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조림덮밥
두부를 먼저 양면 노릇하게 구운 다음, 얇게 썬 양파를 깐 팬에 올려 간장 양념에 졸입니다. 소스가 졸아들 즈음이면 양파는 거의 녹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슷 썬 청양고추와 대파는 마지막에 올려 1분만 더 졸입니다.
두부를 먼저 양면 노릇하게 구운 다음, 얇게 썬 양파를 깐 팬에 올려 간장 양념에 졸입니다. 소스가 졸아들 즈음이면 양파는 거의 녹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슷 썬 청양고추와 대파는 마지막에 올려 1분만 더 졸입니다.
간장 대신 곱게 다진 새우젓을 물에 풀어 간을 하는 애호박 반찬으로, 새우젓이 주된 조미료였던 시골 밥상에서 전해졌습니다.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서 익히는 방식은 찌기와 졸이기의 중간쯤이라 애호박이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갈비는 곱게 간 배와 양파를 넣은 간장 양념에 1시간 넘게 재운 뒤, 약불에서 다시 1시간 넘게 졸입니다. 젓가락만 대도 살이 뼈에서 떨어지고 소스에 윤기가 돌면 밥에 넉넉히 끼얹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대부분은 냄비가 알아서 하는 시간입니다.
1970년대 마산 오동동 어시장 상인들이 팔다 남은 아귀를 콩나물과 매운 양념에 볶다시피 익혀 먹던 데서 시작된 음식입니다. 따로 물을 붓지 않아도 콩나물에서 나온 수분이 팬 바닥에 고여 국물이 되고, 농도는 전분물을 조금씩 넣어 맞춥니다. 아귀를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기도 합니다.
짭짤달콤한 소고기 장조림을 결대로 찢어 꽈리고추와 함께 밥에 올리고, 남은 조림장째 비벼 먹습니다. 꽈리고추는 통째로 넣어 6분만 조리므로 숨은 죽어도 흐물거리지 않고 은은하게 맵습니다.
고추장으로 맵게 찌는 아구찜과 달리 간장 국물에 자작하게 졸여, 맵기보다 짠맛과 단맛이 앞섭니다. 국물이 줄면서 아귀와 무에 호박색 윤기가 돌고, 그 국물을 밥에 끼얹어 먹습니다.
명태의 알과 곤이를 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에 함께 졸입니다. 같은 생선에서 나왔어도 익으면 식감이 정반대여서, 알은 알알이 단단해져 씹을 때 톡톡 터지고 곤이는 커스터드처럼 몽글몽글 풀립니다. 명태 산란기인 겨울에 생알을 구하기 쉬운 동해안 항구 도시에서 겨울 별미로 먹어 왔습니다.
껍질 벗긴 메추리알이 간장 조림장 속에서 밤색으로 물들고, 속 노른자는 노란색 그대로 남습니다. 조림장을 끝까지 말리면 짜지므로 바닥에 자작하게 남을 때 불을 끄고, 마지막에 넣은 청양고추가 약간의 매운맛을 냅니다. 냉장고에서 하룻밤 지나면 간이 더 깊이 뱁니다.
졸이는 동안 주걱을 쓰지 않고 냄비를 흔들어 알감자를 굴립니다. 그래야 껍질이 벗겨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진한 갈색 간장 양념이 고르게 입혀집니다. 식혀서 냉장고에 두면 속까지 간이 배고, 일주일 가까이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알과 내장이 꽉 찬 암꽃게를 배딱지가 위로 오게 앉혀 찌기 때문에 등딱지 속 게장이 냄비로 새지 않습니다. 간장에 올리고당과 청주를 섞은 양념은 꽃게 위에 끼얹는 정도라 졸임장처럼 무겁지 않습니다. 15분에서 20분을 넘겨 찌면 살이 녹아내리듯 풀어집니다.
불 위에 굽지 않고 양념째 넓은 팬에서 졸여, 국물이 반쯤 남은 촉촉한 상태로 냅니다. 고추장이나 된장 없이 간장으로 간을 하는 경북 내륙식이고, 안동에서는 제사상과 집안 모임에 팬째 올려 함께 덜어 먹어 왔습니다.
