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어묵조림
사각 어묵을 삼각형으로 잘라 넣어, 깍둑썬 감자와 함께 한 젓가락에 집힙니다. 어묵은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넣어야 퍼지지 않습니다.
사각 어묵을 삼각형으로 잘라 넣어, 깍둑썬 감자와 함께 한 젓가락에 집힙니다. 어묵은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넣어야 퍼지지 않습니다.
이름은 찜이지만 실제로는 간장 양념에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이는 감자조림에 가깝습니다. 감자를 3cm에서 4cm 큐브로 고르게 맞추면 겉은 무르고 속은 싱거운 조각 없이 간이 같은 속도로 뱁니다. 다 졸면 표면에 윤기 나는 양념 막이 생기고, 쪽파와 참기름이 고소하고 산뜻한 향을 얹습니다.
작은 알감자를 통째로 쓰지 않고, 보통 감자를 깎아 한입 크기로 썰어 씁니다. 물엿은 감자가 거의 익은 뒤에 넣어야 끈적한 시럽이 되지 않고 얇은 윤기로 남습니다. 따뜻할 때도, 완전히 식혀서도 반찬으로 냅니다.
같은 간장 국물 안에서 감자는 속까지 양념을 빨아들이고, 메추리알은 겉만 갈색으로 물듭니다. 오래전부터 아이 도시락 반찬으로 익숙한 조합이라 맵지 않게 간을 합니다.
가오리는 살 사이로 연골이 지나가 씹으면 쫄깃합니다. 고춧가루와 간장 양념을 붓고 국물이 잔잔하게만 움직이는 불에서 찌듯이 조립니다.
가리비마다 올린 버터 한 조각이 녹아 껍데기에 고인 즙과 섞이면서, 따로 만들지 않아도 짭조름하고 고소한 소스가 됩니다. 손질이 단순하고 찌는 시간도 6~7분이라 급히 차리는 술상에도 올릴 수 있습니다.
고추전과 비슷한 고기소를 채우지만 기름에 부치지 않고 찜기에서 익혀, 겉이 기름지지 않고 고추 껍질이 살짝 투명해집니다. 고추 안쪽에 얇게 묻힌 밀가루가 소와 고추를 붙여 주어 찌는 동안 고기소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꼭지를 짧게 남겨 두면 손잡이가 되어 집어 먹기 편합니다.
고등어에서 녹아 나온 기름이 매콤한 국물에 섞여 감자에 뱁니다. 감자를 양념장에 먼저 끓이다가 젓가락이 반쯤 들어갈 때 고등어를 올리므로, 생선은 짧게만 조려집니다.
고등어 두 마리를 토막 내지 않고 머리와 내장만 떼어 통째로 조립니다. 등 쪽에 깊게 넣은 칼집이 벌어지면서 양념이 껍질 위에 머물지 않고 살 속까지 들어갑니다.
고등어는 기름지고 향이 강해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함께 넣은 진한 양념에도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양념에 생강즙이 조금 들어가 비린 냄새가 덜합니다.
고등어 토막을 뜨거운 물에 20초만 담갔다 건져 겉을 하얗게 굳힌 다음, 냄비 바닥에 깐 묵은지 위에 한 겹으로 올립니다. 다 졸이고 나면 고등어 기름이 밴 묵은지에도 윤기가 돕니다.
무를 미리 따로 반쯤 익혀 두기 때문에, 고등어가 익는 짧은 시간에도 무 속까지 간이 뱁니다. 고추장은 반 큰술뿐이라 간장 맛이 앞서고 매운맛은 순합니다.
곤드레나물은 부드러운 섬유가 양념을 잘 머금어서,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넣고 찌면 한 젓가락마다 고소한 맛이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촉촉하게 남겨 밥에 얹어 비벼 먹기도 합니다.
곤약은 끓는 물에 2분 데쳐 특유의 석회 냄새부터 뺍니다. 앞뒤에 얕게 낸 격자 칼집 사이로 간장 양념이 들어가고, 다 졸인 뒤에는 완전히 식혀서 담습니다. 식는 동안 간이 고르게 뱁니다.
껍데기째 찐 굴은 살 주변에 고인 바닷물과 육즙이 그대로 남아 소금 없이도 짭조름합니다. 겨울 제철 굴을 손질과 조리 모두 짧게 끝내는 방법이고, 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를 섞은 초간장을 찍으면 짠맛 위로 새콤함이 얹힙니다.
새우젓이 간을 맡아 소금을 따로 넣지 않고, 멸치육수가 달걀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뚝배기에서 약불로 천천히 익히며 가운데를 살살 저어 주는 방식이라, 일본식 자완무시처럼 매끈하게 굳히기보다 봉긋하게 부푼 부드러운 질감에 가깝습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오징어, 새우에 걸쭉한 붉은 양념이 고루 묻어 한 접시에 담깁니다. 술상에 자주 오르는 찜입니다.
애호박을 도톰하게 썰어 속을 파내면 작은 컵이 되고, 여기에 소고기와 두부, 표고 소를 채워 찝니다. 무르게 익은 호박과 촘촘한 소가 한입에 같이 씹히고, 위에는 지단 고명을 얹습니다.
삭힌 홍어의 톡 쏘는 암모니아 향은 고춧가루와 고추장 양념을 입고 쪄지면서 한결 누그러지지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전라도에서 잔치와 제사상에 오르던 찜이라 그 냄새가 곧 이 음식의 개성입니다.
홍합 900g이 청주와 마늘 물 위에서 입을 벌리며 내놓는 즙이 그대로 국물이 되므로 따로 육수를 쓰지 않습니다. 센불에서 짧게 쪄 살이 통통할 때 멈추는 것이 이 요리의 전부이고, 오래 끓이면 살이 줄고 질겨집니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껍데기가 거의 열린 뒤에 넣어 향만 입힙니다. 남은 국물에는 칼국수나 라면을 말아 먹습니다.
오븐에 통째로 구운 가지 속살을 베샤멜에 섞은 퓌레 위에, 토마토와 튀르키예 고추 페이스트로 조린 양고기를 올립니다. 가지를 직화로 태우지 않아 연기 향보다 매끈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앞에 서고, 숙성 체더치즈와 넛메그가 퓌레의 짭짤한 바탕을 이룹니다.
게딱지가 붉게 익고 된장 국물이 껍데기 틈까지 배면, 살을 발라 밥 위에 얹어 먹습니다. 냄비 바닥에 깐 무도 게 맛을 머금어 같이 건져 먹을 만합니다.
황태채는 양념을 머금고도 쫀득하게 씹히고, 감자는 포슬하게 부서지며 그 사이를 메웁니다. 이 식감은 황태채를 미지근한 물에 5분만 적시는 데서 갈리는데, 오래 불리면 조림 안에서 흐물흐물 풀어집니다. 감자를 먼저 익히다가 겉이 살짝 무를 때 황태를 넣는 순서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음 날까지 맛이 유지되어 도시락 반찬으로 씁니다.
황태는 강원도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수십 번 되풀이하며 마른 명태라, 살 속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촘촘합니다. 고추장을 섞은 간장 양념에 졸이면 그 구멍으로 양념이 들어가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 짭조름하고 달큰합니다.