도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양념에 생강즙이 조금 들어가 비린 냄새가 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