조림 국물을 빨아들인 당면이 갈색으로 반들거리면 다 된 것이고, 일찍 넣으면 국물을 다 먹고 퍼지기 때문에 당면은 맨 마지막 5분에 들어갑니다. 지금 모습은 19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경상도에서 닭을 간장에 조려 먹은 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데친 배춧잎으로 다진 돼지고기와 으깬 두부를 섞은 소를 말아 찝니다. 소는 2~3분 치대 끈기를 내야 찌는 동안 말이가 풀리지 않고, 다 말고 나면 이음새를 아래로 놓아 냄비에 나란히 앉힙니다. 남은 육수에 전분을 풀면 곁들일 소스가 됩니다.
아귀위는 살코기보다 훨씬 탄력이 강해, 여러 번 씹을수록 매콤짭짤한 양념이 배어 나옵니다. 이 부위는 손질에서 성패가 갈리는데, 소금과 밀가루로 점액을 충분히 문질러 내지 않으면 데칠 때부터 냄새가 올라옵니다. 물을 적게 잡아 졸이면 양념이 걸쭉하게 표면에 붉게 들러붙습니다.
밴댕이는 잔뼈가 가늘고 연해 조리는 동안 더 물러져 뼈째 먹어도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무를 바닥에 깔고 밴댕이와 양파를 번갈아 쌓은 뒤, 고추장과 간장 양념으로 30분 가까이 졸입니다.
버터는 조개가 입을 벌린 뒤에 넣어야 조개 즙과 섞여 매끈한 국물이 되고, 처음부터 넣으면 기름만 따로 뜹니다. 소주는 강불에서 먼저 끓여 알코올 향을 날리고,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바지락은 골라냅니다.
느타리, 표고, 팽이는 두께와 밀도가 달라 같은 시간을 쪄도 익는 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단단한 표고와 느타리를 아래에, 쉽게 숨이 죽는 팽이를 위에 두고, 팽이가 축 처지기 전에 김에서 내립니다.
이 레시피는 전문 손질을 거쳐 식용으로 판매되는 복어살만 쓰고, 직접 손질한 복어는 쓰지 않습니다. 지방이 거의 없는 복어살을 넓게 깐 콩나물 위에 올려 고추장과 고춧가루 양념으로 찌면, 콩나물이 매운 국물을 머금은 채 아삭하게 남습니다.
삶는 물에 된장과 소량의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넣어 돼지고기 냄새를 부드럽게 눌러 줍니다. 고기 자체에는 양념을 하지 않으니 불을 끈 육수에 5분 두어 촉촉하게 꺼내고, 간은 김치와 쌈 채소가 맡습니다.
앞다리살은 살 사이에 지방이 고르게 퍼져 있어 오래 조려도 퍽퍽하지 않고 결대로 찢어집니다. 위에 올린 부추는 숨만 살짝 죽은 채라, 간장 양념 고기와 함께 집어 먹습니다.
북어는 겨울 내내 강원도 산간에서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이 스펀지처럼 성깁니다. 그 틈으로 간장과 고추장 양념이 배어들어, 냉장고에 두고 며칠 꺼내 먹는 동안 맛이 더 깊어집니다. 불리는 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아야 살이 퍼지지 않습니다.
병어는 살이 얇고 연해 통째로 찌면 뼈에서 살이 쉽게 떨어져 발라 먹기 편합니다. 생강과 대파를 찔 때 절반, 마무리에 절반으로 나눠 쓰는데, 처음 것은 비린내를 잡고 나중 것은 향을 살립니다. 간장과 청주를 데워 끼얹는 소스는 짜지 않아 담백한 생선 맛을 덮지 않습니다.
병어는 살이 아주 연해서 조리는 동안 한 번도 뒤집지 않고, 2~3분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 윗면을 익힙니다. 국물은 간장에 생강과 고춧가루를 조금 넣은 것이라 매운맛은 은근한 정도입니다.
돼지고기는 화이트와인과 마늘, 포르투갈식 피망 페이스트에 3시간 재웠다가 익히고, 조개는 고기가 부드러워진 뒤에 넣어 입이 열릴 때까지만 둡니다. 감자는 따로 튀겨 맨 끝에 섞으니 국물이 겉에만 묻습니다. 다진 피클과 블랙올리브, 고수는 끓이지 않고 접시에 담을 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